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마모토 코지/뮤지컬 오션스11

야마모토 코지의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 번외편 (2014.12월호) 지금까지의 일, 앞으로의 일

by 캇짱 2016. 11. 2.


2005년 4월부터 시작한「야마모토 코지의 잠시 휴식하지 않으실래요!」는 10년을 넘어 이윽고 연재 100회째를 맞이한다. 

대하드라마「신센구미!」에서 공연한 카토리 싱고 등 마음 맞는 동료를 중심으로 예전부터 알던 배우, 첫 대면인 배우, 

동경하는 성우, 개그맨, 연출가, 각본가, 작곡가, 발레 댄서, 다카라즈카 스타 등 다방면의 재능의 소유자들을 게스트로 맞이해왔다.

배우이자 아티스트이며 최근엔 연출도 담당하는 표현자 야마모토의 감성으로 게스트에게 화제를 던져 대화를 이끌어가고

때로는 특기인 마술이나 성대모사까지 구사하여 흔한 인터뷰어라면 결코 들을 수 없을 듯한 밀도 짙은 내용의 대담을 전개해준다.

이번엔 그런 지금까지를 돌아보는 것과 동시에 표현자 야마모토에게 다가간 번외편을 보내드린다.

이번엔 번외편으로 대담 호스트 역으로서 배우로서 야마모토 코지만이 가능한 시점과 매력을 더듬고 싶다.

편집부에서는 게스트 정보를 건네고 이야기의 진행 방법 등은 전부 호스트 야마모토 상에게 맡기고 있다.

그러한 대담 연재입니다 라고, 이전 게스트로 와준 기무라 타쿠야에게 설명했더니

"코지, 훌륭하네. 편집 상은 편하겠네"라고 지적받은 적이 있다. 

새삼스럽지만 실제로 대담 전에 야마모토가 준비하는 것 등은 있을까.


얼마나 즐겁게 대담을 할까, 가 야마모토 코지류


"아니, 딱히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아요^^ 

상대의 이야기를 듣고 제가 흥미가 있는 것이나 제가 전혀 모르는 것에 귀를 기울이려고 생각하고 있을 뿐이에요.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뭔가 배우일로 이어지는 것이 나오거든요.

배우일이란 여러 것에 바꿔놓을 수 있는 직업이라고 생각하므로 거기에서 공통점을 찾아서 대화를 해간다는 느낌이려나. 

저는 인터뷰어라든지 호스트라는 자세가 아니라 '대화'를 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요.

뭔가 즐거운 잡담을 하다보니 끝나버렸네 라는 편한 느낌으로 여러분이 돌아가주시면 기쁘다고 생각하고

저도 즐거운 이야기를 들어서 재미있었어 라고 항상 생각하고 있습니다."


게스트에 따라 질문을 다양하게 바꾸거나 화제 전환도 훌륭하고 과연 굉장하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말수가 적은 분도 계셨지만 저는 전혀 괜찮네요. 

예를 들어 '의외로 지금 이야기하는 것과 다른 걸 생각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면

재미있고 장난스럽게 '남 이야기 듣지 않죠'라든지 지적해. 

그리고 바로 '실은 저도 그런 면이 있어요'라고 덧붙이면 '맞아 맞아' 하면서 분위기를 타거나 해요.

살짝 거창하게 말하면 심리 상태를 본다고 할까 '이건 이야기가 넓어지지 않네' 라고 생각하면 바로 다른 길을 찾아요.

그건 여러분도 친구와의 대화에서 평범하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다만 시간이 별로 없을 때는 템포 좋게 질문을 한다든지, 그 정도네요. 신경 쓰는 건"


표현자로서의 마음을 간지럽히는 사람들


간단한 것처럼 말하고 있지만 대담하기 쉬운 화제나 질문을 순간적으로 판단해서 하는 것은 상당한 테크닉과 지식이 필요하다.

그걸 산뜻하게 할 수 있는 것은 야마모토가 가지고 있는 예리한 관찰력과 흥미 있는 것에 대한 강한 탐구심 때문일 것이다.

이 점에는 게스트로 와준 하토리 신이치 아나운서가 "본직인 나도 새파래질 정도"라고 감탄한 적도 있다.


많은 대담 상대 중 구태여 몇 명인가 인상 깊은 사람을 뽑아달라고 했다.


"이시자키 코지 상이라든지 타케다 테츠야 상은 재미있었네요. 

그 세대 사람과 역시 단둘이 1시간 정도 이야기하는 일은 그다지 없으므로 신선했죠.

이시자키 상은 마치 학자의 이야기를 듣고 있는 듯했어요. 

'야마모토 군의 아버지는 고치 출신? 그 지역에서의 야마모토라는 이름은...' 라고 가계도처럼 루트를 확 이야기해주셔서

깜짝 놀랐었네요. 그리고 애니메이션 '드래곤볼' 의 성우 노자와 마사코 상은 작품 팬인 저로서는 감동적이었어요. 

'오라, 오공이다. 일어나!'라는 음성을 자명종 시계에 넣어주셨는데 지금도 가지고 있으니까. 보물이에요.

그리고 미즈키 아리사짱은 2번 대담을 했는데 2006년의 첫번째(16회)는 아리사 짱에게 많은 취재가 몰려있는 날이었던 탓인지

대담 후반이 될 때까지 좀처럼 분위기를 타지 못했는데 요전번 (97회)에는 엄청 분위기를 타서 남매 같은 느낌으로 계속 떠들었죠.

