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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마하고니시의 흥망

스테이지 피아 2016.7-8월호「마하고니 시의 흥망」 야마모토 코지 스페셜 인터뷰

by 캇짱 2016. 7. 20.

「서푼짜리 오페라」로 연극 역사에 금자탑을 세운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와 작곡가 쿠르트 바일.

그들이 「서푼짜리 오페라」초연에서 2년 후인 1930년에 만든 문제작「마하고니 시의 흥망」이 

시라이 아키라 연출, 야마모토 코지 주연으로 상연!



배우로서 영상이나 뮤지컬, 연극 등에 출연하며 음악활동도 하는 등 멀티로 활약하는 야마모토가

보통 수단으로는 다루기 힘든 브레히트 & 바일의 음악극에 도전한다고 듣고 마음이 설레지 않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번 출연 이유는 작품 이전에 우선 시라이 아키라 연출에 있다고 한다.


최대의 이유는 시라이 상과의 사이에 쌓아온 신뢰관계예요. 

시라이 상과는「소멸하는 인류, 그 사랑의 본질이란..」(93년)에서 공연자로서 만났습니다. 

저는 당시 17세. 마음이 반응하는 하나 하나에 따라 여러 가지가 바뀌어 버리는 듯한 다감한 시기였지만, 

공연자 중에서 시라이 상은 매우 내츄럴하고 젠틀하게 접해주셔서.

"된 사람이란 이렇구나" "이런 사람과 연극을 해가고 싶어"라고 느꼈어요.

그 후, 02년의「피치 포크 디즈니」에서 처음 시라이 상의 연출을 경험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

13년의 「보이체크」14년의 「Lost Memory Theatre」로 이어졌어요. 

처음 만났을 때보다 저도 약간은 "이렇게 하자"라는 이상에 따라 움직일 수 있게 되었기에, 

최근이 되어 잇따라 함께 할 수 있는 건지도 모르겠어요.


시라이 연출의 묘미를 야마모토는 어떤 부분에서 느끼고 있는 것일까.



시라이 상의 연출은 하나 하나가 명확해서 어떻게 하고 싶은지를 전부 알 수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연습실에서 이렇게 하고 싶다, 저렇게 하고 싶다라는 희망을 말하는 일이 한 번도 없어.

시라이 상이 하고 싶은 대로 움직이고 싶어요. 그 정도로 내맡길 수 있는 연출가네요.

연출가는 여러 타입이 있어서 막이 열리면 나머지는 배우에게 맡기는 분도 있지만

시라이 상은 전 공연을 봐주시고 궤도수정 해준다. 어느 쪽이 좋다, 나쁘다는 것은 아니지만

시라이 상의 최근 작품은 정밀하게 자아낸 것이 많은 만큼 어긋나는 부분을 고쳐주면 한층 진화할 수가 있어요.


황야에 만들어진 마을 마하고니를 무대로 전개하는 「마하고니 시의 흥망」.

「보이체크」「Lost Memory Theatre」처럼 장르를 뛰어넘는 음악극이다.


이번에도 음악이 있다는 것에 하나도 부자연스럽지 않은 시라이 상만이 가능한 음악극이 되겠죠. 

시라이 상은 연기, 음악, 춤 등 전부를 높은 레벨로 총괄할 수 있는 연출가.

저도 시라이 상의 악기 중 하나로서 좋은 음을 연주하고 싶어요. 

영상과는 또 달리 무대는 연기하는 수의 모든 것이 보이고 만다.

그렇기에 단련할 수 있고 계속 하지 않으면 잃어버릴 것 같아요. 

거기에 있고 싶다고 느끼는 한 무대를 계속 해가고 싶네요.



배우가 모든 것을 내맡길 수 있을 정도로 신뢰하는 연출가.

그리고 그 연출가가 하고 싶어하는 대로 전부 응할 수 있는 배우라니.. 최고의 콤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