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보우의 계절이 돌아왔다. 아이보우라는 작품을 만난 뒤부터 이 가을은 너무나도 풍요롭다.
90분 확대 스페셜로 화려하게 10시즌의 막을 연 아이보우는
첫회부터 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도 변함없는 순항을 가늠케한다.
오래 기다린만큼 지난 주 영상이 뜨자마자 봤는데 주말 내내 정신없이 바빴던지라 이제야 끄적이네.
제 1화의 타이틀은「속죄」
방영 전 예고했던대로 칸베의 과거 이야기와 맞물려 사건이 전개된다.
최근 난무하는 일본 형사물의 허접한 스토리를 맞딱드릴 때 마다 아이보우가 그리워 혼났는데,
(우쿄상과 같은 경시청에 근무하면서 어쩜 저리도 허술할수가!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더랬다 -ㅁ-)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다.
범인이야 예상 가능한 범위의 인물이었지만 어차피 아이보우는 범인 맞추기 추리극이 아니니까.
단순히 범인을 잡는데 그치지 않고 한번 더 비틀어 공격하는 우쿄상의 실력에는 언제나 감탄할 따름이다.
이번 화에서 다루었던 '원죄'에 관해선 최근에 본 드라마 <사형기준> 생각도 나고,
하필 게스트로 나온 토나 나호상이 <사형기준>에서도 비슷한 이미지로 나오기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한쪽에서는 판사, 한쪽에서는 검사. 바쁘시네요~
'원죄' 에 관한 내용은 아이보우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다뤘던 거 같은데.. 몇 화였더라.
경검 OB가 관련된 사건이고 그런 거 아랑 곳 않는 우쿄상을 보며
분명 오노다상이 스시 먹으면서 한 마디 했을 법한데.. 라고 생각했으나,
더 이상 오노다상은 없구나. 흐윽, 다시 한번 외쳐본다.
칸보쵸-------------------------!!!!!!!!
이렇게 아직 관방장의 부재도 실감나지 않는데
하나노사토가 문을 닫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형사양반!!!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겠다는 타마키상이라니 정말 제작진한테 뒷통수 맞은 기분이다.
배우 사정 때문인지 스토리상 계획된 하차인건지..
+추가+ 일웹에서 주워들은 결과, 배우 사정인 듯.
타마키 역의 마스도 이쿠에상은 이미 몇년 전부터 배우일을 거의 은퇴한 상태로
형사귀족('90)부터의 인연인 미즈타니상과의 의리로 아이보우에만 간간히 출연하고 있었단다.
마스도상은 전부터 친환경 생활을 추구해왔는데 이번에 방사능 터지면서 아예 오키나와로 이주,
배우일도 완전 은퇴하는 거 같다고. (오키나와에서 그 몇 장면 찍자고 왔다갔다 하면 차비가 더 들거라고들;;)
최근에는 반 원전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이보우 1시즌부터 이어져오던 하나노사토가 사라진다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오노다상도 없고 타마키상마저 없으면 우쿄상이 마음 둘 곳은 어디에~
칸베.............? 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점 바깥으로 돌 거 같고ㅠㅠㅠㅠ
하나노사토도 없는데 칸베가 우쿄상과 특명계가 아닌 밖에서 만날 일은 없을 거 같다.
카메쨩이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종종 찾아왔던 요네자와상이라든가 금새 취해버리는 진카와군까지
하나노사토에서의 추억은 산 더미 같은데 이렇게 가나요~
차례차례 우쿄 주변의 인물을 제거(?)해나가는 제작진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쿄상을 고립시켜 무슨 일을 벌이려는건지 궁금하다. 정월스페셜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배우 사정이라 하니 생각나는데 카타야마 의원 역의 기무라 요시노상은 현재 임신 중(연말 출산 예정)
그럼 내년 정월스페셜 출연은 무리겠지ㅠㅠㅠㅠㅠㅠㅠ
주절주절 댔지만 솔직히 위의 내용은 마지막 5분으로 모두 증발해버렸고
여기서부터가 본감상.
