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행 후 160년 이상 지났어도 퇴색하지 않는 불후의 명작『폭풍의 언덕』
잉글랜드 북부 요크셔 황야의「폭풍의 언덕」이라는 이름의 저택을 무대로 주인 캐서린과 고아 히스클리프의 격렬하고 불멸한 사랑을 그려낸 이 작품은「세계 10대 소설」중 하나. 전세계에서 사랑받으며 영화나 무대 작품이 되어 왔다.
이『폭풍의 언덕』이 모든 장르의 연극을 맡아온 연출가 G2의 손으로 장대한 원작의 본질에 다가선다. 새로이 재구축된 각본으로 닛세이 극장에서 5월 6일부터 상연된다 (26일까지).
사랑에 불타는 여주인공 캐서린 역에는 그 매력적인 존재감으로 특히 영상 분야에서 인기를 떨치며『잔 다르크』(10년) 이래 무대 작품에서도 높이 평가 받고 있는 호리키타 마키. 사랑 때문에 복수심에 사로잡힌 히스클리프 역에는 무대, 영상 어느 쪽에서도 발군의 연기력으로 불가결한 존재인 야마모토 코지. 중요한 이야기꾼인 넬리 역에는 배우뿐 아니라 성우로서도 맹활약하는 토다 케이코. 이 세 사람과 타카하시 카즈야, 이레이 카나타, 야자키 히로시, 코바야시 카츠야, 소닌 등 충실한 캐스트가 모였다.
2월 18일, 그 제작 발표가 도내에서 진행되었다. 회견에는 호리키타 마키, 야마모토 코지, 토다 케이코와 함께 각본·연출의 G2, 아비코 타다시 쇼치쿠 주식 회사 부사장/연극 본부장이 참석, 각자 인사 후 질의 응답이 있었다.
G2 저는 큰소리 치는 편은 아니지만『폭풍의 언덕』은 무대에서 아직 결정판이 나오지 않아서 아마 이번 작품이 결정판이 되지 않을까 라고...^^. 캐서린을 주축으로 구성을 바꿔, 지금까지는 영화를 따라 만드는 경우가 많았지만, 원작은 엄청난 역작으로 인간의 본질을 꿰뚫는다고 할까. 일본에서는 아무래도 애증극이나 복수라든지 간단한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듯한 내용으로 끝나버리는 일이 많지만 에밀리 브론테가 본래 쓰려고 한 인간의 무시무시하기까지 한 삶에 대한 박력이나 사람과 사람과의 강한 유대라든지, 그러한 현대인이 잃어버린 소중한 것을 깨닫게 되는 면을 크게 파고들어 가고 싶어. 명작이라서 다가가기 어려운 부분도 있으므로, 연출도 비주얼을 구사해 뮤지컬 같은 장면 전환이라든지. 실제 라이브 악단이 들어가 음악을 연주하는 가운데 진행하려고 합니다. 세 분은 방대한 대사량과 치열한 열연을 하게 될 거라고 생각하므로^^ 매우 힘들지만 그만큼 볼 가치가 있는 작품이 될 거라고 생각합니다.
호리키타 저는 지금까지 무대에서 심지가 곧은 여성을 연기하는 일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매우 기가 센 여성이라고 생각하므로 지금까지와는 다른 강한 여인을 연기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폭풍의 언덕』은 "세계 10대 소설"로 불리는 작품이므로, 여러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야마모토 항상 그렇지만 우리는 작품이 시작되기 몇 달도 전에 이런 회견을 해서 거의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몰라요^^ 하지만 지금 매우 힘들 거라고 듣고, 무대는 항상 힘들기 때문이야말로 좋은 것이 만들어진다고 믿고 있으므로, 힘들면 힘들수록 멋진 작품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존경하고 좋아하는 호리키타 상과 토다 상과 함께하니까 저도 힘이 되어 모두 함께 앞으로 나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습니다.
토다 실은『폭풍의 언덕』의 제목은 알고 있어도 내용을 잘 모르는 분, 많지 않을까요? 저도 그 하나였어요^^ 이런 불후의 명작, 비극이라는 작품에 나오는 것은 처음. 결코 제가 잘하는 분야가 아니라는 느낌도 들어요. 구태여 도전합니다. 신뢰할 수 있는 G2 상, 그리고 호리키타 상, 야마모토 군, 믿음직한 배우 분들과 함께할 수 있다는 사실이 등을 밀어주었습니다. 그리고 닛세이 극장은 제가 동경하는 극장. 지금까지 한 번도 서 본 적이 없습니다만, 예전에 코시지 후부키 상의 공연을 봤던 닛세이 극장에 설 수 있다는 것도 한 가지 이유입니다. 어쨌든 지금까지 없던 재미있는『폭풍의 언덕』이 만들어지면 좋겠어요.
[질의응답]
ㅡ 출연자 여러분에게, 이번『폭풍의 언덕』이 무대판의 결정판이 된다는 것과 방대한 대사량에 대해 듣고, 임하는 자세는?
호리키타 무대 경험이 아직 적어서, 대본을 읽어도 아직 전혀 이미지가 떠오르지 않아 빨리 여러분과 많은 이야기를 하고 싶다고 생각 중이에요. 격렬한 성격의 여성을 연기하게 될 것 같아서, 저는 평소에 차분하고 부드러운 타입이므로^^ 열심히 캐릭터 연구를 해나가고 싶어요.
야마모토 누가 가장 대사가 많은가요?
G2 균등하게 많아요^^
야마모토 균등하게 많다고요. 그렇군요^^ 대본을 펼쳤을 때 제 대사가 2페이지에 걸쳐 있으면 저는 한 번 대본을 덮어요. "슬슬 보지 않으면 안 되겠네" 라는 생각이 며칠 계속 되고, 겨우 보기 시작하는 건 연습 전날이라는. 아슬아슬할 때까지 집중력을 높여서 단숨에 가는 타입이므로 덮는 횟수가 몇 번이 될지.. 그리고 이번에는 토다 상도 말씀하셨듯이 출연자 여러분이 뒤에서 밀어주었다는 의미에서 여러분의 방식 같은 것도 곰곰이 관찰하면서 제가 어떻게 나갈지도 찾아내고. 처음부터 정밀하게 만들고 들어가는 타입이 아니라서 그 자리에서 목소리를 들어 보거나 눈을 보거나 상대가 어떻게 연기하는지 중요시하며 만들어 가므로 대사량 같은 건 그렇게 신경 쓰지 않아요. 좋은 장벽이 되고 좋지 않습니까.
토다 항상 "분발하지 않는 것"이 저 자신이라므로 생각하므로^^ 어떤 식으로 진행될지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전혀 모르는 상태이므로 가능하면 여러분에게 폐 끼치고 싶지 않은데요. 그다지 분발하지 않고 페이드 인. 조용히 들어갈 수 있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다른 기사에서 본 건데, 코지군 활자에 약해서 드래곤볼 정도밖에 읽은 게 없다고 하면서
데스노트도 L(엘)이 떠난 다음부턴 글이 많아져서 안 봤다고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