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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속드라마

TV navi 2006. 6월호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 야마모토 코지 X 타치 히로시

by 캇짱 2021. 12. 16.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는 야마모토 코지가 게스트를 맞이하여 대담 형식으로 진행하던 연재물로
2005년에 시작되어 2015년 연재 10년 만에 100회를 끝으로 마무리 되었다. (100회 찍고 우러빠 품절남 됨ㅠㅠㅠㅠ)

배우 뿐만 아니라 각 분야의 다양한 게스트를 만났고 그 중에는 코지군과 친분이 있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담을 통해 처음 만나는 사람도 있었다. 처음 만났지만 대담 이후 연달아 공연하게 되는 신기한 법칙도 있었지. 

지금에 와선 조금 후회하는 부분이지만 당시엔 학생이어서 매달 잡지를 사는 건 부담스러웠기에 

예고를 보고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게스트편만 샀었다. 

그리고 현재 검수초에서 함께하고 있는 타치 히로시 편을 샀던 당시의 나를 칭찬하며 ㅋㅋㅋ 

 

이번 달의「잠시 휴식」하는 상대로 맞이한 것은 현재 대하드라마「공명의 갈림길」에서 오다 노부나가를 연기하고 계신 타치 히로시 상! 호스트 야마모토와는 이전 드라마에서 공연한 인연도 있고 또한 노부나가, 히지카타 토시조라는 일본 역사 중에서도 독자적인 댄디즘을 관철한 인물을 연기한 배우라는 공통점도 있어 "남자끼리" 대화로 불타올랐습니다. 그리고 야마모토 코지, 이시하라 프로모션에 들어가는 데 실패한 새로운 사실도 발각!?


야마모토 코지(이하 야먀모토) 타치 상, 오랜만이에요!

타치 히로시(이하 타치) 정말, 오랜만이지. 잘 지냈어! (라고 야마모토의 어깨를 툭툭) 
                                 이제 완전 스타님이 되어버렸네~

야마모토  아뇨 아뇨, 당치도 않아요!

타치        작년 NHK 복도에서「신센구미!! 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를 찍고 있는 야마모토 군과 재회했는데,
              히지카타 토시조 평판 좋았던 거 같고 말이지

야마모토  아뇨 아뇨, 감사합니다!
              타치 상과 처음 공연한 것이 1998년 NHK 금요시대극「물서동심 이네무리 몬조」였죠.
              타치 상은 저의 아버지 역으로. 그때 저 20살 정도였는데요, 벌써 올해 30이에요!

타치        에, 그래!? 빠르네. 하지만 나도 올해 56살이 되었으니까. 그저 나이를 먹어갈 뿐이에요^^

야마모토  하지만 타치 상, 정말 멋져요! 중후하죠~ 처음엔 무서운 이미지도 있었지만 전혀 그렇지 않고.
             「이네무리 몬조」현장에서 타치 상이「이 드라마 여배우 중에 너는 누가 좋아?」같은 걸 물어서 
              누구누구님이에요 라고 했더니「좋아, 알았어, 몬타로(야마모토의 역할명)!」라고.
              타치 상이 연기에서 사용하는 종이를 가져와서「여기에 전화번호를 적어」라고^^

타치        그런 일이 있었던가^^

야마모토  그걸 어떻게 할까 생각했는데요.
              그 후 촬영에서 본방 OK 후 타치 상이「한 번 더 괜찮아?」라고 감독에게 말씀하시고
              한 컷을 더 찍게 되었는데 타치 상 거기에서 제가 좋다고 이야기한 여배우님에게
              「이거, 몬타로에게 전화해주세요」라고 그 종이를 품에서 꺼내 건네주었어요!
              일부러 그걸 하기 위해 원테이크 해주셔서^^
              하지만 결국 그녀에게 전화는 걸려오지 않았지만요^^

