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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TL5Y61

뮤지컬「The Last Five Years」2010 in 오사카 (4) 야마모토 코지의 전작은 헤드윅이었다. 허리까지 내려오는 가발과 우스꽝스럽다고도 할 수 있는 과도한 분장. 그 분장을 하고도 충분히 예쁜 사람이었지만 비주얼적으로 본연의 그와는 상당히 거리가 있는 모습임이 분명했다. 그 모습을 마지막으로 기억하고 있는 나로서는 이번 제이미는 헤드윅 때와는 다른 의미로 비주얼 쇼크였다. 치렁치렁한 가발도 과도한 분장도 없는 제이미, 물론 가벼운 얼굴 분장 정도야 했겠지만 한번 등장하면 퇴장이 거의 없는 이 2인극에선 그것마저 눈물과 땀으로 씻겨 내려가버린다. 그러니까 무대 위에 있는 것은 온전한 인간 사람으로서의 모습, 자연체 야마모토 코지인 것이다. 뭔가 거창하게 쓰긴 했지만 결론은 이 남자, 잘생겼더라고! 이 말이 하고 싶었어ㅠㅠ 몇 번을 말하지만 분장이 오히려 미모를 .. 2010. 5. 26.
뮤지컬「The Last Five Years」2010 in 오사카 (3) 초연에서 삼연까지 크고 작은 변화가 있어왔지만 단연 눈에 띄는 것은 의상이다. 뭐니뭐니 해도 비주얼적인 면이 먼저 눈에 들어오기 마련. 앞서 이 작품의 일본 초연은 5년의 시간을 오로지 옷 한벌로 버텨왔다고 지적했었다. 가뜩이나 시간축이 엇갈리는 마당에 의상마저 변화가 없다보니 시간의 흐름을 파악하기 어려웠고, 명색이 '더 라스트 5 이어즈' 라는 작품의 타이틀을 민망하게 했었지. 그러한 지적을 수용하여 재연 때부터는 의상에 신경을 써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번 삼연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극이 진행되는 동안 남녀주인공은 각각 서너벌의 의상을 갈아입으며, 같은 의상이라도 자켓을 벗거나 앞치마를 두르는 등 차이를 보인다. 출처 : 프로그램 중 Visual of L5Y 제이미는 첫 등장부터 결혼식 이전까.. 2010. 5. 4.
뮤지컬「The Last Five Years」2010 in 오사카 (2) 우메다 예술극장까지 가는 길은 험난했다. 철저한 사전 조사로 오사카의 전 지하철 노선을 거의 외우다시피 했던 나지만, 지하가 아닌 지상에선 속수무책으로 헤맸다. 극장 측에서 제공한 지도를 이리저리 돌려보며 맞게 가고 있다고 생각했으나 아무리 걸어도 극장은 나오질 않고 여긴 어디? 나는 뉴규? 결국 교통정리하던 경찰 아저씨를 붙잡고 물었다. 일본에서 길을 모르면 물어보면 된다. 대부분 친절하게 가르쳐준다. 아니면 인력거 끄는 아저씨의 설명을 훔쳐듣거나 (이 방법은 교토에서 길 찾을 때 유용하다 ㅋㅋ) 경찰 아저씨 말이 저기 au 간판을 끼고 오른쪽으로 가다가 길을 건너 또 오른쪽으로 가다가 왼쪽으로.. 그러니까 그냥 왔던 길 돌아가라는 진리의 말씀(땀) 완전 반대로 오고 있었다. 결국 스타트 지점으로 다시.. 2010. 4. 30.
뮤지컬「The Last Five Years」2010 in 오사카 (1) 뮤지컬 더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 4월 24일(토) PM 1:00 우메다예술극장 시어터 드라마시티 11열 27번 야마모토 코지, 무라카와 에리 TL5Y 폴더에 또 한번의 감상을 남길 수 있다는 사실이 기쁘다. 이번에 보고 다시 한번 느낀 것은 역시 이 작품 좋다는 것. '좋다' 라는 간단명료한 두 글자로 표현하기엔 부족하지만 그 이상 알맞은 표현도 없으리라. 이 작품을 보는 것은 작년에 한국 재연판을 만나본 뒤로 거의 1년만의 일. 이 폴더에는 한국판과 일본판에 대한 자료들이 혼재되어 있는데 이참에 밝히고 넘어가자면 제목에「The Last Five Years」라고 표기된 것은 일본판,「The Last 5 Years」로 쓰여진 것은 한국판으로 나름의 구별을 두고 있다. 그리고 이건「The Last Five .. 2010. 4. 29.
"More 5 Years" 를 향해 / 연출 : 스즈키 카츠히데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의 초연으로부터 5년. 이번 재연으로 3번째 공연이 됩니다. 제 안에서는, 이 작품은 재연을 거듭하는 형태로의 롱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것에 커다란 의지가 되는 것이, 야마모토 코지의 존재입니다. 그는 하나의 역을 장기간에 걸쳐 몇번이나 몇번이나 연기하며 그 역할에 파고들어 가는 타입의, 정말 배우다운 배우. 몇 번을 봐도 새로운 발견을 하게 합니다. 그리고 그 야마모토 코지=제이미와 함께 무대를 지지하는 또 한 명의 등장인물 캐시 역에는, 매회 신선한 여배우를 캐스팅하여 새로운 피를 도입하고, 에너지를 활성화 하는 것도 이 작품의 특징입니다. 이번 무라카와 에리상에게도 노래할 수 있는 여배우로서 큰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실제로 그녀의 노래를 접하고, 확실한 리듬감과 인간.. 2010. 4. 13.
뮤지컬「The Last Five Years」재재연 연습 현장 에리쨩 생각보다 목소리가 좋네요. 작품에 잘 어울리는 거 같아요. 재연의 이데상은 저음에 파워풀한 보이스라 아무리 노래를 잘해도 작품과 이질감이 들었거든요. 에리쨩은 그런 의미에서 합격점! 다만 발음 연습은 좀 더 해야겠고 2010. 4.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