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나다마루」최종회를 완성한 미타니 코키를 직격 인터뷰. 구상을 바꾼 것은 "그 사람"
대하드라마「사나다마루」가 12월 18일(일) 방송으로 최종회를 맞는다. 각본의 미타니 코키는「신센구미!」('04년)이후 12년 만에 담당한 대하드라마에서 사카이 마사토가 연기한 주인공·사나다 유키무라(노부시게)등 등장 인물들을 "생생"하게 움직였다.
그런 미타니에게 최종회를 완성한 감상이나 집필 중의 에피소드, 주인공 유키무라에게 담은 마음 등을 직격. 그리고 미타니 자신의 "의도를 뛰어넘었다"라는 한 등장 인물에 대해서도 이야기해주었다.
ㅡ 일단 최종회를 완성한 솔직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언제 다 썼는지는 기업 비밀인데요, 예년에 비하면 꽤 늦었다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실 다 썼다고 해서 뭔가가 끝났다는 느낌은 들지 않아요. 각본은 어디까지나 작품의 일부밖에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므로 최종회 방송이 끝나고 나서 어떻게 느끼는지 라고 생각해요.
우연이지만 최종회를 쓴 직후 10분 후 정도에 사카이 상에게 연락이 왔어요. 사실 사카이 상은 우리 집 근방의 마사지샵에 다니고 있어서 그에게 아이가 태어났을 때도 근처 찻집에서 선물을 건넸습니다.
탈고한 날도 "마사지샵에 와있으니까 차라도 마시는 건 어때요?"라고 해서 저도 "이건 만날 수밖에 없다"라고 생각해서 사카이 상과 둘이서 커피로 건배를 했습니다. 그것은 굉장히 기뻤어요.
ㅡ 작품 전체를 통해 유키무라 자신도 포함하여 "패자"나 "위대한 아버지를 둔 2대째"라는 캐릭터를 많이 그렸습니다. 그들을 집중 조명하는 이유를 가르쳐주세요.
대학 시절에 무대「아마데우스」를 보고 거기에 나오는 궁정 작곡가 살리에리가 정말 좋아졌어요. 그는 모차르트의 그늘에 가려져버렸다는 남자인데 그 자신은 "나는 신에게 선택받지 못한 인간이지만 동시에 그런 사람들의 수호신이 되겠다" 같은 것을 말해요. 물론 살리에리도 굉장한 작곡가이긴 하지만 당시의 저는 앞으로의 인생이 불안투성이로 자신의 재능에 의문을 갖고 있기도 해서, 살리에리의 말에 매우 격려를 받았어요.
이번에 사나다 노부시게를 그릴 때, 노부시게는 어떤 인물인가 생각하니 그는 결코 인생의 승자가 아니라 모든 패배자들의 대표인 것처럼 생각돼서. 동시에 그는 위대한 아버지를 가지고 그것을 뛰어넘으려고 계속 발버둥질쳤던 사람들의 대표이기도 해. 그렇다면 그걸 전면에 묘사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고민하는 사람들에게 보내는 응원가가 되는 것은 아닐까 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면 제가 전국 시대에서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패배한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타케다 가츠요리(히라 타케히로)도 내게는 영웅이고, 이시다 미츠나리(야마모토 코지)가 중반의 주역이 된 것도 필연이었다고 생각하고, 도요토미 히데츠구(니이로 신야)의 파멸을 정중하게 그린 것도 결코 우연이 아니라 처음부터 하고 싶은 일이긴 했어요.
ㅡ 그런 시선으로 전국 시대를 그리는 가운데 보다 입장이 약한 여성들도 매력적으로 묘사되어 왔습니다. 그녀들을 그리면서 의식한 것은 있나요?
쓰기 시작하기 전부터 스스로 정했던 것이 있습니다.
키리(나가사와 마사미)도 그렇지만 당시의 여성은 이름도 남아있지 않은 일이 많습니다."누구의 딸"이나 "누구의 아내" 혹은 "어머니"...그러면 그녀들을 그리는 측도 그 역할에 매여서, 또는 역할에 따라서밖에 그릴 수 없다는 사태에 빠지기 쉬워요.
하지만 그들도 실제로 살아있던 인간인 이상 "역할"이 아니라 "역"으로서 캐릭터를 만들어 줄 필요가 있다. 그 자세를 잊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캐릭터화를 불필요하다고 느끼는 사람도 있었을지 모르지만 그녀들을 "○○의 ××"에서 해방시켜주는 것이 나의 일이라고 생각했으므로 그것은 의식했습니다. 그래서 결과적으로 남성보다 여성 쪽이 캐릭터가 짙은 사람이 많아졌습니다.
