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장면 너무 귀여워서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른다. 페이스 롤러가 점점 빨라지는 게 포인트 ㅋㅋㅋ
이번 주에도 동시 출연 중인 대하드라마의 미츠나리 역과는 엄청난 갭을 보여준 소타 파파.
저래 봬도 반 소타는 미츠나리 못지 않게 어려운 역이다.
되는 대로 사는 태평한 녀석 같지만 실은 먼저 떠난 부인 일로 제일 상처를 받은 사람이고
무심한 듯 보여도 가족을 깊이 생각하는 남자..
라는 분위기가 손톱만큼 느껴진다. 여기서 손톱만큼이라는 게 중요함 ㅋㅋ
코지군이 너무 젊어보여서 도저히 네 아이의 아빠로 보이지 않는 것도 그렇고
아빠 같지 않은 아빠가 이 캐릭터의 핵심이다.
딸과 있으면 연인 같고 아들과는 라이벌 같고 순간 순간 묘한 분위기를 자아낼 때가 있는데
그 노지마 신지의 변태 감성을 코지군이 받아 살려주면서도 적당히 순화시켜 홈드라마로 성립하게 한다.
그 진지함과 가벼움을 넘나드는 연기가 일품이야.
아빠 같은 아빠는 누구라도 할 수 있지만 아빠 같지 않은 아빠는 누구나 할 수 없는 역.
아빠 같지 않지만 그렇다고 아빠이지 않아서도 안 된다.
역시 이 역할은 야마모토 코지가 아니면 소화하기 힘들었겠지. 귀여운데다 몸도 좋은 건 덤이고 ㅋㅋㅋㅋㅋ
(몸이 좋은 것도 아빠가 아니라 '남자'로 느껴지는 데 크게 공헌하고 있다고 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