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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아지랑이의 갈림길

코지군과 테라지마상의 인연 - 아지랑이의 갈림길 2기 1화

by 캇짱 2011. 9. 27.

이번 <언페어SP 관련 인터뷰>를 보고 생긴 의문.
도대체 코지군은 테라지마상과 언제 저렇게 친해진거지? 
코지군이라면 워낙 예력이 기니까 웬만한 배우들과 안면 트고 지내겠지만
그래도 저 정도로 친근한 사이라면 뭔가 계기가 있었을 것 같은데. 
테라지마 아니키(!)와 같은 작품에 출연한 적이 있던가..?
하는 생각에 아무리 머리를 굴려보아도 딱히 떠오르는 작품이 없다.
같이 출연한 작품은 커녕 함께 투샷으로 잡힌 화면 조차 떠오르질 않아!

더 이상 내 머리에만 의존하는 것은 시간 낭비라는 판단 하에 데이터의 힘을 빌리기로 했다.
마침 언페어 영상 올라오기를 기다리고 있던 차에 잘 되었다. 
그동안 코지군이 나왔던 작품 리스트나 훑어보며 테라지마상과의 접점을 찾아볼까
하다가 중간에 생각을 바꿔 테라지마상의 출연작을 살펴보기로 했다.
테라지마상 출연작 중에 코지군이 나온 걸 찾는 게 빠르겠어. 

그렇게 검색에 검색을 거듭한 끝에 드디어.. 찾았다!!

찾고보니 기억이 안날 만도 하다.
영락없이 현대극일 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시대극이었네. 
무려 아지랑이의 갈림길 2기 그것도 1화에만 게스트 출연이라니.. 접점이 없어도 너무 없지 않소;;
게다가 테라지마상 특유의 성깔 있는 역(담배와 썬그라스는 필수 아이템!)도 아니고
춈마게(일본식 상투)스타일로 나오신다. 자칫하면 못 알아볼 뻔..;; 

하지만 내 기억력과는 별개로 코지군과 테라지마상은 이 한번의 만남으로 아주 살가운 정(情)을 나누었을 거 같더라.
무려 첫 장면부터가 목욕씬이여-_- 참고로, 두번째 만남도 목욕씬이다. 투샷으로 잡힌 화면 중 절반 이상을 벗고 있어!


저녁에는 몸빵하고 아침에는 장어 가게에서 알바뛰는 바른 생활 청년 이와네군. 
퇴근길에 몸에 밴 장어 냄새도 뺄 겸 매일 같이 들르는 공중목욕탕이 있는데..

어느 날, 깜박 잠이 들었다 깨어보니 옆에 웬 모르는 남정네가 있는거야. 꺅- 


일부러 보이려고 한 건 아니지만 어쨌든 봤으니 말할게요. 나란 남자, 상처있는 남자. (부끄부끄//ㅁ//)


훗, 고작 그 정도 가지고.. 나란 남자, 강한 남자(두둥!) 라는 진한 여운을 남기고 그 남자는 떠나갔다.
바람 같이 사라져버린 그의 뒷모습을 이와네는 쉽사리 잊지 못하고.


역사는 밤에 이루어진다. 가 아니고 목욕탕에서 이루어진다. 여기 자주 오는 거 보니 너도 내가 마음에 들었구나? 
이와네는 집요한 작업(?) 끝에 내 남자 후보1의 정체를 간파하는데..
그는 바로 흑두건파의 우두머리인 길상천녀 였던 것이다!!!  (등에 새겨진 문신 그대로잖아;;)



그의 정체를 알고 나자 복잡한 생각이 들었는지 아련아련 열매를 머금은 이와네사마ㅠㅠ

흑두건파는 지금 온 에도를 떠들썩 하게 하고 있는 악명 높은 조직으로 
4년 전만 해도 필요한 만큼만 가져가고 먹고 살 길은 열어두는 예의바른(?) 도적이었으나,
최근엔 부녀자를 폭행하거나 사람을 죽이고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일쌈아 문제가 되고 있었다. 
그 점을 수상히 여긴 이와네는 조직의 우두머리가 바뀐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길상천녀의 이야기를 통해 그 생각에 확신을 가지게 된다.

고향 세키마에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에도와의 무역을 주선한 이와네에게 있어 흑두건의 존재는 크나큰 불안요소였다.
날이 갈수록 더해가는 흑두건의 악행을 이대로 두고 볼 수 만은 없었던 이와네는 
길상천녀를 도와 흑두건 일당과 맞붙는다.



2기 오니까 기술이 업그레이드 된 이와네사마. 이제 검강(?)까지 뿌려댄다 ㅋㅋㅋ 
お見事!드디어 이와네는 그의 마음을 얻는데 성공한다.


...는 이야기가 맞을거다.

아... 오랜만에 봐도 역시 멋지다. 이와네사마ㅠㅠㅠㅠ
목적을 망각하고 2화, 3화 계속 이어볼 뻔 했네.


덧. 최근 언페어 극장판 홍보 방송에서 코지군의 증언. 
 



* 정통 에도 출신->도쿄 토박이 


테라지마상, 이거 찍고 감기 걸리셨구나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