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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아지랑이의 갈림길

STERA 연말연시 특대호 정월시대극「아지랑이의 갈림길 완결편」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by 캇짱 2017. 1. 5.

에키 야스히데 선생님의 원작 소설『이네무리 이와네 에도 일지』가 2016년에 완결되기도 하여

「오랜만에 드라마를 하지 않겠는가」라는 목소리가 고조되어 실현했다는 완결편. 

저로서도 최고의 포상을 받은 듯한 기분입니다. 출연자 분들과 재회할 수 있는 것도 기대됐고..

저를 포함 오콘 역의 나카고시 노리코 상도 시나가와 류지로 역의 카와무라 요스케 군도 결혼했고

모두 각자의 7년간을 보내왔는데도 이렇게 모이면 예전과 다르지 않게 역할로 훌쩍 돌아갈 수 있다ㅡ그것이 가슴에 저려왔네요.


요시조 역의 콘도 마사오미 상에게는「이야~ 야마모토 군은 이 이와네가 제일 멋져요」라고 들어서.

추억이 깊은 작품이므로 진심으로 기뻤지만 그렇다는 건 얼마 전 공동 출연한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는 별로 좋지 않았다는 걸까나?

같은 걸 생각하거나. 농담이지만(웃음)


제1시리즈 시절을 상기해보면 이와네를 어떻게 연기할까 고민했던 시간도 있었습니다. 

여러가지 고민한 결과 이와네라는 캐릭터를 빈틈없이 만들어낸 적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 자연스럽게 연기하는 편이 좋다고. 

그렇게 해서 차츰 무리를 하지 않고 느낀 그대로 자연체로 임하는 것으로 이와네라는 남자가 완성됐어요. 

연기하고 있는 저는 아무것도 꾸미려고 하지 않는 이와네와는 정반대의 남자. 

저는 역시 표현하려고 생각하고 말아요. "살아있는 자신"을. 

하지만 이와네를 연기하고 있으면 굉장히 편하고 상냥한 기분이 될 수 있어. 

그렇다는 것은 저에게도 같은 요소가 조금은 있다는 것이겠죠.


이번에 이와네를 오랜만에 연기할 즈음하여「전에는 어떻게 연기했었지?」라고 떠올리려고 했어요.

하지만 특히 이번엔 아버지가 되었고 작지만 검술 도장주이기도 해. 

그러니까 이전의 총명한 이와네로 돌아가는 것이 아닌 아버지로서 사범으로서

한 단계 두 단계 성장한 새로운 이와네를 연기하면 된다고 깨달았어요.

촬영에는 이와네처럼 제대로 나이를 먹어온 자신을 그대로 내보이려고 생각하면서 임했습니다.

봐주시는 여러분도 그려지지 않은 때의 흐름을 상상하면서 드라마를 즐겨주신다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완결편의 볼거리는 역시 난투네요. 대본을 읽고 싸우는 씬이 엄청나게 많은 것에 놀랐습니다.

쿠도 아스카 군이 연기하는 마츠다이라 사다노부 공이 제자로 입문하므로 도장씬도 많고 만만치 않은 자객도 잔뜩 나온다. 

자객 중 한 사람인 쿠사리가마(옛 무기의 하나로 낫에 긴 쇠사슬을 달고 그 끝에 쇠뭉치를 단 것)의 명수는

중국 무술 일본 대회의 전 챔피언이라고 하고 엄청 움직임이 빨라서.

지금까지 제가 연기한 가운데 춤추듯이 아름답게 싸우는 이와네야말로 최강의 검호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이번만큼은 적에게 농락당하는 장면도 몇 번인가 있습니다. 촬영에서도 오랜만에 기합이 들어갔습니다. 

과연 스페셜 드라마예요(웃음)


인간 드라마로서도 볼거리는 많은 <아지랑이의 갈림길>시리즈.

완결편에서는 아내 오콘이나 외동아들 쿠우야와의 따뜻한 주고 받음도 봐주셨으면 좋겠고

무엇보다 타누마 오키츠구와의 최후의 대결씬은 필견.

실은 타누마 오키츠구는 이와네의 숙적이긴 하지만 지금까지 드라마 안에 등장한 적이 없어요.

이 완결편에서 처음으로 나가츠카 쿄조 상이 연기하십니다. 이와네와 타누마와의 대결이 어떤 결말이 될 것인가.

차분히 맛보실 수 있다고 생각하므로 기대해주세요.


2016년은 그야말로 NHK에 다녔던 듯한 1년으로『스테라』잡지에도 많이 등장하였습니다.

대하드라마 <사나다마루>의 이시다 미츠나리 역으로는 매우 많은 여러분에게 성원을 받아 감사했습니다.

그 바로 다음에 정월시대극이라는 형태로 또 여러분을 뵐 수 있어서 대단한 영광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정월에는 가족이나 연인, 그 외 여러분들과 함께 꼭 <아지랑이의 갈림길 완결편>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완결편 봤는데 이와네가 이전 시리즈와는 분위기나 말투가 미묘하게 달라져서 

단순히 공백기의 영향인 건지 아니면 치밀한 역할 연구인 건지 신경이 쓰였던 참이다. 

평소 코지군이 어떤 자세로 연기에 임하는지 아는 입장에선 당연히 후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래도 확신이 필요했는데

역시 아버지로서 사범으로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한 거구나. 

연기뿐만 아니라 겉모습도, 도장주가 되면서 몸도 키우고 아버지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 약간 살도 찌운 거 같다. 

얼마 전 사나다마루 때보다 거대해진 건 확실해. 특히 가슴 ㅋㅋ


반대로 '아침이 왔다'에서 11년 만에 히지카타로 돌아왔을 때는 예전 분위기를 고스란히 살리기 위해

신센구미 작가인 미타니 상을 찾아가 대본 수정까지 부탁할 정도였지. 


역시 코지군은 연기에 관해선 뭐가 됐든 그걸 '못'하는 게 아니라 일부러 '안' 하는 거다.

이와네도 히지카타처럼 예전 모습으로도 충분히 돌아갈 수 있었지만 그렇게 안 한 거. 

할 수 있는 데 안 하는 건 다 깊은 뜻이 있음 ㅋㅋㅋ


그러면서도 내리는 눈을 맞고 서있는 모습이나 먹는 씬, 시장통 등에선 예전 모습이 보이는 게 또 사랑스러워서 

완전 새로운 사람이 아니라 '그 이와네'가 성장한 거구나.. 라는 걸 절절히 느낄 수 있었다. 

아아.. 이와네가 돌아왔어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