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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사나다마루

「사나다마루」이시다 미츠나리 역 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히데요시 사후의 고독한 싸움-

by 캇짱 2016. 9. 16.


이시다 미츠나리 역 야마모토 코지

~고립된 미츠나리에게 마음이 아려온다~


이시다 미츠나리를 연기한 야마모토 코지 상. 히데요시 사후의 고독한 싸움을 이야기합니다!




헛도는 충성심이 안타깝다


전하 사후 도요토미 가의 장래에 가장 불안을 느끼고 정권을 유지하기 위해 제일 기합을 넣고 노력했던 것이 미츠나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전하에게 무척 순종적인 미츠나리는「이에야스를 죽여라」라고 명을 받았을 때부터 결심을 하고 이야에스를 죽이는 것만을 지향해서 우직하게 애썼습니다. 그러나 전하의 본심을 들은 것은 미츠나리뿐이에요.



제33회「동란」에서는 카토 키요마사나 후쿠시마 마사노리를 비롯해 많은 무장이 모인 이에야스와는 대조적으로 미츠나리의 곁에는 아군이 되는 다이묘가 거의 모이지 않아「이렇게나 인망이 없구나...」라고 마음이 죄어왔습니다. 이렇게나 모든 것을 걸고 도요토미를 위해 애쓰고 있는데도, 애달프고, 불합리한 인생이에요.



하지만 누구도 틀리지는 않았어요. 미츠나리가 권유를 모조리 거절해버리는 것도 상대의 기분이 되어 각본을 읽으면 납득이 갑니다. 미츠나리로서는 비겁한 일, 나쁜 일 같은 걸 할 의도는 전혀 없지만 "사람을 홀리는 히데요시"가 있어야만 성립하는 미츠나리였던 것이겠죠. 미츠나리는 이에야스의 약점을 잡으려고 수단을 강구하지만, 교활하다고도 할 수 있는 지혜로 뛰어난 이에야스 쪽이 전부 한 수 위로 반대로 약점을 잡혀버립니다. 안타깝다고 생각했지만 우치노 상과의 연기를 통해 이에야스의 크기를 체감하고 본인들도 분명 이런 느낌이었던 것은 아닐까 상상하고 있습니다.



전하가 생전에 미츠나리에게는 비밀로 노부시게에게「사키치를 지탱해주게」라고 부탁하셨는데, 전하는 미츠나리가 해온 것을 전부 인정해주면서 장래에 사람 따라오지 않겠지 라고 알고 있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씬은 매우 기쁘고 감동했습니다. 좀 더 임기응변으로 일을 파악하는 것이 가능했다면 좀 더 유연한 삶도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런 "요령 없음""외곬수"였던 미츠나리이기에 지금도 여전히 사랑받고 있구나 라고 느끼고 있습니다.


방대한 대사량과 미츠나리다움


미츠나리는 여하튼 대사량이 많은 역할이었어요. 걸핏하면 전하는「지부」라고 말하며 미츠나리에게 설명을 시키므로 일시, 지명, 인명 등 설명 대사가 방대합니다. 도중부터 히데츠구도「지부」라고 말해서 미츠나리에게 설명을 시키게 되었으니까^^ 사카이 상에게「미츠나리가 들어오고부터 편해졌어」라고 듣고 그렇게나 말하고 있구나 깨달았어요. 오시성 공격(제23회「공략」제24회「멸망」)때 걸으면서 계속 설명을 하는 씬을 촬영했는데 방송에서는 절반 정도 편집되었습니다^^ 하지만 힘들어보이면 미츠나리가 아니니까 그 부분은 (뛰어넘어야 할) 좋은 장애물이 되었습니다.




이 오시성 공격 부근부터 스트레스로 미츠나리가 복통을 일으키는 장면이 몇 번인가 그려졌습니다만 영상을 보신 미타니 상에게「좀 더 재미있게 해도 돼요」라고 전화가 걸려왔어요. 저는 몰랐지만 미츠나리 공은 실제로 복통을 앓고 있었군요. 『사나다마루』는 이런 식으로 세부적인 부분도 소중히 하니까 시청자 여러분이 즐길 수 있는 거겠죠.



노부시게와 대화 중에도「『사나다마루』의 미츠나리다움」이 곳곳에 나오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투덜거리는 미츠나리에게「이시다 님밖에 할 수 없는 일입니다」라고 노부시게가 치켜세워주자「나도 그렇게 생각해」라고 진지하게 대답해버리는 부분 등, 올곧기에 귀여움이 있죠. 「나는 거의 틀리지 않지만 틀리면 사양 말고 가르쳐주게」라는 대사라든지 정말 사랑스러운 남자예요.


같은 뜻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어간 미츠나리와 교부


제20회「전조」의 낙서사건 때에는 스스로도 깨닫지 못했던 마음 속에 감춰둔 열정이 겉으로 나와 폭주하는 전하를 막는 미츠나리이지만, 기본적으로는 전하에게 순종적이고 그 뜻을 짐작하고 도요토미 정권을 지탱해왔습니다. 하지만 교부는 미츠나리와는 달리 전하가 폭주하면 설령 악수를 두더라도 막을 각오를 항상 품고 있었어요. 어떤 상황이어도 미츠나리 이상으로 동요하지 않는 것이 교부라는 남자입니다.




제35회「이누부시」에서 미츠나리는 교부를 아군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직접 그의 곁을 찾아갑니다. 많은 다이묘에게 아군이 되는 것을 거부당해온 미츠나리가 어떻게든 아군으로 만들고 싶다고 생각한 인물이 바로 신뢰하는 교부였던 거죠. 열세를 알면서도 교부가 가세하는 것을 결단해준 그 순간, 지금까지 억지로 버티고 있던 것이 친구 덕분에 탁 풀렸는 느낌이 들었어요. 일당백의 힘을 얻었다고 할까 누가 아군에 붙는 것보다 든든하다고 깨닫는 매우 좋은 씬이었다고 생각해요. 교부에게「내가 자네를 이기게 해주겠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이걸로 전쟁에 지더라도 후회는 없다고 할 정도로 미츠나리의 마음이 정해진 것은 아닐까요.



후반의 교부는 정말 재미있죠. 전하 사후 미츠나리는 교부를 부교(봉행)에 가담하도록 권유하지만 교부는 병을 이유로 거절합니다. 그런데 한 차례 미츠나리에게 이에야스에 대한 불신이나 정체한 정국에 대한 불만을 듣자「꿈을 묻고 있는 게 아니야. 진짜 세상을 보는 거다」라는 등 긴 대사로 나무라거든요. 사카이 상과「그럼 자기도 부교를 맡았으면 좋았을 텐데」라고 농담을 섞어 이야기했습니다. 나중에 그 일을 미타니 상에게 이야기했더니 「미츠나리가 한 번 더 끈질기게 권했다면 받아들였을 텐데. 교부로서는 분했다고 생각해요」라는 답변을 받았습니다. 촬영 전에 그런 뒷설정을 알았다면 분명 웃어버렸겠죠.


제37회「노부유키」에서 미츠나리와 교부는 마지막을 맞이합니다. 불쌍하다고 생각될지 완수하고 후회는 없다고 봐주실지는 보시는 분에 따라 다르겠지만 "미츠나리와 교부는 같은 뜻을 가슴에 품고 함께 걸었다"고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지막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출처 공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