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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우(相棒)/시즌10

칸베에에에에에에에--------------!!!

by 캇짱 2012. 3. 22.
※ 이 글은 스포일러를 다량 함유하고 있으니 아직 최종회를 안 보신 분들은 살포시 '뒤로' 를 눌러주세요.

시즌10 최종회. 시간 맞춰 컴퓨터 앞에 정좌하고 봤는데 오늘따라 화면도 안 끊기고 좋았다만.. 
솔직히 재미는 없었다. 칸베 졸업만 아니라면 이걸 2시간이나 TV 앞에 붙어서 보는 사람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시즌10이 줄곧 추구(?)해 온 우울한 노선의 끝장을 보겠다는 이야기로 
이 정도 무게감은 예고 봤을 때부터 예상했던 거지만, 같은 소재라도 좀 더 템포 좋게 쓸 수는 없었던 거냐고.
2시간 스페셜이라고 좋아했더니 처음 1시간은 쓸데없는 낭비였다. 
차라리 칸베 얼굴이라도 많이 비춰주지 그랬니ㅠㅠ 

사실도 아닌 살해 장면이라든지 사실도 아닌 범행 동기라든지 (←범인은 따로 있었으므로) 
쓸데없는 재현씬과 취조씬, 중복씬을 왜 그리도 많이 보여주는건지.
하다 못해 클론 만드는 것까지 일일이 보여주고 있더라. 그렇게 자세하게 설명할 필요 없는 것들이잖아. 
1시간짜리 스토리를 2시간으로 억지로 늘려놓은 것 밖에 더 되나?
시청자는 이미 처음부터 뱃 속의 아이가 클론인지 알고 있는데 특명계가 그 사실을 알아내는지까지 1시간이 걸리다니.. 
1시간 동안 도대체 뭘 본건가 싶었다. 그렇게 1시간을 낭비하고 고작 20분? 정도 남겨놓은 시간에 칸베가 폭주 ㅋㅋㅋ
이제 와서 이걸 어떻게 수습하겠다는건지 걱정했다고!! 어찌어찌 수습이 되긴 하더라만;;
광고 시간도 아까웠던 설날스페셜이 그리워 혼났다. 역시 피에로 편은 시즌10의 유일한 희망이었어ㅠㅠ

그래도 좋았던 것 위주로 몇 가지 적어보자면,
"신의 노여움을 사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인물이란 도대체 누구일까요?" 라는 우쿄상의 대사.
이게 칸베를 향한 대사였다는 거. 예고 볼 땐 영락 없이 범인에게 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거든. 

시작부터 칸베가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클론 실험을 지지하길래 고개를 갸웃했지만
(↑나중에 우쿄상과 대립하기 위한 조금 억지스러운 복선이라고 생각해서)
그걸로 재생하고 싶은 사람이 있다고 하는 순간, 
분명 그건 속죄 편의 츠나시마 에이코 아니면 키도 미츠루일 거라는 데 생각이 미친 순간,
아아~ 칸베쨔응. 이 불쌍한 아이를 어쩌면 좋아ㅠㅠㅠㅠ

아무리 그래도 최종회인데 칸베쨔응 대사도 별로 없네 했더니 갑자기 엄청난 대사량.
아이보우 촬영은 끊어가는 거 없이 한번에 이어간다고 알고 있는데 그 대사량은 ㄷㄷㄷ 
이 때 밋치 연기도 좋았다. 

그리고 이번 회의 대박은 뭐니뭐니 해도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