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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예능

[펌] 미타니 코키의 흔해빠진 생활 中 "야마모토 코지"

by 캇짱 2006. 11. 16.

『제작발표는 몇번을 해도 괴롭다』(2000년 봄 4~5월)


TV Drama나 규모가 큰 무대공연 때에는, 반드시 제작발표가 있다. 
배우와 주요 스탭이 일렬로 마련된 단에 서서 취재를 받는 모습을 
여러분도 TV 연예프로에서 보신 적이 있을 겁니다.

실은 그거, 몇번을 경험해도 괴롭습니다.
뮤지컬「오케피!」의 제작발표가, 얼마 전에 열렸습니다.
오해하고 있는 분들도 있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사람들 앞에서 말를 잘 못합니다. 
재치있는 화술을 가지고 있는 것도 아니고, 게다가 꽤나 흥분도 잘하죠. 

그렇지만, 제작발표회장에서는, 아마 잘 떠드는 사람일걸요, 각본가로서는. 
그리고 일부러 웃기기 위한 발언이 많은 것도 특징. 
그게, 배우들은 그런 장소에서는 대체로 진지한 이야기 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내가 그렇게 나갈 수 밖에 없다. 무리를 해서라도..다. 
더욱이 장난스런 이야기는 하고 싶지 않더라도, 그런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다음날 스포츠 신문에 실리지 않는다는...엄격한 현실도 있다.

배우와 음악의 핫토리 다카유키씨, 내가 일렬로 서서 질의에 응한다..고 해도, 
이는 매번 있는 일이지만, 질문이라고는 거의 나오지 않는다. 
기자들은 고개를 숙이고 그냥 앉아있을 뿐. 흥미가 없는걸까...라고 항상 걱정된다. 
이번에도 어떻게든 자리의 분위기를 띄워보려고 나는 오로지 떠들었다. 
그러나 수많은 카메라를 앞에 두면, 긴장해서 말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애시당초 나는 긴장하지 않은 상태에서도 말이 줄줄 나오지 않는 타입인데도 불구하고...짐이 너무 무겁다.
여러 불안이 나를 덥친다. TV촬영으로 수면부족 상태가 연이은 토다 케이코씨가 앉아서 졸고 있고, 
순진해보이지만 실제로는 남자다운 야마모토 코지군이, 너무나도 조용함에 화를 내려고 하고 있잖아!

이런 가운데, 질의응답은 무사히 종료. 
다음은 메인 캐스팅인 사나다 히로유키씨, 마츠 다카코씨와 나를 둘러싼 취재. 
다음 날 연예 프로등에 나가는 것은 주로 이 부분. 실제로는 이것도 괴롭습니다. 
모처럼 재미있는 말을 했다고 생각했는데, 다음 날 프로그램에서 방영되지 않았다면, 
엄청나게 상처를 받는다. 뭐랄까 오디션에서 떨어진 것 같은 기분.

회견이 끝나고 대기실로 돌아가려고 하자, 
질의응답에서는 그렇게나 조용하던 기자들이 나를 둘러싸고 개별 질문을 쏟아 붇는다. 
이것도 언제나 있는 일. 그러니까 아까 물어봐 달란 말이야...라고 생각하는건 나뿐일까?

대기실. 긍정적 사고방식을 가진 사나다 히로유키씨가 [이번에는 보람있었어]라며 
화이팅 포즈를 취하는 옆에서 나는, 그렇게 말하면 좋았을걸, 그런건 말하지 말걸..하고 완전히 반성 모드. 
뭐, 이것도 언제나 있는 일.

제작발표 후는 항상 스트레스밖에 남지 않는다. 너무 허무하다.
다음 날 연예뉴스에서, 사나다 히로유키씨와 마츠 다카코씨 사이가 너무 수상쩍다고, 
나시모토 나사루씨가 역설하고 있었다. 이유는 기자들이 둘러싸고 취재하였을 때, 
보통 주연 두사람이 나란히 서 있는데, 어제는 그 사이에 내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두 사람에게 질문이 집중되지 않기 위해 내가 가드하고 있는 듯이 보인 것 같다. 
내가 쓰고 내가 연출하고 있는데, 한 가운데 서 있는게 뭐가 그리 나빠 !



미타니상의 칼럼 흔해빠진 생활에서 "오케피" 제작 발표회 때의 이야기..
마침 엊그제 있었던 화려한일족 제작발표회에서
코지군의 엄청 지루해하던 표정 생각나서 퍼왔어요.
제작발표회란 다들 이런 분위기인가 보군요.
기사가 나려면 억지로라도 재미있는 이야기를 해야 하고, 배우분들 고생이 많습니다.

덧. 기자님 완전 헛다리 짚으셨네.
그 당시 마츠 다카코와 수상했던 건 사나다 히로유키씨가 아니였지, 흠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