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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가마쿠라도노의 13인

「가마쿠라도노의 13인」미우라 요시무라 역 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 요시무라의 "본심"은 어디에 있는가

by 캇짱 2022. 7. 3.

요시무라의 "본심"은 어디에 있는가

 

ㅡ 이야기도 후반에 접어들었습니다만, 지금까지 중 인상적인 장면은 있습니까?

꽤 오래 전입니다만, 제9회에서 이토 할아버지를 지킨 씬일까요.
그거 실은 현장에서 여러 가지 있었거든요.
대본에는 "두 팔을 벌리고 가로막는다"라고 써있었는데
감독이「이거 말야, 가로막는데 거의 무방비니까 상대가 검을 뽑으면 베일 수 있겠네?」라고.

그럼 어떻게 할까가 되어서「가족이니까 말이지」라고 말한 다음 상대가 덮치면 저는 뒤로 물러나 문을 닫게 되었어요. 
하지만 그렇게 하면 이번엔「멋진 말을 한 뒤에 꽤 물리적으로 도망가네」라는 게 되어...

결국은 "두 팔을 벌리고 가로막는다"는 게 요시무라답다고 정착했어요. 
그 후 어떻게 됐는지는 시청자 여러분에게 맡긴다는 정도가 멋지지 않을까 라고. 
사실은 검을 뽑으면 좋겠지만 그렇게 하지 않는 요시무라의 그 느낌이
미타니 상이 생각하고 있는 요시무라 같기도 했어요. 
저로서도「신센구미!」(2004년)에서 히지카타 토시조 상을 연기했을 때「기다렸지!」라는 명대사 같은 
인상적인 씬이 된 것 같기도 합니다. 그렇게 현장에서의 주고 받음으로 생겨난 씬이 제법 있어요.


ㅡ 미우라 요시무라는 "조금 불가사의한 사람"이라는 이미지인데 현단계에서도 그 상태는 계속되고 있습니까?

그렇죠. 서서히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하는 느낌은 들어요. 그게 어떻게 될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어라, 본줄거리와 다른 곳에서 뭔가 해두는 거 아닌가?」라는 묘사가 나오기 시작하는 듯한.

예를 들면 집을 뛰쳐나온 오오히메를 격려하는 장면에서「씨익」웃는 것도 무슨「씨익」인지 그다지 알 수 없어서. 
하지만 아마 그걸로 괜찮아요. 그 본심이 보이지 않는 점이 그의 무서움이기도 하다고 생각하므로 
아직도 불가사의한 상태네요.



ㅡ 그런 요시무라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만나 변화해가는 요시토키를 어떻게 보고 있나요?


여러 인식이 있지만 현재 요시무라는
「요리토모를 이용하기 위해 요시토키를 이용한다」같은 책사로서 그려져있다고 생각해요.
「처음에는 요리토모가 방해됐지만 상황을 보고 있으니 의외로 사람이 모여드네」라고.

「그럼 요리토모를 따라가는 편이 유리하지만 제일 가까이에는 가지 않도록 하자」같은. 
기본적으로는 요시토키에게 살피도록 해서 지금 어떤 상황에 있는지를, 자신을 모기장 밖에 두고 보고 있다고 할까

자기가 말하면 모가 나는 듯한 것을 요시토키를 사용해 능숙하게 말하고 있는 느낌도 들거든요. 
조금 다른 각도에서 의견을 주는 사람으로서 요시토키가 요시무라에게 절대적인 신뢰를 둔다는 것도 알 수 있지만. 
저도 요시무라가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지 아직도 알 수 없는 부분은 많아요.




ㅡ 요시토키에게 말한「은거하려고 생각해」라는 발언도 그를 부추기려고 한 것일까요?

뭔가 기분으로 말하고 있는 듯한 느낌도 들지만요. 본심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요시토키를 부럽다고 생각하는 점은 있고
요시토키와 요시무라는 서로가 다른 부분을 가지고 있으니까 끌리는 관계가 아닐까 하는.
아마「은거할 거야」라고 이야기해서「그렇게 해」라고 들었다면 
필시「그럴 리 없잖아」라는 대사로 끝났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대가「진심 아니지?」라고 했으니까「또 모르지」라고 돌려주었어. 
대화를 비교적 즐기고 대화에서 상대의 현상을 엿보고 있는 듯한
그런 느낌일까요.



ㅡ 요리토모는 어떤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있나요?


처음부터「사케도노는 역귀」라고 말했을 정도니까 상당히 큰 인물이라는 건 물론 잘 알고 있고
「힘이 없는 지금 목을 쳐버려」라고는 말하면서도「숨겨준 이상 상태를 보자」라고 생각하고 있던 게 아니려나.

솔직히 요리토모와의 씬은 있지만 말을 나눈 적은 거의 없거든요. 
그러니까 물러선 시선으로 보고 있고 한번도 다가간 적은 없죠. 
요리토모에게 굉장한 가능성을 느끼고 있다거나 한 게 아니라

어디까지 할 수 있을까 라는 것을 지켜보려고 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생각해요.

ㅡ 요시무라에게도 하츠라는 딸이 생기는데 콘고와 결혼시키려고 하는 것도 아이를 이용하려고 하는 걸까... 
     어떻게 생각하세요?


갑작스러운 일로 누구와의 아이인지도 명확하게 적혀있지 않아서 갑자기 콘고에게 다가가기 시작했으므로
뭔가의 복선이 아닐까 라고는 생각하는데요.

누구를 위해 이용하려는 건지 자신인지 가마쿠라막부인지 요시토키인지 딸인지... 
만약 여기서「자신의 딸을 사랑스럽게 생각하지 않는 부모가 있는가」같은 걸 언젠가 말했을 경우

그건 그걸로「요시무라는 그렇게 다정한 거야?」가 되고 
의외로 인간다운 부분이 보인다면 멋지겠다고는 생각합니다만 미타니 상이 어떻게 하시느냐네요.



ㅡ 새삼「가마쿠라도노의 13인」의 재미는 어디에 있다고 생각합니까?

미타니 상은 어떤 피비린내 나는 시대도 어딘가 재미있고 유쾌하게 표현해버리는 각본가님이라고 생각하네요.
하지만 그 안에 엄청나게 잔혹한 장면도 만들고 어이없는 장면도 만들어. 그 완급이 대단하구나 생각해요.
지금까지 보면 비교적 등장인물에게 감정이입 해준다고 생각하는데 그럴 때 굉장한 게 찾아온다 같은 인상도 있으므로 
사람들의 삶을 통해「가마쿠라 시대라고」라는 점을 분명 앞으로도 잘 그려주지 않을까 생각해요.




출처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