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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극 폭풍의 언덕

불멸의 사랑 이야기를 새로운 시점으로!『폭풍의 언덕』 제작 발표 리포트

by 캇짱 2015. 4. 16.


간행 후 160년 이상 지났어도 퇴색하지 않는 불후의 명작폭풍의 언덕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황야의「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저택을 무대로 주인 캐서린과 고아 히스클리프의 격렬하고 불멸한 사랑을 그려낸 이 작품은「세계 10대 소설」중 하나. 전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영화나 무대 작품이 되어 왔다.


이『폭풍의 언덕』이 모든 장르의 연극을 맡아온 연출가 G2의 손으로 장대한 원작의 본질에 다가선다. 새로이 재구축된 각본으로 닛세이 극장에서 5월 6일부터 상연된다 (26일까지).


사랑에 불타는 여주인공 캐서린 역에는 그 매력적인 존재감으로 특히 영상 분야에서 인기를 떨치며『잔 다르크』(10년) 이래 무대 작품에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호리키타 마키. 사랑 때문에 복수심에 사로잡힌 히스클리프 역에는 무대, 영상 어느 쪽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으로 불가결한 존재인 야마모토 코지. 중요한 이야기꾼인 넬리 역에는 배우뿐 아니라 성우로서도 맹활약하는 토다 케이코. 이 세 사람과 타카하시 카즈야, 이레이 카나타, 야자키 히로시, 코바야시 카츠야, 소닌 등 충실한 캐스트가 모였다.


2월 18일, 그 제작 발표가 도내에서 진행되었다. 회견에는 호리키타 마키, 야마모토 코지, 토다 케이코와 함께 각본·연출의 G2, 아비코 타다시 쇼치쿠 주식 회사 부사장/연극 본부장이 참석, 각자 인사 후 질의 응답이 있었다.


G2  저는 큰소리 치는 편은 아니지만『폭풍의 언덕』은 무대에서 아직 결정판이 나오지 않아서 아마 이번 작품이 결정판이 되지 않을까 라고...^^. 캐서린을 주축으로 구성을 바꿔, 지금까지는 영화를 따라 만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원작은 엄청난 역작으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다고 할까.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애증극이나 복수라든지 간단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듯한 내용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많지만 에밀리 브론테가 본래 쓰려고 한 인간의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삶에 대한 박력이나 사람과 사람과의 강한 유대라든지, 그러한 현대인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는 면을 크게 파고들어 가고 싶어. 명작이라서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므로, 연출도 비주얼을 구사해 뮤지컬 같은 장면 전환이라든지. 실제 라이브 악단이 들어가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진행하려고 합니다. 세 분은 방대한 대사량과 치열한 열연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므로^^ 매우 힘들지만 그만큼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리키타  저는 지금까지 무대에서 심지가 곧은 여성을 연기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매우 기가 센 여성이라고 생각하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한 여인을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폭풍의 언덕』은 "세계 10대 소설"로 불리는 작품이므로,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야마모토  항상 그렇지만 우리는 작품이 시작되기 몇 달도 전에 이런 회견을 해서 거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하지만 지금 매우 힘들 거라고 듣고, 무대는 항상 힘들기 때문이야말로 좋은 것이 만들어진다고 믿고 있으므로, 힘들면 힘들수록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호리키타 상과 토다 상과 함께하니까 저도 힘이 되어 모두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토다  실은『폭풍의 언덕』의 제목은 알고 있어도 내용을 잘 모르는 분, 많지 않을까요? 저도 그 하나였어요^^ 이런 불후의 명작, 비극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것은 처음. 결코 제가 잘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느낌도 들어요. 구태여 도전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G2 상, 그리고 호리키타 상, 야마모토 군, 믿음직한 배우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등을 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닛세이 극장은 제가 동경하는 극장. 지금까지 한 번도 서 본 적이 없습니다만, 예전에 코시지 후부키 상의 공연을 봤던 닛세이 극장에 설 수 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없던 재미있는『폭풍의 언덕』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질의응답]


ㅡ 출연자 여러분에게, 이번『폭풍의 언덕』이 무대판의 결정판이 된다는 것과 방대한 대사량에 대해 듣고, 임하는 자세는?