...은 무슨! 본격 게이 돋네. 칸베쨔응, 우르지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라무네상 앞에서.
뭐든 썩은 눈으로 보고 마는 게 저의 나쁜 버릇.....(;) 이 아니고 제작진이 알아서 떡밥을 던져주잖아!
오죽하면 열도의 누님들이 닥치고 공식만 따라가겠다고 하겠어.
더 이상 망상도 필요없다며. 이것도 다 신(공식)이 주신 시련이래 ㅋㅋㅋㅋㅋ
이 작품의 주시청자층이 중장년층 남성(!)이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키며
나는 이들의 관계를 수상하게 보(지 않으려고 부던히 노력하고 있)진 않지만
오오코우치상이 칸베에게 약한 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내가 볼 때 이들은 쌍방통행은 절대 아니고, 오오코우치의 짝사랑이거나, 오오코우치의 과보호에 가깝다.
실제로 오오코우치상은 그쪽이라는 설정(2시즌 18화 참조)이기 때문에 짝사랑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
제작진은 도대체 약 8년 전에!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설정을! 넣었냐고 묻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야~)
"제가 감찰관이기 때문입니다!!" 라며 철두철미하게 원칙을 고수하던 양반이
칸베 앞에서는 증거(유서)를 그냥 묵살해버리자고 하질 않나, (그, 그래도 되나요? 당신 감찰관이잖아?!)
결국 무거운 과거를 떠안게 된 칸베를 필사적으로 감싸는 모습이 처절하기까지 하다.
근데 니 마음이 내 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여기서부터는 본격 오오코우치상에게 빙의되어 칸베쨔응을 옹호합니다. ↓↓
칸베는 피해여성이 단지 여느 걸프렌드 중 하나. 였다는 느낌으로 말했지만
실은 그보다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연인은 아니지만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호감을 가지고 발전하는 단계였다고 보는 게 맞겠지.
첫만남부터가 강렬했고 (그 칸베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이라니 ㄷㄷㄷ)
칸베가 그녀의 집에 초대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볼 때 꽤나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보인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잔인하게도 살해당한다.
전부터 스톡허 문제로 종종 상담을 해왔던 그녀다.
갓 경찰관으로 부임한 칸베에게 있어 그녀는 반드시 지켜줘야 할 의무감이 들었겠지.
그래서 두 번이나 키도를 찾아가 경고했고, 경고가 먹히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다음 수도 생각해놨을 거다.
내가 좀 더 빨리 나섰더라면.. 그 날 그녀의 곁에 있었더라면..
어쩌면 이 사건은 칸베가 경찰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맛 본 실패일 수도 있고..
칸베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증언대에 선다.
재판 과정에서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유죄판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바로 이 부분이 칸베가 저지른 죄의 무거움을 가늠하는 키포인트가 된다.
칸베의 증언이 무엇을 증명하려 했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키도가 무슨 죄로 기소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즉,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살인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닌 형량의 정도를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칸베의 증언내용>
검사 「기억해 둬! 언젠가 험한 꼴을 당하게 될 테니」피고인은 츠나시마 에이코상에게 이렇게 협박한거죠?
(키도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그녀가 무서워했다는 건 사실이므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칸베의 경고로부터 '2~3일 후'에 키도가 재차 협박을 했다는 부분이 바로 문제가 되는 지점이다.
허나, 이 증언의 사실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그의 증언은,
키도가 피해자를 협박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는 목격 증언이 아닌
협박했다고 들었다-는 제 3자의 전문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 내가 Nut땜에 형소법을 다 찾아보고;;
칸베가 증언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이 뭐야. 이쑤시개 하나 얹은 느낌인데
그것도 칸베가 직접 본 내용(목격)을 진술한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들었다고 하는 내용(전문)이기 때문에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증언은 사실여부를 떠나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오코우치상이 "판결에 영향을 미칠 만한 거짓말이 아니다." 라고 한 건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한 거겠지.
