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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카나가와 ARTS PRESS「마하고니 시의 흥망」음악 감독 스가 다이로 인터뷰

by 캇짱 2016. 8. 17.

스가다이로 (피아니스트/작곡가)


관객도 무대에 참여하여 마하고니 시민이 되어

모두가 생각해가는 극이 되어 갈 거라고 생각합니다.

야유 같은 걸 날려도 좋지 않으려나.



시라이 아키라 연출「마하고니 시의 흥망」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


초절기교, 하이텐션인 한편 예리한 즉흥. 압도적인 퍼포먼스로 주목받는 프리 재즈 피아니스트 스가다이로가

작년 「페르귄트」에 이어 올 가을 브레히트&바일의 걸작「마하고니 시의 흥망」의 음악감독을 맡는다.

연출 시라이 아키라와 논의 후에 이야기를 들었다.



ㅡ 시라이 아키라 연출「페르귄트」에서의 느낌은 어떠셨나요?


매일 자극적이라서 즐거웠어요.


무대 음악은 처음이었으므로 처음엔 망설였지만 의외로 할 수 있었네요. 상연 중 매회 다른 곡을 집어넣거나 했습니다. 

배우들도 의외로 어울려주어서 즉흥으로 하게 됐는데 나쁜 장난을 끼워넣어 제가 초조해한 적도 있었습니다.


하나의 작품의 음악 전부에 관여하는 것 자체가 처음이었기에 매우 자극적이었어요.

다만 「페르귄트」에 너무 파고들고 말아서 공연 후 2주간 정도 라이브에서 제대로 연주할 수 없게 되어 좀 곤란했지만^^


ㅡ 그리그 작곡「페르귄트」에는 얽매이지 않았나요?


실은 그리그 곡은 모두 잊어버려서. 모르고 들어간 것이 좋았을지도 모르겠네요. 

주위에서「그리그를 어떻게 뛰어넘어」라고 했지만「모르니까 다른 것이 가능한 거 아닐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등은 초등학교 때 창작 댄스로 사용된 것이라서 귀에 익었지만

연습이 꽤 진전되고 그건 그리그의「페르귄트」중 1곡이었다고 깨달은 정도로...

공연에서는 솔로 피아노로「아침」을 그리그에 대한 약간의 오마주로 넣거나 했어요.


ㅡ 시라이 상과 팀을 짠 건 어땠습니까?


시라이 아키라 상은 음악에 매우 고집이 있는 분이라서 힘들어, 라고 뮤지션들에게 들었어요.

하지만 이게 처음이니까 힘든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대본을 전부 외워버릴 정도로 계속 함께 했습니다.

그래서 악보도 전부 외워버릴 정도로 머리에 들어온다. 좀처럼 할 수 없는 경험이었으므로 즐거웠어요.


그래서 시라이 상에게 『마하고니 시의 흥망』의 섭외가 온 시점에 바로「할게요」라고 답했습니다.

얼마 전부터 결정하고 생각하자는 주의가 되었거든요.

「마하고니~」에는 제법 유명한 「알라바마 송」등이 있는데 그게 들어가는 것도 모르고 받아들였습니다.


오페라에의 도전


ㅡ 원작은 브레히트의 희곡, 바일 작곡의 오페라입니다만 공연에서는 대담한 해석을 하시는 건가요?


꽤 재미있다고 할까, 제법 큰일입니다. 가급적 오페라에 얽매이지 않도록 하자는 것으로 이야기가 정리되고 있어요.


오페라는 음악이라고 생각해요. 음악에 극이 붙어있다는 것. 

바일의 음악에는 좋은 곡이 많이 있는데 그걸 덧쓰니 결국 오리지널이 좋다 그대로 하는 편이 좋다가 되어버려.

원곡에 끌려가지 않도록 어떻게든 새로운 해석을 찾아낸다, 라는 것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ㅡ 음악은 어떤 식으로?


밴드는 5명 색소폰/베이스 클라리넷, 트럼펫, 튜바/베이스, 드럼, 피아노이려나.

원래 오케스트라 음악이므로 상당한 편곡이 필요해진다. 가능한 자유롭게 라는 생각으로.


ㅡ 『마하고니 시의 흥망』에는 "구원"이 없네요. 바일보다 한 시대 전의 바그너 오페라였다면 마지막에 "구제"가 있습니다만.


『마하고니~』에서는 구제가 될 것처럼 하지만 마지막은 결국 맥없이 죽거나 처형되거나 하니까요.


ㅡ 마하고니~는 지명수배중인 도망범 베그빅, 패티, 모세스 세 사람이 도피처인 황야에 만든

술·여자·갬블 천지에 돈이 있으면 범죄라도 허용되는 마을입니다. 이 마을의 철저한 배금주의는 지금 시대에도 절실한 문제죠.


그 점이 과제예요. 얼만큼 독을 가지고 있는지 라는 부분이. 그렇기에 오페라적인 카타르시스는 전부 배제해가지 않으면.

오페라는 일단 잊어버릴 정도의 느낌으로 가지 않으면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ㅡ 마하고니에 찾아온 알래스카의 벌목꾼 짐에 야마모토 코지, 창녀 제니에 마루시아, 

도망자에 나카오 미에, 카미죠 츠네히코, 후루야 잇코우라는 강력한 배우진을 갖추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접점이 있던 분은 계십니까?