타치        정말? 걸어오라구! 라는 거지. 모처럼^^

야마모토  한 번 정도 해주셔도 괜찮은데요^^ 타치 상은 그러한 즐거운 일도 해주는 것 같은 소탈한 분이에요.
              맞아, 또 이런 일도 있었어. 타치 상에게 들은 적이 있어요「오늘 너 뭔가 안절부절하네」라고. 
              여자애와 놀 약속을 했어요 라고 이야기했더니「아, 그래?」라고.
              그리고 촬영이 라스트 몇 컷 정도 남았을 때에 타치 상이 모두에게
              「죄송합니다, 오늘 몬타로가 데이트가 있으므로 일찌감치 끝내주세요!」 라고.
              그랬더니 현장 스태프 모두「네에!」라며 엄청난 기세가 되어서^^ 

타치        그 현장에서는 하고 싶은 말을 했었네^^ 맞아 맞아, 나 줌 촬영이 싫어서 말이지.
              우리가 하고 있는 영상 세계란 2차원물이잖아? 하지만 역시 3차원을 그리려고 하지.
              그런데 클로즈업 하면 하자마자 2차원으로 되돌려져. 그게 싫어서.
              내 생각을 몰랐던 그때의 감독이 줌으로 찍은 것을 보고 나 그 씬에 나오지 않았지만
              「지금 꺼 다시 찍어」라든가 말해버렸고^^

야마모토  굉장해^^ 정말 그 현장에서는 타치 상이 선두에 섰다는 인상이 매우 있어.
              이런 사람이 현장에 있으면 즐겁다고 할까, 조여준다고 할까 좋네~ 라고 생각했어요.

타치        단순히 제멋대로인 놈이다만^^
              그러고 보면 예정보다도 촬영 스케쥴이 늦어진 적 한 번도 없었지. 항상 1시간 빨리 끝나거나^^ 
              나는 말이지, 공들인 연출 같은 거 물론 필요하다고는 생각하지만
              그보다도 무엇보다도 캐스트 여러분의 일체감 같은 분위기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해.
              그건 반드시 영상에 드러나니까.

야마모토  그렇죠. 타치 상은 현장에서 긴장하는 젊은 배우 등을 릴랙스 시켜주시죠.

타치        그걸 나도 계속 선대(이시하라 유지로)나 와타리 (테츠야)에게 받아왔으니까

야마모토  아아, 과연 그런가요. 또 타치 상이 식사에 데려가준 적도 있어서.
             「너 와인 마셔?」라고 추천해주신 와인이 너무나도 맛있어서 저 꿀꺽꿀꺽 마셔버렸는데.
             결국 3병 정도 마셔서. 그리고 다음 날 타치 상을 현장에서 만나서
             「어제 와인 혼자서 마셔버렸는데 그거 얼마였나요?」라고 물었더니「1병 16만」. 
              나자빠졌어요^^ 나 얼마어치 마신 거야 라는^^

타치        나는 그렇게 야마모토 군에게 투자했는데 아무 답례도 없었지! 젋은 여자애 소개해 줘 라고 부탁했는데^^
              하지만 말야, 맛있는 걸 많이 먹는 것도 배우에게는 필요한 거야.
              그런 걸 아는 것과 모르는 것은 연기도 좀 달라지거든.
              나는 이시하라 프로모션에 들어가서 선대나 와타리에게 그렇게 배우고 자랐어.



야마모토  그런 타치 상의 존재감 때문인지 정말 가족 같은 느낌이 있어서
              실제로 연기를 하며 눈물을 흘리는 부분이 있었는데요
              무척 감정이 들어가 엄청 울어버린 적이 있어서 그건 지금도 인상적.
              저 연기하며 그때까지 그런 적 별로 없었으니까.
              타치 상은 모든 것에 있어서 도움을 받은 대선배, 스승이었어요.




타치        그 드라마에서는 모두 정말 가족 같았지

야마모토  타치 상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연기 자체도 여유가 있다고 할까.

타치        하지만 나 연기는 겨우 겨우였잖아^^ 저 부근에 가이드 써서 붙였었고. 가이드 투성이^^

야마모토  하지만 어드바이스를 자주 해주셨어! 「너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실제로 배운대로 하니 잘됐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지 모를 때 타치 상의 어드바이스로 정말 하기 편해졌어.