(아니, 그 사람은 설령 칸베가 결정적 증거를 조작했다해도 옹호했을 사람-_-;;)
더군다나 이 사건은 판사, 검사, 형사가 짜고 애초에 키도를 범인으로 세우고 시작한 사건이니
굳이 칸베의 증언이 없었다고 해도 키도가 무죄로 빠져나가긴 어려웠을 거다.
결론은 칸베쨔응~ 낚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지금 칸베가 이토록 괴로워하는 건 법률적 죄의 성립 여부를 떠나서
도움을 청해왔던 그를 외면했고 믿어주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경찰관이었는데도..
죄가 없으면 당당히 출두하여 무죄를 주장하면 될 일이야.
그것은 당시 경찰조직에 대한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정의란 것은 간단히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번 화의 제목이 '원죄'가 아닌 '속죄'인 건 칸베에게로 연결되는구나.
아.. 왠지 1화를 보고 나니 밋치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는 소문이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을 거 같다.
우쿄상도 이미 시효가 지났다고 봐주는 느낌이고, 무려 감찰관인 오오코우치상도 괜찮다고 했지만
칸베가 스스로 못 견딜 거 같아. 원죄를 씌웠다는 게 확실해진 이상, 그리고 그 당사자가 자살해버린 이상
속죄의 답을 찾는 길은 영원히 계속되겠지. 이러다 타마키상 따라 순례길에 오른다고 하는 건 아닌지 몰라;;
10시즌 로고 말인데.. 처음 봤을 땐 왜 이런 디자인으로 했나 의문이었으나
다시 보니 t 가 십자가처럼 보인다. 칸베쨔응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인가요ㅠㅠ
이번 시즌에는 칸베의 과거가 다루어진다길래
경비부 시절, 실수로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든가 지키지 못했다든가 하는 종류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경비부와 전혀 상관 없는 부분에서 오다니 과연 아이보우 제작진! 언제나 허를 찌르는....
이랄까. 걸프렌드의 등장은 좀 뜬금없지 않았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뜬금없지만도 않다.
칸베의 위증에 대한 트라우마는 이전에도 나왔었지.
▲ 9시즌 13화. 목격자 아이에게 유독 신경쓰던 칸베쨔응.
"범인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 단순한 거짓말론 끝나지 않아"
지금 니 얘기 하고 있는 거냐며.
넌 이미 충분히 노력했어. 이제 충분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칸베가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한 적도 있는데..
▲ 8시즌 15화. 이타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칸베쨔응.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사다.
"원한을 샀다고 해도 그걸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후회할 때는 범죄자가 아닌 사람을 상처입혔을 때입니다."
으아- 나 이거 다시 보고 소름돋았어 ㄷㄷㄷ
당시에는 이타미 마음 열려고 칸베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식으로 전개되었는데 이제 보니 다 복선이었네.
이 때 밋치의 대사가 묘하게 진정성 있게 들려서, 나중에 다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도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게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이제 이 일은 결코 칸베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겠지ㅠㅠ
쓰다보니 길어졌지만 결론은 칸베쨔응, 힘내라! 시즌11에서도 보고 싶다구!
하루 늦었지만 밋치- 생일 축하해요♡
90분 확대 스페셜로 화려하게 10시즌의 막을 연 아이보우는
첫회부터 고시청률을 기록하며 이번 시즌도 변함없는 순항을 가늠케한다.
오래 기다린만큼 지난 주 영상이 뜨자마자 봤는데 주말 내내 정신없이 바빴던지라 이제야 끄적이네.
제 1화의 타이틀은「속죄」
방영 전 예고했던대로 칸베의 과거 이야기와 맞물려 사건이 전개된다.
