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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사나다마루

「사나다마루」야마모토 코지 "적역" 미츠나리의 최후에 대한 생각 "교부의 마지막 대사에 구원받았다"

by 캇짱 2016. 9. 21.

NHK 대하드라마『사나다마루』. 11일 방송의 제36회「승부」에서는 세키가하라 전투의 전말이 사스케(후지이 타카시)의 보고만으로 끝났지만 제37회「노부유키」에서는 몸을 아끼지 않고 도요토미 정권을 계속 지탱한 이시다 미츠나리(야마모토 코지)와 오타니 요시츠구(카타오카 아이노스케)의 최후가 그려진다. 미츠나리의 라스트 씬의 촬영일, 야마모토 코지는 "맑고 올바르게 달려나갈 수 있었습니다. 허전함은 있지만 후회 없이 이 현장을 끝낼 수 있었습니다"라고 상쾌한 미소를 보이면서『사나다마루』의 이시다 미츠나리를 돌아보았다.




(중략)


작품에 들어가기 전, 미타니 상은 "미츠나리는 악역으로 그려지는 일이 많지만 이번엔 그렇게 그리지 않아요" 라고 말씀하셨어요. 전하 사후의 도요토미 가의 장래에 가장 불안을 느끼고 정권 유지를 위해 제일 기합을 넣고 노력한 것이 미츠나리였다고 생각합니다. 전하에게 "이에야스를 죽여라" 라고 명을 받았을 때부터 결심했다. 다만 전하의 본심을 들은 것이 미츠나리뿐이었다, 라는 것도 특징입니다만...


제33회「동란」에서 이에야스 곁에는 카토 키요마사나 후쿠시마 마사노리를 비롯한 많은 무장이 모였는데 미츠나리 곁에는 거의 아군이 되는 다이묘가 모이지 않고 "이렇게나 인망이 없구나.." 라는 대사도 있어서 마음이 아팠어요. 누구보다도 도요토미 가를 위해 애썼는데도 헛도는 듯이 보이고 말아서 호감을 사지 못하는 느낌이 안타까워서.


그런 미츠나리를 가장 이해하고 있던 것이 전하였어요. 죽음이 다가오는 가운데 "히데요리를 부탁해"라고만 되풀이하던 전하가 사나다 노부시게(사카이 마사토)에게만 "사키치(미츠나리)를 지탱해줘" 라고 부탁해주셨어. 전하는 미츠나리가 해온 것을 전부 인정하면서 자신이 죽으면 미츠나리를 따라오는 사람은 없을 거란 것도 알고 있었다고 생각해요. 그러한 장면을 미타니 상이 써주신 것이 매우 기쁘고 감동적이기도 했어요.


야마모토는 교부가 "재차" 아군이 되었을 때의 "자네와 하는 이상 이기게 해주겠어"라는 대사에 가슴이 뜨거워졌다고 한다. "아군이 되는 것을 모조리 거절당해 이에야스와 대립에서 물러설 수 없게 됐다는 복선이 있은 후에 오타니 교부가 가세하는 순간이었기에 미츠나리의 마음 속에서 "버티고 있던 것"이 친구 덕분에 풀린 느낌이 든 장면이었어요. 일당백 같은 누가 아군에 붙는 것보다 든든한 존재구나 깨닫게 되는 장면. 이걸로 지더라도 후회는 없을 정도로 미츠나리의 마음이 정해진 순간이었던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라고 말했다.


맹우와 함께 싸우고 스러진 세키가하라 전투. 야마모토는 미츠나리의 최후에 대해 자신의 해석을 말했다. "각본가 미타니 상은 최후의 대사 한 마디가 무척 세련되거나 뜨거워. 한 마디에 마음을 담는다고 할까.. 미츠나리는 무엇도 말하지 않지만 참으로 맑게 갠, 이 세상에 한점 후회도 없는 듯한 표정이 된다. 미츠나리에 대해 '불쌍해' 라고 생각할지 '후회는 없구나'라고 봐주실지는 시청자 분들의 자유지만 교부의 '지부, 즐거웠네' 라는 대사가 대본에 써있었을 때 나는 구원받았어. 분하다며 끝내는 방식도 있을 수 있지만 교부의 '즐거웠네' 라는 역행적이지 않은 말로 동지였다고 알 수 있는 서로의 마지막이죠"


제가 연기한 미츠나리의 마지막 씬. 대본의 지문에는 어떻게 써있었을지 상상하면서 봐주세요. 아마 미타니 상은 미츠나리를 무척 좋아하는구나 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출처 오리콘, 스포니치


대본의 지문에 뭐라고 써있었을까? 

참고로 신센구미 때는.. 


<2005년 라디오 챠노미바 야마모토 코지 게스트 편에서>


마지막, 콘도 이사미가「...토시」라고 하지 않습니까. 그거 어떻게 대본에 적혀 있는지 아세요?「토시」라고만 적혀 있고 거기에 담긴 의미는「고마워」인지「뒷일은 부탁한다」인지.. 그것은 카토리 군에게 맡긴다는 느낌이었어요.


그래서 카토리 군이 마지막 촬영에서 그 대사를 말하고 저는 그것을 모니터로 보다가 끝난 후에 카토리 군에게「그건 마음 속에서 뭐라고 말했어?」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그러자 카토리 군이 말하길, 그런 장소에 앉아 참수당할 직전이었지만 타마에 있던 시절 토시조와 함께 놀고 있는 듯한 기분으로『토시, 다음엔 뭘 할까』라고 생각했다고 해요.


토시, 다음엔 뭘 할까. 

지부, 즐거웠네.


언제나 마지막엔 이름이 불리는 남자. 

그리고 대사 없이 표정 하나로 모든 것을 말하는 야마모토 코지는 정말이지..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