타치        천하의 야마모토 코지님에게 그런 칭찬을 듣다니 황송합니다^^




야마모토  무슨 말씀이세요^^「이네무리 몬조」 후 일을 함께 할 기회가 없어서 저에 대해 기억하시려나 생각했는데
             「공명의 갈림길」의 노부나가로 NHK에 계실 때 뵐 수 있어서. 요전날 막 크랭크업한 참이죠.

타치        맞아. 노부나가는 해보고 싶은 역이었어. 이번에 나는 "색다른 노부나가"를 하고 싶었어.
             츠모토 요우 상이 쓴「하천은 꿈인가」의 노부나가 이미지가 좋아서
             이번에 내 안에서 꽤 마음을 쏟아 노부나가를 연기했으니까
             너무 깊숙이 파고들어가서 컨디션을 무너뜨리기도 했어.
             히에이잔의 승려들을 불태우거나 미친 듯한 씬도 있었으니까 말이지.

야마모토  노부나가는 그런 좀 고조된 듯한 부분도 있는 사람 같은 느낌이죠

타치        하지만 해가는 동안 노부나가는 미친 척을 한 게 아닐까... 그런 느낌이 들어.
              물론 깨끗함, 통쾌함은 느껴지고 그건 지금의 정치가에게 없는 부분이라고 생각하지만^^
              노부나가는 일본의 천하통일보다도 그 저편의 무언가... "세계"를 보고 있던 것 같은 느낌이 드네.
              노부나가의 삶의 태도, 연기하며 이건 이걸로 멋지다고 생각했어.



야마모토  하지만 그 정도로 깊이 몰입할 수 있는 역할과 만날 수 있는 건 배우에게 있어서 기쁜 일이죠.
             노부나가도 히지카타 토시조도 제법 그 사람의 뿌리 깊은 팬이 많아 이상(理想)을 가지고 있어서
             내가 해서 괜찮을까 같은 생각을 해버리는 때도 있었지만 그 역을 어떻게 할지 여러 가지 생각해서
             실제로 한 것이 저에게 딱 맞았던 때는 누구보다도 그 인물을 알게된 듯해졌어.
             역에 가까이 가는 것은 중요하죠.

타치       그렇네. 내 경우는 와타리가 노부나가를 한 적이 있어서(대하드라마「히데요시」),
             그 와타리가 한 노부나가에는 어떻게 내가 노력한다고 해도 당해낼 수 없다고 생각하니까 
             와타리가 하지 않은 노부나가를 하자고 생각했어. 와타리의 노부나가는 무척 올곧고 상쾌한 노부나가였어.
             하지만 나의 노부나가는 언제나 자세는 비스듬히. 비스듬하게 사람을 본다. 똑바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고 할까. 
             스스로 그런 노부나가를 하자고 정해서 그걸 해낸 것은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어.
             그리고 현장은 정말 즐거웠어. 모두 가신이니까^^ 
             시대극은 지금 경험할 수 없는 비일상을 체험할 수 있는 게 좋지.

야마모토  저도 대하를 하고 시대의 틈새를 유사체험 할 수 있었어요.
             타치 상, 「고료카쿠(사토미 코타로 주연)」)에도 나오셨죠.

타치        맞아맞아, 이바 하치로라는 검사. 히지카타 토시조를 와타리가 했는데 그게 나에게 첫 시대극이었지.

야마모토  저 그 막말이라는 시대의 역할을 하고 그때 히지카타들이 가지고 있던 의협심 같은 것을
              지금 시대에도 관철하고 있는 건 타치 상들의 이시하라 군단이네 라고 생각하고 있어요.
             「신센구미!」의 현장에서도 모두 그렇게 말했어요. 막말은 이시하라 군단의 요소 분명 있지 라고.

타치        그건 어떨까^^

야마모토  히지카타를 끝내고 누가「다음에 시대극을 한다면 누구를 하고 싶어?」라고 물으면
              딱히 없어요 라고 했는데요,

              오늘 타치 상의 이야기를 듣고 노부나가를 하고 싶어졌어.