최근 난무하는 일본 형사물의 허접한 스토리를 맞딱드릴 때 마다 아이보우가 그리워 혼났는데,
(우쿄상과 같은 경시청에 근무하면서 어쩜 저리도 허술할수가! 라는 생각을 종종 했더랬다 -ㅁ-)
역시나 기다린 보람이 있다.
범인이야 예상 가능한 범위의 인물이었지만 어차피 아이보우는 범인 맞추기 추리극이 아니니까.
단순히 범인을 잡는데 그치지 않고 한번 더 비틀어 공격하는 우쿄상의 실력에는 언제나 감탄할 따름이다.
이번 화에서 다루었던 '원죄'에 관해선 최근에 본 드라마 <사형기준> 생각도 나고,
하필 게스트로 나온 토나 나호상이 <사형기준>에서도 비슷한 이미지로 나오기에 더욱 그런 느낌을 받은 것 같다.
한쪽에서는 판사, 한쪽에서는 검사. 바쁘시네요~
'원죄' 에 관한 내용은 아이보우 이전 에피소드에서도 다뤘던 거 같은데.. 몇 화였더라.
경검 OB가 관련된 사건이고 그런 거 아랑 곳 않는 우쿄상을 보며
분명 오노다상이 스시 먹으면서 한 마디 했을 법한데.. 라고 생각했으나,
더 이상 오노다상은 없구나. 흐윽, 다시 한번 외쳐본다.
칸보쵸-------------------------!!!!!!!!
이렇게 아직 관방장의 부재도 실감나지 않는데
하나노사토가 문을 닫다니 이게 무슨 소리요, 형사양반!!!
뜬금없이 여행을 떠나겠다는 타마키상이라니 정말 제작진한테 뒷통수 맞은 기분이다.
배우 사정 때문인지 스토리상 계획된 하차인건지..
+추가+ 일웹에서 주워들은 결과, 배우 사정인 듯.
타마키 역의 마스도 이쿠에상은 이미 몇년 전부터 배우일을 거의 은퇴한 상태로
형사귀족('90)부터의 인연인 미즈타니상과의 의리로 아이보우에만 간간히 출연하고 있었단다.
마스도상은 전부터 친환경 생활을 추구해왔는데 이번에 방사능 터지면서 아예 오키나와로 이주,
배우일도 완전 은퇴하는 거 같다고. (오키나와에서 그 몇 장면 찍자고 왔다갔다 하면 차비가 더 들거라고들;;)
최근에는 반 원전 운동에도 참여하고 있는 모양이다.
아이보우 1시즌부터 이어져오던 하나노사토가 사라진다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다.
오노다상도 없고 타마키상마저 없으면 우쿄상이 마음 둘 곳은 어디에~
칸베.............? 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점점 바깥으로 돌 거 같고ㅠㅠㅠㅠ
하나노사토도 없는데 칸베가 우쿄상과 특명계가 아닌 밖에서 만날 일은 없을 거 같다.
카메쨩이 있을 때는 말할 것도 없고 종종 찾아왔던 요네자와상이라든가 금새 취해버리는 진카와군까지
하나노사토에서의 추억은 산 더미 같은데 이렇게 가나요~
차례차례 우쿄 주변의 인물을 제거(?)해나가는 제작진의 목적이 무엇인지,
우쿄상을 고립시켜 무슨 일을 벌이려는건지 궁금하다. 정월스페셜 기대해도 되겠습니까!
-배우 사정이라 하니 생각나는데 카타야마 의원 역의 기무라 요시노상은 현재 임신 중(연말 출산 예정)
그럼 내년 정월스페셜 출연은 무리겠지ㅠㅠㅠㅠㅠㅠㅠ
주절주절 댔지만 솔직히 위의 내용은 마지막 5분으로 모두 증발해버렸고
여기서부터가 본감상.
...은 무슨! 본격 게이 돋네. 칸베쨔응, 우르지마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것도 라무네상 앞에서.
뭐든 썩은 눈으로 보고 마는 게 저의 나쁜 버릇.....(;) 이 아니고 제작진이 알아서 떡밥을 던져주잖아!