ㅡ 아테가키(각본가가 연기할 배우를 정해놓고 쓰는 것)가 많은 것도 미타니 상 각본의 특징이라고 생각하는데 좋은 의미에서 미타니 상의 이미지를 뛰어넘는 사람은 있었습니까?
배우가 연기함에 따라 가장 성장했다고 생각한 역은 오코우(나가노 사토미)와 혼다 마사노부(콘도 마사오미)네요.
병약했던 오코우 상은 사실은 노부유키(오오이즈미 요)가 이나(요시다 요)와 결혼한 무렵부터 페이드 아웃하려고 생각했을 정도예요. 그것이 나가노 상의 연기가 저에게 무척 잘 맞아 캐릭터로 성장하기 시작한 것을 깨달아서.
'반대로 정실 자리에서 떠난 뒤에 건강해지는 것은 어떨까. 그 나가노 상이 보고 싶어'라고 생각해서 끝내 마지막까지 등장하는 형태가 되었습니다. 쓰기 시작했을 때에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네요.
혼다 마사노부는 제가 좋아하는 무장이지만 콘도 상이 연기함으로써 매우 인간미, 깊이가 나와서 콘도 상의 대사를 쓰는 것이 즐거워서 견딜 수 없었어요. 점점 이미지가 부풀어져갔습니다.
마사노부는 나쁜 이미지도 있지만 키라 코즈케노스케처럼 실은 그런 사람일수록 현지에서는 정반대의 평가를 받는 일이 자주 있습니다. 어쩌면 그의 영주로서의 자세가 어딘가에서 사나다 노부유키에게 영향을 주고 그 노부유키가 후에 시나노 마츠시로 번의 초석을 쌓아간다... 라는 식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들어서. 최종회에 어느 장면을 포함시켰습니다.
ㅡ 돌이켜보면 제40회에서 노부시게가 "유키무라"로 이름을 바꾼 장면이 인상적이었어요. 이전 취재에서는「가능한 한 역사적 사실에 따라 그린다는 표명으로서 "노부시게"라는 이름을 쓴다」라고 설명했는데, 제비를 뽑아 새로운 이름을 정하는 아이디어는 언제쯤 떠오른 건가요?
기본적으로는 우리의 사나다 노부시게는 마지막까지 노부시게예요. 다만 마지막 오사카 전투에서 싸울 때만 어느 종류의 예명처럼 "유키무라"라고 자칭했다. 그것은 역시「사나다 유키무라」팬분들에 대한 서비스입니다. 그리고 역사적으로「노부시게」와 전설의「유키무라」가 그 순간 합체하는 것입니다. 동시에 형이 버린 "유키(幸)"의 글자를 계승함으로써 그의 각오를 나타내는 의미도 있었고요.
"幸"의 출처는 바로 정해졌는데 "村"는 어디서 왔을까...라는 것을 고민했네요. 제비뽑기로 한 것은 아시다시피 아버지 마사유키(쿠사카리 마사오)대부터 이어진 사나다가 전통의 "중요한 때 신의 가호를 바라기". 작중의 마츠(기무라 요시노)의 별칭 무라마츠 도노에게서 따오겠다는 방안도 있었지만 드라마 속에서 무라마츠 도노라고 부르지 않았고요.
거기에서 제비 뽑기라면 우연히 "村"를 뽑을 수 있겠구나 생각했어요. 다이스케(우라가미 세이슈)가 "村"까지 추첨 상자에 넣어 버린 것도 귀엽네 라든지. 그렇게 탄생한 아이디어네요. 하지만 그렇게 말하면 "九"를 뽑을 가능성도 있던 것으로. 생각해보면 터무니없는 설정이에요.
ㅡ SNS에서의 반향, 일본 각지에서 이벤트 등도 큰 열기를 보였는데 어떻게 느끼셨나요?
극단 시절부터 공연의 앙케이트는 읽지 않도록 하고 있어서. 하나라도 나쁜 평가를 들으면 그것밖에 머리에 남지 않으니까. 그래서 SNS는 가급적 보지 않도록 하고 있었습니다. 다만 블로그 등에서 제대로 분석해서 적어 주시는 분들도 있어서 그러한 것은 가끔 보고 힘을 얻고 있었습니다.
저는 도쿄에서 계속 쓰고 있었으므로 현지의 열기는 직접 느낀 것은 아니지만, 여하튼 이벤트가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나오에 카네츠구 역의 무라카미 신고 상도 예전부터 아는 사이인데 토크쇼를 하는 타입은 아니죠^^ 그런데도 여러 곳에서 이야기를 하고 계신 것이 신기해서. 하지만 너무 고맙더군요. 여러분께 도움을 받았다는 생각이 듭니다.
ㅡ 개그 요소도 많은 작품이었는데 특히 성공했다는 장면, 대사는 있나요?