호리키타  무대 경험이 아직 적어서, 대본을 읽어도 아직 전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빨리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 중이에요. 격렬한 성격의 여성을 연기하게 될 것 같아서, 저는 평소에 차분하고 부드러운 타입이므로^^ 열심히 캐릭터 연구를 해나가고 싶어요. 


야마모토  누가 가장 대사가 많은가요?


G2  균등하게 많아요^^


야마모토  균등하게 많다고요. 그렇군요^^ 대본을 펼쳤을 때 제 대사가 2페이지에 걸쳐 있으면 저는 한 번 대본을 덮어요. "슬슬 보지 않으면 안 되겠네" 라는 생각이 며칠 계속 되고, 겨우 보기 시작하는 건 연습 전날이라는. 아슬아슬할 때까지 집중력을 높여서 단숨에 가는 타입이므로 덮는 횟수가 몇 번이 될지.. 그리고 이번에는 토다 상도 말씀하셨듯이 출연자 여러분이 뒤에서 밀어주었다는 의미에서 여러분의 방식 같은 것도 곰곰이 관찰하면서 제가 어떻게 나갈지도 찾아내고. 처음부터 정밀하게 만들고 들어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서 목소리를 들어 보거나 눈을 보거나 상대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중요시하며 만들어 가므로 대사량 같은 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좋은 장벽이 되고 좋지 않습니까.


토다  항상 "분발하지 않는 것"이 저 자신이라므로 생각하므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므로 가능하면 여러분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은데요. 그다지 분발하지 않고 페이드 인. 조용히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ㅡ 콘서트나 무대에 임하고 계십니다만 무대의 재미를 어떻게 느끼세요?

호리키타  역시 눈앞에 관객이 계시므로 그 사람들을 향해 연기를 하면 좋구나 라는 감각은 무대에서만 가능하다고 생각해요.

ㅡ 구체적으로 지금까지의『폭풍의 언덕』과 어디가 어떻게 다른지 말할 수 있는 범위에서 알려주세요.

G2  새로운 각본을 만들고자 하면 각본가가 뭔가 결과를 남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생각으로 해버리는데, 원래 소설의 대사가 굉장히 좋아요. 고전 소설이니까 쓸데없는 부분도 모르는 부분도 많지만 그 에센스에서 대사만 순수하게 발췌해서 모아보니 훌륭한 대사가 된다. 각본가는 자신의 오리지널 대사를 써 버리기 쉽지만, 제2고를 브레시 업해가는 지금 단계에서, 에밀리 브론테의 대사를 9할 정도 사용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일본어로 신번역이 나오는 이런 소설은 좀처럼 없는데 왜 그렇게 됐는지 비밀을 알아낸 것 같아요. 또 한 가지는 영화폭풍의 언덕』은 이야기가 1세대로 끝나지만 사실은 2세대의 이야기. 2세대까지 그리면 연극에서는 4시간 5시간 걸려서 보통 하지 않지만, 저는 2세대를 솜씨 좋게 집어넣는 방법을 찾아내서 기뻐하고 있어요^^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유대는 2세대까지 가서 처음으로 보이는 것으로, 거기에 감동 포인트가 있죠. 원작에 숨겨진 왜 계속 사랑받고 있는지 포인트를 파악한 공연으로 만들고 싶어. 그리고 소설에서는 히스클리프가 주연입니다만, 캐서린 시선으로 고쳐본 것. 토다 상이 연기하는 넬리라는 인물은 무대화나 영화화 때는 축소되는 경우가 많지만 실은 넬리라는 인물을 통한 캐서린, 히스클리프는 매우 중요하고, 그 포인트를 전부 파악하는 것이 기본이지만 의외로 예전에는 하지 않았어요. 그것은 처음 만들어진 영화가 다른 방법으로 다른 작품을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그걸 따르고 있는 것인데, 그 부분을 재검토했어요.

ㅡ 아직 연습에도 들어가지 않았고 대본도 제1고밖에 나오지 않았다고 하는데, 캐릭터 연구나 이미지로 뭔가 하고 있는 게 있다면.

호리키타  저도 실은『폭풍의 언덕』의 내용을 몰라서 영화를 보거나 간소화된 것을 읽거나 했습니다만, 등장 인물도 많고 복잡해서 읽으면서 상관표를 쓰면서 공부했어요^^ 캐서린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인 캐릭터 연구는 하지 않았지만, 우선은 전체를 파악하고자 하는 게 지금 단계입니다.