오죽하면 열도의 누님들이 닥치고 공식만 따라가겠다고 하겠어.
더 이상 망상도 필요없다며. 이것도 다 신(공식)이 주신 시련이래 ㅋㅋㅋㅋㅋ
이 작품의 주시청자층이 중장년층 남성(!)이라는 사실을 새삼 상기시키며
나는 이들의 관계를 수상하게 보
오오코우치상이 칸베에게 약한 건 부정할 수 없을 듯 하다.
(내가 볼 때 이들은 쌍방통행은 절대 아니고, 오오코우치의 짝사랑이거나, 오오코우치의 과보호에 가깝다.
실제로 오오코우치상은 그쪽이라는 설정(2시즌 18화 참조)이기 때문에 짝사랑 쪽에 무게를 두고 있는 편.
제작진은 도대체 약 8년 전에! 무슨 생각으로 이런 설정을! 넣었냐고 묻고 싶을 때가 한두번이 아니야~)
"제가 감찰관이기 때문입니다!!" 라며 철두철미하게 원칙을 고수하던 양반이
칸베 앞에서는 증거(유서)를 그냥 묵살해버리자고 하질 않나, (그, 그래도 되나요? 당신 감찰관이잖아?!)
결국 무거운 과거를 떠안게 된 칸베를 필사적으로 감싸는 모습이 처절하기까지 하다.
근데 니 마음이 내 마음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여기서부터는 본격 오오코우치상에게 빙의되어 칸베쨔응을 옹호합니다. ↓↓
칸베는 피해여성이 단지 여느 걸프렌드 중 하나. 였다는 느낌으로 말했지만
실은 그보다 가까운 관계가 아니었을까 추측된다.
연인은 아니지만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호감을 가지고 발전하는 단계였다고 보는 게 맞겠지.
첫만남부터가 강렬했고 (그 칸베를 잡아먹을 듯한 눈빛이라니 ㄷㄷㄷ)
칸베가 그녀의 집에 초대되기도 했다는 점에서 볼 때 꽤나 가까운 사이였던 걸로 보인다.
그런 그녀가 어느 날 잔인하게도 살해당한다.
전부터 스톡허 문제로 종종 상담을 해왔던 그녀다.
갓 경찰관으로 부임한 칸베에게 있어 그녀는 반드시 지켜줘야 할 의무감이 들었겠지.
그래서 두 번이나 키도를 찾아가 경고했고, 경고가 먹히지 않았을 경우를 대비한 다음 수도 생각해놨을 거다.
실제로 칸베는 처음엔 말로써 경고하고, 두번째는 경찰 수첩을 보이며 점차 강도를 높여나간다.
하지만 다음 수를 채 써보기도 전에 그녀는 살해당하고.. 칸베가 느꼈을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을 것이다.내가 좀 더 빨리 나섰더라면.. 그 날 그녀의 곁에 있었더라면..
어쩌면 이 사건은 칸베가 경찰이 되고나서 처음으로 맛 본 실패일 수도 있고..
칸베는 그녀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증언대에 선다.
재판 과정에서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유죄판결에 얼마나 영향을 미쳤을까.
바로 이 부분이 칸베가 저지른 죄의 무거움을 가늠하는 키포인트가 된다.
칸베의 증언이 무엇을 증명하려 했는지 판단하려면 우선, 키도가 무슨 죄로 기소되었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난 사람을 죽이지 않았다'는 키도의 주장에서 볼 때 그는 당시 살인죄로 기소된 듯 하다. (공갈협박죄가 아니다)
그러니까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살인을 증명하려는 검찰측 주장을 뒷받침 하는 자료로서 제출된 것이다.
이미 키도가 범행에 사용했다고 여겨지는 흉기와 지문이 발견된 상황이다.
