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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TL5Y

뮤지컬「The Last Five Years」공개 리허설 리포트

by 캇짱 2007. 9. 29.

9월 6일, 도쿄·글로브좌에서 뮤지컬「라스트·파이브·이어즈」(연출:스즈키 카츠히데)의 공개 리허설이 행해졌다. 리허설 전의 취재는, 흰 셔츠가 눈부신 제이미역의 야마모토 코지가「폭풍우 속에도 자리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그야말로 태풍이 접근 중인 가운데 모인 기자진을 염려하는 한마디로 스타트. 옆에는 캐서린역의 이데 마리코. 진한 빨강의 드레스가 차분한 표정을 물들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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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년의 초연에 이어 출연하는 야마모토는「초연은 아직 20대였지만, 저도 올해로 30세. 전에는 연하의 캐서린이였지만, 이번에 캐서린을 연기하는 이데씨는 동년배이므로, 한층 더 어른스러운 러브 스토리, 보다 깊은 곳까지 전해 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라고, 작품이 확실히 진화하고 있음을 어필. 「보다 깊은 곳이란? 」라는 질문에는,「제가 포옹한다는 것보다도 포옹되고 있다고 할까.. 예를 들면 남자가 여자에게 응석부리고 마는 순간, 과 같은 부분도 표현할 수 있었으면 합니다」라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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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와의 첫 대면에서는 무척 긴장했다고 하는 이데는「모두 함께 회식했을 때, 야마모토씨가 "진짜 이데상을 내보이면 되는거야" 라고 말해주어서.. 다음 날부터는 느긋하게 연습할 수 있었습니다. 내면을 뒤흔들어 해방한 세계를 펼쳐주는 사람입니다」. 단 두 사람의 무대. 확실한 신뢰를 가지고 거듭해 온 연습을 그렇게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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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악곡도 스토리도 훌륭한 작품입니다. 캐서린은 매우 여자다운 여성이므로, 봐 주시는 분도 공감할 수 있는 캐릭터. 캐서린과 제이미의 사랑이야기를 "느껴" 주신다면 좋겠다」라고, 본방을 향한 포부를 힘차게 말하는 이데. 야마모토도「두 사람이라는, 세계 최소 편성의 뮤지컬. 화려함은 없지만, 캐서린과의 연애나 인생 안에 각자의 리얼리티를 느낄 수 있다면 좋겠네요. 극장에서 이 멋진 느낌을 꼭 맛보았으면 좋겠습니다」라고, 극의 완성에 자신을 보였다.


이야기는 한쌍의 커플이 지내온 5년간이 그려지지만, 야마모토가 연기하는 제이미는 만남으로부터 이별까지를 말하고, 이데가 연기하는 캐서린은 이별로부터 만남의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다. 무대상에서 서로의 시간이 맞물리는 것은, 행복한 결혼식 그 순간 뿐. 여배우가 되겠다는 꿈보다 제이미를 지지하는 생활을 선택하는 캐서린과 소설가로서 성공하면서 캐서린의 꿈도 이루어지기를 바라는 제이미. 야마모토가 말하길「일인극 무대를 두 사람이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라는 것처럼, 스테이지에서는 시간이 흐름과 동시에 미묘하게 변해가는 두 사람의 마음이 계속 엇갈리고, 그 때마다 관객은 "이별의 발소리" 를 의식하지 않고는 견딜 수 없다고 하는 구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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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와 테이블, 거기에 작은 조명이 하나 드리워져 있을 뿐인 스테이지는, 어디에나 있는 아파트 원룸의 이미지. 창과 시계가 있는 벽은 스크린으로 되어 있고, 스토리에 맞추어 여성의 실루엣이나 블라인드, 달빛, 제이미가 쓰는 소설의 프레이즈 등이 비추어지는 것도 재미있다.(라스트의 아름다운 영상은 필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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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케스트라 피트에는 피아노, 바이올린, 베이스, 기타 4명. 때로는 경쾌하게, 때로는 파멸적으로, 때로는 격정적이면서도 침착한 가운데 뜨거운 고동을 느끼게 하는 야마모토의 가성, 그리고, 내면의 파워를 끌어올린 포용력 있는 이데의 가성과 일체가 되어, 버라이어티가 풍부한 뮤지컬 넘버를 연주해 간다. 제이미가 직접 집필중인 소설의 스토리를 음색과 소도구를 교묘하게 구분하여 표현하거나, 캐서린이 각자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경쟁하는 오디션의 희비교차를 장난스럽게 전하거나. 각각 풍부한 표정의 보컬로 스토리를 전하는 두 사람의 노래도 믿음직하다. 물론, 사랑의 즐거움도 슬픔도 고뇌도 후회도, 모든 것은 노래로 쓰여진다. 이윽고ㅡ피할 수 없는 이별의 순간. "GOOD BYE" 라는 말이 이 정도로 다면적인 깊은 울림을 가진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는, 안타까운, 안타까운 러브 스토리다.

2007-09-13
출처 e+ Theatr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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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지군이 공연에 앞서 갑자기 머리를 싹둑 잘랐길래, 도대체 왜----!!!!!!!!!
포스터의 물기 머금은 제이미를 기대하고 있던 저로써는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었어요.
그런데 알고보니 다 작품을 위해서 였더군요. 극 중 제이미가 23세부터 스타트 하잖아요.
나름 겉모습부터 어리게 보이려는 노력의 일환이었나 봅니다.
그런 깊은 뜻이 있는 줄도 모르고 쥐파먹은 거 같다고 생각해서 미안.. 자꾸보니 귀엽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