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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가마쿠라도노의 13인

「가마쿠라도노의 13인」"최종보스"는 야마모토 코지 미우라 요시무라? 미타니 코키에게 듣다

by 캇짱 2022. 7. 10.
「가마쿠라도노의 13인」 "최종보스"는 야마모토 코지 미우라 요시무라? 
미타니 코키에게 듣다, 요리토모의 죽음과 지금까지의 보람 

매주 일요일, 시청자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술렁이게 하는 NHK 대하드라마「가마쿠라도노의 13인」.

5월부터 6월에 걸쳐서는 거의 매주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주요 캐릭터의 죽음이 그려지고 있는 것도 화제가 되고 있다.
그리고 제1회부터 이야기를 계속 이끌어간 미나모토노 요리토모에게도 마침내 그날이 찾아오려고 한다.
「요리토모 싫어」가 SNS에서 트렌드에 오르는 등 강렬한 인상을 안겨준 오오이즈미 요가 연기한 요리토모.
각본 미타니 코키는 그에게 어떤 생각을 담고 있었을까. 제25회 방송을 앞두고 차분히 이야기를 들었다.

ㅡ 미타니 상은 죽음이 임박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어떤 식으로 그리려고 생각했나요?

요리토모의 죽음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습니다만, 
저로서는 이토록 오랫동안 각본가로서 요리토모에게 다가붙어서 

그나름의 괴로움이나 고독도 충분히 느끼며 여기까지 왔으므로 최후에는 제대로 죽게 해주고 싶었어요.
암살설도 있지만 누군가에게 살해당한다고 하면 거기에 살해하는 측의 드라마가 생겨난다.
그게 아니라 어디까지나 요리토모 측의 드라마로서 완결시켜 주고 싶고 
최후에는 조용히 죽게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있었습니다.

대체 그의 인생이란 무엇이었을까. 그만큼 외로운 사내는 없지 않았을까. 
그의 최후의 하루를 정중하게 그림으로써 그 답이 떠오르도록 유의할 셈입니다.

저에게 이 제25회에는 조용한 이미지가 있어서 지금까지 쌓아온 24회에 비하면 엄숙한 하루라는 이미지로 썼습니다.
그걸 연출 요시다 (테루유키)상도 제대로 이해해주셔서 슬프지만 엄숙하게 요리토모를 지켜본다,
그런 편이 되었을까 생각합니다. 오오이즈미 요 상도 그걸 이해하고 열심히 해주었고 
토모에(아키모토 사야카)와의 주고 받음도「자연스럽게 눈물이 나왔다」라고 했다고 해요.

그렇게 요리토모가 울 줄은 생각 못했는데 그건 계속 요리토모를 연기해와서 
겹겹이 쌓인 후의 눈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ㅡ 오오이즈미 요 상이 연기한 요리토모 이미지에 대해서는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나요?

오오이즈미 요라는 배우가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를 연기해주었으므로
결과적으로 이런 요리토모 이미지가 완성된 것이 모든 것을 말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오이즈미 요라는 배우의 매력, 역량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그라면 이게 가능하다, 제가 바라는 요리토모 이미지를 제대로-어쩌면 그 이상으로 연기해 줄 거라는 신뢰가 있었어요.

「가마쿠라도노의 13인」의 방송이 시작되고 나서는 만날 일도 문자를 주고 받는 것도 거의 하지 않았네요.
하지만 완성한 작품을 보면 제가 하고 싶은 걸 그가 알아주고 있는 것은 충분히 알 수 있었고
이 역할을 연기해낼 수 있는 것은 그뿐이라고 생각했어요. 이만큼 인간미 있는 사실적인, 
그리고 고독한 부분도 포함해서 제대로 요리토모를 연기할 수 있는 배우는 달리 없습니다.




ㅡ 미타니 상에게 있어서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는 어떤 인물인가요?

미나모토노 요리토모라는 사람을 메인 등장인물로서 그릴 수 있다는 건 각본가로서 영광스러운 기쁨이에요. 
그렇게 드라마틱한 인생을 보낸 사람은 그다지 없다고 생각하고

게다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여자를 좋아하는 것도 포함해서 다양한 문제를 안은 역사상의 인물. 
제가 아니라 누가 써도 매력적이 될 거 같네요.

그 정도의 인물로서 재미있는 사람이구나 예전부터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ㅡ 오구리 슌 상이 연기하는 주인공 호조 요시토키의 지금까지의 변화나 성장을 어떻게 느끼고 있나요?