타치        언젠가 해보면 좋아, 정말로. 즐거울 거라고 생각해.



야마모토  타치 상과도 또 함께하고 싶어요. 서로 어떤 역으로 만날까요.

타치        나는 이제 야마모토 군의 하인이라도^^

야마모토  또 또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타치        뭐든지 할 테니까 꼭 나를 써주세요^^



동석한 navi  좀 전에 두 분이 나란히 있는 것을 보고 이 얼마나 멋진가! 라고 생각해서.
    남성기자  두 사람의 형사물 같은 걸 보고 싶어요. 요코하마 같은 곳을 휙 달려주거나.

타치        이야~ 나는 이제 달릴 수 없으니까 달리는 건 야마모토 군 담당으로^^

야마모토  형편없는 형사 역으로^^
              맞아, 이거 여담인데요 저「21세기 유지로를 찾아라!」오디션 진심으로 보러 갈까 생각했어요^^

타치        에^^

야마모토  타치 상도 있고. 하지만 아마 응모 자격이 신장 180cm 이상으로 부족했어요. 저 178cm 정도니까.
             하지만 노래도 응모요강 중에 있어서 그거라면 나도 하고 있고. 결승까지 갈 수 있을까 생각하거나^^

타치        완전 갈 수 있지, 내가 OK 낼 거고^^




이번 달의「잠시 휴식을 끝내고...」

타치 상, 정말로 중후하고 멋져!! 
매우 오랜만에 느긋하게 이야기했는데 이전 그대로의 타치 상으로 중후함도 상냥함도 건재해서 너무 기뻤어.
전에 공연했을 때 나는 정말 어린애였는데 히지카타를 거쳐 또 타치 상과 연기 이야기를 할 수 있어서 좋았어. 
타치 상의 노부나가에 대한 고집도 엄청 멋있어!
또 45살 정도까지는 결혼하지 않는 편이 좋다는 어드바이스도 해주셨는데
그 부근의 지도도 다음에 자세하게 부탁드립니다^^

코지군 정말 기억력도 좋아. 서른살에 스무살 무렵 일을 저렇게 정확하게 기억하고 있다니..

하긴 3살 때 일도 기억할 정도니.. 진짜 기억력 장난 아니다. 

 

키만 좀 더 컸으면 *이시하라 군단에 들어갈 수 있었던 거냐고 ㅋㅋㅋ

(*일본 연예사무소 이시하라 프로모션의 애칭. 소속 연예인은 훤칠하고 댄디한 상남자 이미지가 있음)

 

코지군이 멋모르고 비싼 와인을 벌컥벌컥 얻어마신 첫 공연 때 타치 상이 지금 코지군 나이인 거네.

이제는 코지군이 후배들에게 와인을 사주는 나이가 됐다. 아직 30대이던 시절엔 귀여운 실패담도 있지만▼

 

야마모토 코지 1잔 200엔의 가치 보르도 와인을 즐기다! BORDEAUX WINE POP-UP BAR 개최발표

배우 야마모토 코지(39)가 6일 도쿄 롯폰기 힐스 내의 Hills Cafe/SPACE에서『Bordeaux Wine Pop-up Bar(보르도 와인 팝업 바)』 오프닝 기자 발표회에 등장했다. 6일부터 12일까지 이곳에서 보르도 와인과 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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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타치 상과 또 함께하고 싶다는 꿈이 드디어 검수초에서 이루어졌구나.

근데 동갑내기로 나와 ㅋㅋ 정확히 따지면 타치 기센이 코지 미츠쿠니보다 한 살 어리다는 미친 설정 ㅋㅋㅋ 

 

참고로 노부나가를 연기한 코지군은 <영화 도검난무>에서 만나볼 수 있다.

 

 

NHK도 하지 못한 걸 도검난무가 해냈다고 시대극 팬들 사이에서 제법 화제였던

야마모토 코지의 첫 할복씬(이때까지 할복 시키기만 했지 의외로 해본 적 없음ㅋ)도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