키도의 살인을 증명하는 증거라면 이것으로 충분한데 굳이 칸베의 증언까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검찰측은 칸베의 증언으로부터 키도의 범행동기를 유추하고 그것이 계획적인 살인이었음을 증명하려 한 것 같다.그러니까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살인을 증명하려는 검찰측 주장을 뒷받침 하는 자료로서 제출된 것이다.
이미 키도가 범행에 사용했다고 여겨지는 흉기와 지문이 발견된 상황이다.
키도의 살인을 증명하는 증거라면 이것으로 충분한데 굳이 칸베의 증언까지 필요했던 이유는 무엇일까.
즉, 칸베의 증언은 키도의 살인 유무를 판단하는 기준이 아닌 형량의 정도를 결정하기 위함이었다.
<칸베의 증언내용>
검사 「기억해 둬! 언젠가 험한 꼴을 당하게 될 테니」피고인은 츠나시마 에이코상에게 이렇게 협박한거죠?
칸베 네, 그렇게 들었습니다.
검사 츠나시마 에이코상 본인에게 말입니까?
칸베 그렇습니다.
검사 그건 당신이 두번째 경고를 한 다음입니까?
칸베 다음입니다. 확실히 2~3일 후의 일입니다.
검사 츠나시마 에이코씨는 어떤 모습이었나요?
칸베 굉장히 무서워했습니다.
(키도가 피해자를 협박하고 그녀가 무서워했다는 건 사실이므로 그 부분을 제외하고 나면)
칸베의 경고로부터 '2~3일 후'에 키도가 재차 협박을 했다는 부분이 바로 문제가 되는 지점이다.
허나, 이 증언의 사실여부를 판단하기에 앞서 그의 증언은,
키도가 피해자를 협박하는 모습을 직접 보았다-는 목격 증언이 아닌
협박했다고 들었다-는 제 3자의 전문인 것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전문증거>
사실인정의 기초가 되는 사실을 체험자 자신이 직접 공판정에서 진술하는 대신에 다른 형태(타인의 증언이나 진술서)로 간접적으로 법원에 보고하는 증거.
예컨대, 피고인의 살인현장을 목격하였다는 갑(甲)이 을(乙)에게 그 목격사실을 얘기한 것을 을이 들었다고 법원에서 진술한 경우, 또는 을이 들은 사실의 진술을 기재한 서면 등이다.
본래 대륙법에서는 증인자신이 체험한 사실이 아니고 타인으로부터 들은 사실을 진술하는 경우의 증언을 의미하였으나, 영미법에서는 반대신문을 거치지 않은 진술 및 그 진술에 대신하는 서면을 전문증거라고 하며, 이러한 전문증거는 그 진술의 진실성을 당사자의 반대신문에 의하여 확증할 수 없다는 것을 이유로 원칙적으로 증거로 할 수 없게 하고 있다. 이를 전문법칙 또는 전문증거배척의 원칙이라 한다.
[출처] 전문증거 [傳聞證據, hearsay evidence ] | 네이버 백과사전
그러니까 가령 칸베의 저 증언이 사실이었다고 해도 어차피 증거로는 채택되지 않았을 거라는 거.
전문증거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정리하자면, 이미 키도를 범인으로 지목하는 물적증거가 충분했던 상황에서전문증거는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칸베가 증언한 내용은 어디까지나 다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 이 뭐야. 이쑤시개 하나 얹은 느낌인데
그것도 칸베가 직접 본 내용(목격)을 진술한 게 아니라 피해자에게 들었다고 하는 내용(전문)이기 때문에
증거로 인정되지 않는다. 따라서 그의 증언은 사실여부를 떠나 판결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오코우치상이 "판결에 영향을 미칠 만한 거짓말이 아니다." 라고 한 건 바로 이 점을 이야기한 거겠지.
(아니, 그 사람은 설령 칸베가 결정적 증거를 조작했다해도 옹호했을 사람-_-;;)
더군다나 이 사건은 판사, 검사, 형사가 짜고 애초에 키도를 범인으로 세우고 시작한 사건이니
굳이 칸베의 증언이 없었다고 해도 키도가 무죄로 빠져나가긴 어려웠을 거다.