야마모토  조금 전에도 말했지만 별로 준비를 하고 간 적이 없습니다만, 연습실에 처음 서보거나 처음 대본을 읽을 때 느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제가 "이렇게 하겠어"라고 제시하면 거기에 주변이 맞추게 될 수도 있죠. 그런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토다 상도 말씀하셨지만, 자연스럽게 페이드 인 해서 정신 차리고 보면 대단한 걸 하고 있구나 라는 방식이 매우 스마트해서 좋아요. 저 지금까지 책 한 권도 읽은 적이 없어서, "드래곤 볼" 정도밖에 없는데요^^ 최대한 활자가 아닌 체감으로 역을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요. 이번에도 자신의 감을 믿고 임하고 싶어요.

토다  저도 거의 야마모토 코지 군과 비슷해서 물론 기술적으로 필요한 것이 있으면 습득해야 하고 노력하지만, 별로 이해하고 가지 않는 타입. 우연히『폭풍의 언덕』은 과거에 낭독하는 일을 한 적이 있어서 부득이 그때 읽었습니다. 마키짱처럼 상관표를 쓰면서 여러 가지 하지 않으면 정말 알 수 없어져버린 작품이라서 그때 영화도 봤어요. 정식 대본을 받으면 몇 번 볼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때 얼마나 생각날지 스스로도 기대되고, 대본 1고를 받은 단계에서 생각한 것은 마키짱의 캐서린과 코지군의 히스클리프는 무척 이미지가 떠오르네요. 저는 무엇 하나 떠오르지 않는 것이 현상태입니다^^

ㅡ 뮤지컬풍이라고 했는데 노래와 춤 장면이나 비주얼적인 부분은 지금 어떻게 생각하세요?

G2  노래는 현재 없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넬리가 노래하는 것이 원작에 있으므로 토다 상이 아카펠라로 하는 것은 있지만, 뮤지컬이라는 것이 아니라. 어쨌든 녹음된 음악으로는 이 이야기는 할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우선 라이브 연주합니다. 연습실에서도 피아노로 연습한다. 배우의 흔들림에 맞춰 음악도 흔들린다는 의미에서 뮤지컬풍이란 것. 이 이야기는 장면의 종류가 적고, 폭풍의 언덕 저택, 그리고 드러시 크로스라는 좋은 저택, 나머지는 황야가 있을 뿐이죠. 그것은 쇼치쿠(제작)에서 내가 생각한 것에 얼마나 돈을 내주느냐는 일이 되지만^^ 어쨌든 무대 위에 폭풍의 언덕 평원이 나타나는데도 드러시 크로스도 폭풍의 언덕 저택도 나타나는 것을 생각 중이에요. 가부키의 테크닉을 사용하고, 비주얼적으로 깜짝 놀랄 만한 장치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출처 관극예보

지난 2월에 있었던 폭풍의 언덕 제작 발표회.
대작답게 여기저기 많은 기사가 떴지만 그 중에서 연출가의 이야기가 구체적으로 실려 있는 기사로 가져와봤다.

각본 새로 쓴다고 어설프게 오리지널로 가느니 원작 대사 살리는 편이 좋은데 9할 정도 살려준단다.
코지군의 입에서 나오는 유려한 고전 대사를 들을 수 있다니ㅠㅠㅠㅠ 
그동안 영화나 무대로 만들어질 땐 제외된 2세대 이야기를 전부 포함하는 것도 마음에 들고
무대판 '폭풍의 언덕'의 결정판이 될 거라며 자신감을 보이는 걸 보니 제법 기대가 된다.
라이브 음악도 사용되고 무대 세트도 대단할 거 같네.

상관표까지 그려가며 열심히 공부하는 마키짱과 아슬아슬할 때까지 대본도 안 보는 코지군 ㅋㅋ
이 정반대 타입의 두 사람이 어떻게 맞춰갈지 궁금하고 코지군과 닮은 부분이 많은 토다 상과의 합도 기대된다.



+ 다른 기사에서 본 건데, 코지군 활자에 약해서 드래곤볼 정도밖에 읽은 게 없다고 하면서

데스노트도 L(엘)이 떠난 다음부턴 글이 많아져서 안 봤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