배우 이외에도 성우, 발레 댄서, 개그맨, 여러 사람들과 만났네요. 이 대담 후에 처음으로 일을 함께 하게 되는 일도 많고

그때는 평소보다 원활하게 이야기가 통하는 분도 많이 계셨어요. 여러 가지 이야기를 듣고 매우 사치스러운 시간을 보내왔네요.

연출가 노다 히데키 상이나 시라이 아키라 상 등, 다른 장르의 사람과도 좀 더 잔뜩 만나고 싶네요"


야마모토 자신도 배우로서 바쁜 스케줄을 쪼개어 해 온 이 대담이지만

표현자로서 호기심을 간지럽히는 약간의 휴식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라고 생각하고 싶다)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본업 배우로서 오사카에서의「오션스11」이 이윽고 첫공을 맞이한다. 맹우 카토리 싱고와의 즐거운 시간이 기다리고 있을 텐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배우로서의 자신을 한층 더 끌어올리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겠지.


"역시 무대는 저의 기본에 있네요.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하는 것을 계속 할 수 있는 것.

때로 파묻혔다고 해도 화염을 뒤집어써도 그것에 동요하는 일 없이 내가 생각한 것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

가령 내가 버라이어티에 나가 성대모사를 해서 엄청난 인기를 얻었다고 해도

「성대모사를 잘하는 배우」라는 범주가 되어버려. 그렇게 되면 틀린 거죠.

나의 길(코스)를 확실히 보고 천천히라도 확실한 한 걸음을 내딛어 가고 싶어.

내후년에 40세가 돼요. 40세라는 연령은 20대 정도로 몸을 움직여서 터무니 없는 게 가능하지도 않고

주위의 시선도 이제 '젊은(와카테) 배우'가 아니죠. 뭔가 하나 커다란 계단을 올라가는 느낌이 드네요.

오오스기 렌 상이나 테라지마 스스무 상처럼 좋은 일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면 좋겠네요.

40세를 계기로 뭔가 다른 파도가 일어날 것 같은 느낌도 들어요. 그때는 그 파도에 올라타 모험도 하고 싶다고 생각합니다."


그건 어쩌면 무대 연출이라든지?


"연출은 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느낌이 아니라 타이밍과 작품이 있고 내가 하는 것이 필요하구나 라는 움직임이 분명 있을 거예요. 

아직 그 움직임이 없다면 시기가 아니라는 것이고 그때까지 기다린다는 느낌이에요. 

하지만 다음에 한다면 기존에 있는 것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테마를 가지고 만드는 형태도 좋으려나 생각하고 있네요.

뭔가 다들 모여서 만들 수 있으면 좋겠어. 

지금 무대에서 활약하는 후쿠다 텐큐 상이라고 있는데 그와는 콜라보한다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생각합니다. 

그런 느낌으로 내가 좋다고 생각하는 사람을 불러서 만드는 것도 재미있을지도 모르겠어."


스스로에게 자신이 없는 것이 나의 강점일까


연기에 관한 꿈은 끊임없이 넘쳐온다. 정말 연기를 좋아한다는 마음을 접하면 이쪽도 어쩐지 두근두근한다.

야마모토라면 틀림없이 '좋은 것'을 보여준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이다. 

어떤 역할이라도 소화해내는 야마모토이지만 자신의 어디가 '배우의 강점'이라고 의식하고 있는 것일까.


"저는 자신 있는 사람처럼 보이지만 의외로 자신이 없는 것이 강점이라고 생각해요. 

자주 '뭐든지 요령 있게 잘하네요'라고 듣는데 '어라, 그렇게 보이는구나, 어쩌지' 라고 생각해^^ 

그럼 거기까지 열심히 해볼게요 라는 타입이에요. 절대로 '못해' 라고는 하고 싶지 않아. 

그러니까 계속 자신을 탐구할 수 있고 매회 다시 태어날 수 있는 거 아니려나.

근본적으로 배우라는 일은 혼자서 뭔가를 표현하는 장인이라고 생각하네요."


「오션스11」에는 신분을 감추기 위해 여러 가지 변장을 해서 애드리브로 웃기는 장면이 있다.

거기서 야마모토는 도쿄에서의 전 공연을 매일 대사도 변장도 바꿨다. 그것이 야마모토의 배우로서의 의지인 것이다.


"어제 관객에게 먹힌 것을 하면 편하지만^^ 설령 썰렁해져도 괜찮으니까 바꾸자 라고 생각했네요.

그 편이 나에게 확 와닿아. 그러니까 나는 항상 멈추지 않는 것이려나.

항상 새로운 것을 쫓아서, 바뀌어가는 시대의 재미있는 것을 듣거나 곁눈질로 보고 기억한 것을 흡수해간다고 생각해.

예전엔 이렇게 스스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없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많이 '재미있어' 라고 생각하거든요.

재미있는 사람을 관찰하거나 그걸 흡수하는 것이 즐겁네요. 

그리고 연기에서 해야만 하는 것은 하고 나머지는 최대한 힘을 뺀다. 그렇게 살아가고 싶네요."



요구되는 연기를 깊이 생각하고, 흥미를 가지고 흡수한 것을 '장인'으로서 표현해 한층 더 재미있는 것을 탐구해간다.

야마모토가 실컷 공들인 장인 기술은 앞으로도 계속 훌륭하게 진화해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