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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무비스타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 야마모토 코지 X 스오 마사유키 영화감독

by 캇짱 2019. 7. 29.

코지군이 오랜만에 스오 감독 영화에 나온다고 해서 06년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 시절에 했던 대담을 다시 꺼내봤다. 


(영화 '그래도 내가 하지 않았어'와 관련한 일본 재판 이야기는 생략)


야마모토의 의외성


스오       야마모토 군과는 이번 일이 처음이었지. 나는 지금까지의 야마모토 군의 일을 전부 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부분 부분은 봐서 내 안에 야마모토 군은 이런 배우라는 상이 있었는데, 그걸 이번에 좋은 의미로 배신당했어!

             함께 일해보지 않으면 모르는 것이구나 라고. 역할에의 몰두법도, 대기 시간의 서비스 정신도.

             이렇게나 여러 가지 해주는구나 라고. 이런 사람이라고 생각지 못했어(웃음)

             이후 재판영화에서 야마모토 군의 역이 결심하고 변호사가 되어 재등장하는 것도 좋을지도 모르겠네(웃음)


야마모토  과연, 그렇게 되나요(웃음)



스오        야마모토 군은 자신 안에 잔뜩 아이디어가 있지. 

              그러니까 조건을 주면 그 속에서 역할을 정확히 만들어주지 않을까 하는.

              야마모토 군에게는 여러 가지 역을 할당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까지 야마모토 군이 해온 역을 총복습해서 이런 거 한 적 없지! 라는 것을 시켜보고 싶어(웃음) 

              그런 의외성을 보여줄 거 같고 보고 싶어.

              그리고 촬영 현장에서 상황적으로 매우 말하기 어려운 것이라도 자신이 생각한 것을 제대로 나에게 전해주었지.


야마모토  말하고 말았죠(웃음)


스오        나, 그런 배우를 좋아해요. 감독이 점점 (지위가) 높아져가면 주위가 사양하는데, 나는 그게 싫어서 말이지.

              자유롭게 말할 수 있는 분위기가 필요해. 거기에 이번에는 재판을 메인으로 그리고 싶었으니까 인물 캐릭터는

              거의 써넣지 않았어. 주역조차도(웃음) 하지만 그런 가운데 리얼리티 있는 인간으로서 모두가 살아있었으면 하는 거야.

              야마모토 군의 역은 그런 의미에서 무척 어려웠을 텐데 방청석에 있는 시간도 길고 연기적으로도 어려웠겠죠.

              하지만 상영 시간 2시간 23분을 제대로 역으로서 존재해서 살아주었어. 매우 고마웠어. 감사해요!


야마모토  아뇨 아뇨(웃음) 저는 지금까지 물론 감독의 작품은 보면서 즐거움이 전해져서 좋아했지만, 

             이번에 처음으로 함께하며 감독 자신에 대해서도 매우 호인상이었어요(웃음)


스오        감사합니다(웃음)


야마모토  지금 자신이 열심히 생각하고 있는 것을 제가 그걸 잘 모르더라도 정말 열심히 전하려고 해준다.

             그러니까 나도 감독에게 여러가지 말할 수 있었다고 생각해.


스오        나, 흥정은 성가시니까(웃음)


야마모토  그러니까 반대로 싸우기 쉬워! 좋은 것을 서로 내놓기 위해서는 각자의 일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좀처럼 할 수 없어. 

             감독의 생각을 내가 이해해서 영화에 넣을 수 있다. 신뢰하며 할 수 있구나 라고 현장에 있으면서 생각했어요.


스오        공동작업이니까, 이 일.



야마모토  이번 현장은 장인 정신을 느낄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 멋지구나 생각했어요. 

              내용적으로는 검찰관이라든지가 보면「왜 이런 영화 만드는 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지만(웃음)


스오        그래도 좋아! 반론이라든지 계속 말해줬으면 좋겠어, 신문 투고란 같은 데라도(웃음) 

              이번에 가령 영화가 히트하지 않더라도 관계된 사람들만이라도 형사재판에 대해 좀 이상하네 라고 생각해준다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계속 촬영했어.

              ...아아, 뭔가 재판 이야기를 너무 뜨겁게 말해버렸어. 야마모토 군의 무대도 봤는데 전혀 화제로 꺼내지 않고 미안해(웃음)



<이번 달 '잠시 휴식...' 을 끝내고>


이번 영화, 스오 감독이 찍고 싶은 것에 흔들림이 없었던 것을 무척 느꼈어. 

그리고 촬영하는 단계에서 그걸 직구로 배우들에게도 전해주었어. 

나는 좋은 작품이 만들어지려면 현장의 인간관계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감독은 그 있어야 할 상태를 만들어주는 몇 안 되는 감독. 일본에서 그런 사람, 있을까 말까할 정도의 분이라고 생각했어. 

스오 감독이라는 "기쁜 의외"를 만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코지군은 이번에 영화 '카츠벤!'으로 12년 만에 다시 스오 감독 영화에 출연하게 되었다. 


지금까지 야마모토 군이 해온 역을 총복습해서 이런 거 한 적 없지! 라는 것을 시켜보고 싶어^^


감독님, 코지군 작품 총복습하는데 12년 걸리셨군요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