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마모토 코지/DramaSP_GUEST

신춘 SP 드라마 '도련님'의 우라나리, 야마모토 코지 눈물 연기 삼대장

by 캇짱 2016. 1. 6.

신춘 드라마 스페셜 '도련님'으로 기모노를 입으면 대적할 자 없다는 기모노 최강남의 전설을 다시 한 번 써내려간 야마모토 코지. 

화제의 키워드에 '우라나리(끝물호박)' 가 올라올 정도로 장안의 화제가 된 장면부터 보고 가도록 해요~



구부정한 자세, 가만히 두지 못하는 손, 미묘하게 달라지는 3단계의 소레까라. 흔들리는 눈동자, 진주 같은 눈물, 살짝 뒤집어진 목소리, 

반쯤 흘리며 마시는 차, 눈물을 훔치고 거리로 나와서 짓는 표정, 뒷모습, 걸음걸이까지 


끝물 호박에 야마모토 코지라니, 그 역할을 하기엔 너무 훤칠하고 이케맨 아니냐며 의문을 표하던 사람들을 단번에 납득시킨 연기였다.

아아... 이 장면을 위해 야마모토 코지를 캐스팅한 거구나ㅠㅠㅠㅠ


문득 예전 생각이 났다. 10여년 전, 그가 히지카타 토시조 역에 캐스팅되었을 때에도 많은 사람들이 우려를 표했었지.

그 전까진 '한 지붕 아래'의 막내 이미지가 강했던 탓에 휠체어 타고 다니는 병약 미소년이 그 귀신 부장을 연기한다며 반발이 엄청났었다. 

하지만 첫 방송이 나가자 그 경악할 만한 싱크로율에 대하 게시판 타이틀이 '솔직히 미안했다, 야마모토 코지' 로 바뀌고 ㅋㅋㅋ

너도나도 앞다투어 사과하는 글로 도배됐었지. 아니, 사과 정도가 아니라 약간의 위자료를 줄 생각도 있다며 ㅋㅋㅋ 

적대시 했던 사람들을 오로지 연기로 돌아보게 했다.


마찬가지로 이번 도련님의 우라나리도 모 여배우와의 결혼으로 괜한 악감정을 품거나 백안시하던 사람들까지도

닥치게 하는 파괴력이 있었다. 야마모토 코지는 강한 역할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런 역할도 잘한다고 칭찬이 자자하네.   

뭐야, 언제는 또 너무 유약해서 강한 역할은 안 어울린다며. 이런 거 원래 우리 어빠 전문이었다고 ㅋㅋㅋ 

너무 이미지가 달라서 누가 말해주기 전까진 저게 야마모토 코지인 줄 몰라봤단 사람도 꽤 있더라.


정초부터 코지군의 눈물이 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였으니 여기서 시대극 귀공자 야마모토 코지의 눈물 연기 안 보고 갈 수 없죠!

여배우처럼 예쁘게 우는 걸로 이 분야 탑이십니다 ㅋㅋㅋ



눈이 보이지 않는 형님 앞에서 소리 없이 눈물을 흘리는 히지카타 토시조. (신센구미 2004년)

장지문 너머에 옛 정혼자를 두고 각자의 길을 가는 사카자키 이와네. (아지랑이의 갈림길2 2008년)

중상을 입고 믿었던 아버지에게마저 문전박대 당하는 후지와라노 요리나가. (타이라노 키요모리 2012년) 


이제 여기에 도련님의 우라나리도 더해줘야겠다.



+ 사실 내가 코지군의 눈물 연기에 제일 놀랐던 것은 2010년에 본 '라스트 파이브 이어스' 라는 뮤지컬에서였다.

하지만 여기선 어디까지나 시대극의 야마모토 코지니까요. (진심 수도꼭지 틀어놓은 줄 알았음. 그런데 그 상태로 노래를 함. 짱 신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