저는 이걸로 대하드라마의 각본을 담당하는 건 3번째로 매번 생각하지만 주인공이나 그 주변 사람들, 
특히 1년 동안 계속 등장하는 요시토키나 마사코 등에 관해서 말하자면

실은 별로 장기 전망 같은 것은 만들지 않고 그때 그때에 그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있는가, 
예측은 하지 않고 뭔가 사건이 있으면 그들은 어떻게 대응해 갈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써가네요.

가끔 나오는 사람들은 또 별개로, 예를 들면 요시츠네(스다 마사키)였다면
등장부터 떠날 때까지 전부 플랜을 세워서 쓰는데,
좀 더 오랜 기간 나오는 사람들에 관해서는 별로 플랜을 세우지 않고 쓰거든요.

그렇지 않으면 결론부터 그들의 인생을 거꾸로 계산해서 그려가는 게 되어버려. 
요시토키에 관해서도 결코 처음부터 다크 사이드로 떨어뜨리려고 생각하고 쓰고 있는 건 아니에요.

요시토키와 같은 인생을 저도 따라가는 가운데 차츰 아무래도 그쪽 방향으로 가버린다. 그런 이미지네요.
지금 제25회에서 요시토키가 화이트와 블랙 어느 부근에 있는지는 나도 모르겠어. 
그건 그 후 요시토키와 쓰고 있는 저와 연기하는 오구리 상이 함께 찾아가는, 그런 느낌입니다.




ㅡ 요시토키를 연기한 오구리 상의 연기는 어떤가요?

저는 오구리 슌이라는 배우가 가진 파워를 이전부터 느끼고 있었습니다.
몇 년인가 전에 제 영화에 나와주셨을 때도 짧은 촬영 기간이었지만 해주었으면 하는 것을 적확하게 연기해주셨어요.
궁합이 잘 맞는다고 할까 오구리 상은 저와 공통언어를 가진 사람이구나 라는 것을 그때 느꼈네요.
제멋대로 생각하는 거지만「가마쿠라도노의 13인」은 오구리 상의 새로운 대표작이 될 거라는 느낌이 들어요.
전반도 훌륭했지만 후반 나이를 먹고 나서의 요시토키가 전반보다도 오구리 상의 훌륭함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아니, 확신하고 있습니다.




ㅡ 가마쿠라 시대를 테마로 대하드라마를 쓰고 실감한 재미를 알려주세요

써보고 생각한 것은 전국시대나 막부 말기와는 전혀 다른 세계로 신화에 가깝네요. 
그 시대의 사람들은 신을 가깝게 느끼고 있고 요리토모도 그렇지만 신앙심이 두터워서
실제로 신의 가호를 바라거나 예언, 저주, 계시 같은 것에 얽매인 사람들.
그만큼 인간의 뿌리 부분을 스트레이트하게 표현할 수 있는 느낌이 들어요. 
이건 앞날의 이야기지만 히키 일족이 멸망했을 때에 히키노아마(쿠사부에 미츠코)가
어느 인물에게 모종의 저주를 고해서 장차 새로운 비극을 낳아가는 전개도 있고 
이 시대에는 이야기의 풍요로움을 느끼네요. 
그러한 가운데 요시토키는 가장 드라이하고 현실적인 등장인물인 걸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혼독 속에서 한 사람만 리얼리스트가 있었다, 라는 이미지네요. 
그러한 의미에서도 요시토키를 주인공으로 한 것은 정답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ㅡ 요리토모가 죽은 후에는 코이케 에이코 상이 연기하는 마사코가
     아마 쇼군으로서 커다란 권위를 가지는 존재가 되어갑니다.


저는 호조 마사코라는 인물이 악녀로서 이름이 알려진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서. 
예를 들어 오다 노부나가였다면 이해되지만 마사코는 그 정도로 말을 들을 만한 일은 하지 않은 것 같아요.

그 국면에서 그녀는 아내로서 어머니로서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는 것뿐으로 하지만 사태는 점점 나빠져간다.
오히려 비극의 주인공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건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이고 
코이케 상도 그럴 의도로 연기하고 계실 거라고 생각합니다만

결코 악녀가 아닌 매우 진지한 한 여성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 마사코라는 여성의 생애를 그릴 수 있는 것에 큰 기쁨을 느끼고 있습니다.


ㅡ 여기까지 각본을 써오면서 미타니 상 예상 이상으로 성장해간 인물은 있나요?