어느 분과도 접점은 없어요. 다만 시대극을 좋아하므로 TV로는 보고 있었습니다. 

NHK 대하드라마「신센구미!」는 전부 봤으니까 야마모토 상은 히지카타 토시조라고 생각하고 있고

나카오 상은「필살사업인」에서, 카미죠 상은 「코가라시 몬지로」의 주제가를 노래하셨고

후루야 상은 츠츠이 야스타카 원작의「재즈 다이묘」라는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이었어요.


관객은 마하고니 시민이 된다


ㅡ 무대 설정은 원작처럼 1930년대가 되나요?


어디라도 어느 시대라도 적용되는 이야기가 되지 않을까.


무대의 창작법지금까지 좀처럼 본 적 없는 듯한 「이런 게 가능해?」라고 할 정도로 참신한 구상입니다.


관객은 마하고니 시의 시민이 되어 극을 봐주시고, 거기서 여러분이 생각해가는 그 정도의 기세예요.

모두 도전해가는 극이 될 거라고 생각하므로 아무쪼록 여러분 참여를.


아마 야유 같은 걸 날려도 좋지 않으려나^^ 그 정도로 모두가 참여해서 만들어가는 극이 될 것 같으니 꼭 체험하러 와주세요.


터무니 없이 어려운 편이 즐겁다


ㅡ 그런데 스가 상과 재즈와의 만남은?


부모님이 음악을 좋아했으므로. 그 중에서 고른 것이 재즈였어, 그것도 프리 재즈. 

야마시타 요스케 상과 거의 동년배인 아버지가 야마시타 상의 팬이라서 CD를 제법 많이 가지고 있었으므로

그걸 듣고 클래식 피아노를 쳤는데 프로는 프리 재즈로 되겠다고. 결국 꽤나 고생했지만.


ㅡ 음악 대학에서 미국 버클리 음대로 유학하셨군요.


미국은 자극밖에 없었어요. 화장실부터 뭐가 됐든 엄청 커서. 꽤 싫어져서 돌아왔어요.


ㅡ 최근엔 배우 분들과 공연 기회를 늘리고 계시네요.


「페르귄트」에서 공연한 코치 히로카즈 상과는 꽤 마음이 맞아서 "즉흥 낭독"시리즈를 처음에『맥베스』4월에『리처드 3세』를 했습니다.

다음에 뭘 할지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꼭 다시 하고 싶어요.


ㅡ 셰익스피어의 탄환처럼 나오는 대사와 스가 상의 피아노와의 배틀이 자극적이었어요.


저는 아무것도 정해지지 않을수록 잘 연주하므로. 정해져 있으면 정해져 있을수록 실수가 많아요^^


터무니 없이 어려워서 쿠르트 바일 어찌할 거야 같은 느낌인 게 오히려 할 수 있다고 할까.

선수를 치는 것보다 뒤에서 앞지르는 편이 즐거울지도 모르겠어.



브레히트와 바일이 만난 1927년 독일에서는 미국의 호경기 아래 경제가 부흥. 

재즈가 유행해 죠세핀 베커의 찰스턴 댄스가 한 시대를 풍미했다.

이 시대 속에서 바일은 새로운 음악의 돌파구를 팝인 캬바레 송에서 찾아

『서푼짜리 오페라』나 오페라『마하고니 시의 흥망』을 만들어 낸 것이다.


그런 바일과 현대 재즈계의 최전선에 선 스가다이로와의 교차로 어떤 음악의 진화형이 탄생할 것인가.

필청필견의 무대를 기대해주세요.




my theater myself


나에게 있어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은 하여간 거대하네요. 아직 여기에서 헤매니까요.

저는 거기가 정말 분에 넘치게 즐거워요. 이 극장은 아직 여러가지 사용법이 가능한 가능성을 숨기고 있어.

아주 잘 설계된 매우 좋은 시설이라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여기 스태프는「이런 거 가능해?」라고 던져주면「해봐요」라고 말해줄 것 같고^^


스가다이로 ㅡ Dairo Suga


1974년생, 가마쿠라 출신. 센조쿠 학원 재즈 코스로 야마시타 요스케에게 사사, 졸업 후 미국 버클리 음대에 유학. 귀국 후「渋さ知らズ」「스즈키 이사오 OMA SOUND」에서 활약, 사카타 아키라, 모리야마 타케오, 코야마 쇼타, 타나카 민 등과도 공연. 자기의 트리오로 활동 외, 무카이 슈토쿠, 나나오 타비토, 나카무라 타츠야, 시비토, 하이노 케이지, U-zhaan, 센바 키요히코, MERZBOW, 요시다 타츠야 등과 즉흥 대결을 벌인다. 2008년 『스가다이로의 초상·이 』 Velvetsun Product에서 『봄바람』(솔로 피아노)『시종』(시비토와 공동 작업), 『야마시타 요스케X스가다이로』『인문』『GOLDEN FISH』를 릴리스.


유툽에 최근 연주 영상이 있길래 소개해본다.

스가 상은 처음~3분 15초까지 연주 후 13분 39초에 재등장. 개인적으로는 후반부 콜라보 무대가 좋았다. 




관객이 야유를 날려도 좋은 무대라..

히지카타 토시조ㅋ와 재즈 피아니스트가 만나 어떤 선율을 자아낼지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