결론은 칸베쨔응~ 낚인거야ㅠㅠㅠㅠㅠㅠㅠㅠㅠ
하지만 지금 칸베가 이토록 괴로워하는 건 법률적 죄의 성립 여부를 떠나서
도움을 청해왔던 그를 외면했고 믿어주지 않았다는 점이 아닐까 한다. 경찰관이었는데도..
죄가 없으면 당당히 출두하여 무죄를 주장하면 될 일이야.
그것은 당시 경찰조직에 대한 무한신뢰를 바탕으로 한 행동이었지만
지금은 반드시 그렇지만은 않다는 것을.. 정의란 것은 간단히 뒤집을 수도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이번 화의 제목이 '원죄'가 아닌 '속죄'인 건 칸베에게로 연결되는구나.
아.. 왠지 1화를 보고 나니 밋치가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하차한다는 소문이 소문으로만 끝나지 않을 거 같다.
우쿄상도 이미 시효가 지났다고 봐주는 느낌이고, 무려 감찰관인 오오코우치상도 괜찮다고 했지만
칸베가 스스로 못 견딜 거 같아. 원죄를 씌웠다는 게 확실해진 이상, 그리고 그 당사자가 자살해버린 이상
속죄의 답을 찾는 길은 영원히 계속되겠지. 이러다 타마키상 따라 순례길에 오른다고 하는 건 아닌지 몰라;;
10시즌 로고 말인데.. 처음 봤을 땐 왜 이런 디자인으로 했나 의문이었으나
다시 보니 t 가 십자가처럼 보인다. 칸베쨔응이 지고 가야 할 십자가인가요ㅠㅠ
이번 시즌에는 칸베의 과거가 다루어진다길래
경비부 시절, 실수로 누군가를 다치게 했다든가 지키지 못했다든가 하는 종류일거라 생각했다.
그런데 경비부와 전혀 상관 없는 부분에서 오다니 과연 아이보우 제작진! 언제나 허를 찌르는....
이랄까. 걸프렌드의 등장은 좀 뜬금없지 않았나 싶은데. 생각해보니 그렇게 뜬금없지만도 않다.
칸베의 위증에 대한 트라우마는 이전에도 나왔었지.
▲ 9시즌 13화. 목격자 아이에게 유독 신경쓰던 칸베쨔응.
"범인에 대해 거짓말을 하면 단순한 거짓말론 끝나지 않아"
지금 니 얘기 하고 있는 거냐며.
넌 이미 충분히 노력했어. 이제 충분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칸베가 스스로 자신의 과거를 이야기 한 적도 있는데..
▲ 8시즌 15화. 이타미에게 자신의 과거를 고백하는 칸베쨔응.
여기서 주목해야 할 건 과거 이야기가 아니라 그 다음에 이어지는 대사다.
"원한을 샀다고 해도 그걸 실패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진정으로 후회할 때는 범죄자가 아닌 사람을 상처입혔을 때입니다."
으아- 나 이거 다시 보고 소름돋았어 ㄷㄷㄷ
당시에는 이타미 마음 열려고 칸베가 꾸며낸 이야기라는 식으로 전개되었는데 이제 보니 다 복선이었네.
이 때 밋치의 대사가 묘하게 진정성 있게 들려서, 나중에 다 꾸며낸 이야기라는 것을 알고도 진짜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더랬다. 그게 이렇게 연결되는구나..
이제 이 일은 결코 칸베의 기억에서 지워지지 않겠지ㅠㅠ
쓰다보니 길어졌지만 결론은 칸베쨔응, 힘내라! 시즌11에서도 보고 싶다구!
하루 늦었지만 밋치- 생일 축하해요♡
▲ 칸베 타케루님의 능력치가 100 증가하였습니다. 앞으로도 그림 그리는 칸베가 종종 나오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