제 의도를 넘어 성장한 인물에 젠지(카지와라 젠)가 있네요. 이렇게 붐이 될 줄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물론 그건 카지와라 젠 상의 힘이 큽니다만, 그 정도의 캐릭터로 성장할 거라곤 생각도 못했네요. 
그것에 입각해 젠지에게 이런 일을 시키자거나 앞날의 이야기가 되어버립니다만,

원래 최종회까지 있게 하려고는 생각하지 않았으므로 이 정도로 성장한 젠지에겐 어떤 최후를 그리면
시청자 여러분이 만족할까 라는 것을 근거로 해서 퇴장 장면은 썼습니다. 
그다운 장렬한 형태로 드라마를 떠나게 되므로 기대해주세요. 
그리고 미이네요. 처음엔 마사코의 말동무를 하며 차를 달일 뿐인 캐릭터인 셈이었는데 쓰는 동안,
그리고 여러 자료를 조사하거나 읽어가는 동안에 바뀌었어요.

이건 미야자와 에마 상이 연기하고 있는 모습을 본 것이 컸는데, 
그대로는 아까워, 이건 좀 더 성장해가야할 사람으로 그런 모습이 보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미야자와 상과 미이, 양쪽 모두 그녀의 실전은 지금부터네요. 
점점 그녀의 인간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권력욕에 먹혀가는 미이의 모습은
쓰기 시작했을 때는 상상도 못했으므로 스스로도 굉장히 의외이고 재미있다고 생각합니다.




ㅡ 제24회에서는 야마모토 코지 상이 연기하는 미우라 요시무라가
     호조 가와 격차가 벌어진 미우라 일족의 지위를 우려하는 씬이 있었습니다.

     같은 가마쿠라 시대를 그려 미타니 상도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대하드라마「풀, 타오르다」에서는
     요시무라가 후반의 흑막으로 그려져 있었습니다.


미우라 요시무라는 불가사의한 사람으로 뭔가 잘 모르겠네요. 
그 재미를 살리고 싶다고 생각했고 거기에 더해 연기하는 야마모토 코지 상의 매력이죠. 
야마모토 상은 히지카타 토시조(신센구미!), 이시다 미츠나리(사나다마루)로 
제가 쓴 대하에 매번 나와주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야마모토 코지 상에겐 무엇을 해주시도록 할까 생각했을 때에

그 종잡을 수 없는, 하지만 왠지 모르겠지만 멋진 미우라 요시무라를 꼭 연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에게는 주인공의 친구로 계속 함께 있는데 아군인지 적인지 잘 알 수 없는 포지션이라서,  
대하드라마「바람과 구름과 무지개와」에서 야마구치 다카시 상이 하신 타이라노 사다모리도 그런 역할이죠. 
주인공은 가토 고우 상이 연기한 타이라노 마사카도로 그 절친.

어쩐지 품위가 있고 고상한 느낌도 들지만 수상쩍고 머리는 좋지만 신용할 수 없을 것 같은. 
그런 이미지를 야마모토 코지 상이 연기해주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제25회까지 와도 아직도 어떤 놈인지 모르겠어^^ 
마지막까지 어떤 놈인지 알 수 없는 느낌으로 관철해주었으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역사를 좋아하는 분이라면 아시겠지만
마지막의 마지막에 요시무라는 암약합니다. 
그리고 모처럼 야마모토 상이 연기해주니까 마지막의 마지막에 요시무라 최대의 볼거리를 마련할 생각입니다. 
아직 말할 수 없지만 이야기의 막판, 최종 보스 적인 존재로 주인공을 가로막는 건 이 남자일지도 몰라요.


ㅡ 현 단계에서 마지막의 구상은 보이고 있는 건가요?

스스로 정하고 있는 건 주인공의 인생이 끝날 때가 최종회라고 생각하고 있네요. 
주인공이 숨을 거두는 순간에 드라마가 끝나는 것이 저에게 있어서 이상적인 대하드라마로

실제「신센구미!」와「사나다마루」도 거의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번에도 그 이상(理想)에 도달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요. 지금 말할 수 있는 건 그 정도예요.



출처 리얼사운드   

작가도 알 수 없는 인물을 연기하라고 던져주다니 ㅋㅋㅋㅋㅋ 

그만큼 배우 야마모토 코지를 신뢰한다는 거겠지만.

 

미타니 상, 믿어도 되는 거죠~

요시무라 도대체 언제 활약하는 건지 매회 채 1분도 안 나오는 거 계속 붙잡고 있는데

꼭 최대의 볼거리 마련해주시기예요!!! 

 

"이제야 미우라도 나갈 차례가 왔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