제1회가 방송되었을 때 (마사유키가 "아사마 산이 분화라도 하지 않는 한 타케다 집안은 망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직후에) 아사마 산이 분화했다는 장면에서 기분 탓인지 창밖에서 와 하는 웃음 소리가 들리던 것 같았어요.
"아, 지금 전 일본 국민이 웃었다"라고 느꼈어요. 물론「사나다마루」는 코미디는 아니지만 개그 요소는 절대적으로 필요했어. 그도 그럴 것이 대하드라마는 일요일 밤의 엔터테이먼트예요. 조금이라도 즐겁게 있고 싶잖아요. 중요한 것은 웃음과 진지함의 밸런스. 그 분화 장면을 보았을 때 저는 "이번「사나다마루」의 터치는 이거야"라고 느꼈고, 거기에서 흔들리지 않고 끝까지 갈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ㅡ「사나다마루」는 작가 인생에서 어떻게 자리매김 할 것 같나요?
어떻게 시청자를 1년간 이끌고 갈지 설레는 마음을 지속시켜갈지를 계속 생각해왔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어떤 테크닉이 있을지 내가 할 수 있는 것도 할 수 없는 것도 포함해서 이「사나다마루」로 배울 수 있었다는 느낌이 듭니다.
저는 자신을 기본적으로는 희극 작가라고 생각하고 있고「사나다마루」는 다른 대하에 비하면 개그 요소가 많은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개그만이 아니라 "이야기"라는 것의 재미를 추구해가는 하나의 계기가 된 것 같아요. 실은 12년 전에「신센구미!」가 끝났을 때도 비슷한 말을 했지만요.
ㅡ「신센구미!」를 쓰실 때에 비해서 가장 큰 차이는 어디에 있나요?
저로서는「사나다마루」가 "이야기성"이 강한 이미지가 있네요.「신센구미!」는 거의 콘도 이사미의 마지막 5년 동안의 이야기로 그와 동료들의 시각에서 그려가면 됐는데, 이번에는 작중에서 그려지는 기간부터 크게 달랐습니다.
약 30년간의 이야기이고, 그동안 실은 노부시게 자신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므로 얼마나 이야기를 가지고 가느냐는 점에서 벽은 꽤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제 나름대로 국내외의 드라마나 영화를 보거나 소설을 읽으면서 어쨌든 50편 질리게 하지 않는, 중간에 해이해지지 않는 작품을 만들자고 생각해서 공부했어요. 다 쓴 지금 뭔가 제 안에 그 축적이 있는 듯한 느낌이 들고 있습니다.
ㅡ 다시 한번 대하를 쓰고 싶다는 생각은 있나요?
물론. 저는 정말 대하를 좋아해서, 대하를 보며 자랐다고 생각하므로 아직도 은혜 갚기엔 부족하다고 느낍니다. 기회가 있으면 해보고 싶고 쓰고 싶은 인물이나 소재도 있습니다.
다만 정말 죄송하게 생각하는 것은「신센구미!」나「사나다마루」나 제가 써서 봐주시는 분이 있는 한편, 제가 쓰니까 보지 않는다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 코미디를 쓰고 있는 것이나 저 자신의 캐릭터도 더불어, 보지도 않으면서「경박하고 콩트 같은 "코미디 대하"」라고 생각하시는 분도 계시네요.
인간 드라마로서 제대로 만들고 있다는 자신이 있고, 이렇게 배우도 스태프 여러분도 열심히 작품을 만들고 있는데 저 때문에 작품에 다른 이미지를 가지고 마는 것이 정말 죄송해요...그러니까 만약 다음에 할 때는 필명으로 하고자 생각하고 있습니다^^
만약 완전 무명의 신인 작가가 갑자기 나타나서 엄청나게 재미있는 대하를 쓰면 저라고 생각해주세요^^
출처 쟈테레
미츠나리는 원래 33화 무렵에 퇴장할 예정이었지만 계속 연장돼서 37화까지 온 거라고 들었는데 그게 다 필연이었던 건가..
미타니 상은 살리에리를 좋아하고 같은 이유로 이시다 미츠나리도 좋아하는구나.
미츠나리가 병에 걸린 요시츠구를 대신해 편지를 대필하는 씬이 살리에리가 임종을 앞둔 모차르트의 레퀴엠을 대필하는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는 감상을 본 적 있는데 나루호도~ 이렇게 연결되는군.
재미있는 건 야마모토 코지는 살리에리도 연기하고 이시다 미츠나리도 연기했다는 점이다.
둘 다 겁나 호평이었고. 역시 어딘가 코지군과 통하는 면이 있는걸까?
엄청나게 재미있는 대하를 쓰는 무명의 신인 작가를 빨리 만나보고 싶네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