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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연극 폭풍의 언덕

눈물과 피로와 감동... 너무 힘든 무대「폭풍의 언덕」분투기 | 토다 케이코

by 캇짱 2015. 9. 3.

토다 케이코 상이 연극 '폭풍의 언덕' 당시를 회고하며 쓴 글인데, 코지군의 이름이 은근 많이 등장해서 가져와봤다.


너무 힘든 무대『폭풍의 언덕』 분투기



대작 알레르기인 제가 2015년은 도전의 해로 정하고『폭풍의 언덕』에 도전했습니다. 게다가 무대는 "그" 닛세이 극장. 이곳은 일찍이 동경하는 코시지 후부키 상의 콘서트를 본 극장입니다. 그런 추억이 깊은 장소에서 한눈 팔지 않고 달려 나간 약 2개월 간. 눈물과 피로와 감동의 분투기를 여기에 적고 싶습니다.


연습 중에도 본 공연 중에도 오로지 "조용한 시간"의 나날


무대『폭풍의 언덕』은 오랜만에 힘든 연극이었습니다. 원래 문학 작품이 거북한 저는, 아니 거북하다기보다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는 생각이 강해서 지금까지 피해왔습니다.


그러나 무엇에 눈이 뒤집혔던가^^ 한 번은 도전해보려고 받아들였습니다. 드라마에서 레귤러를 함께 한 경험이 있는 캐서린 역의 호리키타 마키 상의 굳센 심지는 알고 있었고, 히스클리프 역의 야마모토 코지 군은 예전부터 친한데다 그의 연기는 너무 좋아. 연출 G2 상의『폭풍의 언덕』에 거는 열의. 그리고 동경하는 닛세이 극장. 오랜 "문학에 대한 거북함"은 이것들로 불식되었습니다. 




내가 맡은 넬리라는 역은 나레이션도 겸한 하녀로서, 출연 분량도 많고 대사도 많다. 연습실에도 어느 배우보다도 오래있어야 하니 체력이 정말 필요했습니다. 그렇습니다, 대사를 외우는 기억력도 집중력도 모두 체력 안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누구보다도 빨리 연습실에 와서 워밍업을 하고 매일 마지막까지 연습실에. 그리고 바로 귀가입니다. 술자리에 불리워도 한 번도 나가지 않았어요. 이런 일 태어나서 처음일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체력이 필요했고, 아무튼 다치지 않고 쓰러지지 않도록, 폐를 끼치지 않도록 매일 "조용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렇게 필사적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본 읽기는 2일 정도 곧바로 서서하는 연습. 난해한 대사에 익숙해지기까지는 매우 시간이 걸렸습니다. 솔직히 첫공의 막이 올라도 뭔지 잘 이해하지 못한 것도 있었던 듯한... 어렵고 성가셔^^


뮤지컬은 아니지만 음악이 꽤 두텁게 있었습니다. 나레이션이 많은 저는 음악을 들으면서 말하는 경우도 많아 타이밍도 재면서 액션. 뮤지컬 수준입니다. 극장에서는 몇 대의 세리(※무대 기구의 하나. 무대의 일부를 잘라, 거기에서 배우 또는 대도구를 지하에서 밀어올리거나 무대 밑으로 내리는 것)을 사용하므로, 그것도 힘든 일이었습니다. 연습실에서는 당연히 세리는 아니고 상상의 세계입니다. 실제 극장에 들어간 후 무대 장치 체험은 힘들었습니다. 위험하고 타이밍을 완벽하게 파악하기까지 시간이 걸렸습니다.


약 1달 힘든 연습을 쌓아올려 5월 6일 첫공을 맞이했습니다만, 어려운 대사, 무거운 의상, 위험한 무대 기구, 많은 공연 횟수. 결국 본 공연 중에도 "조용한 시간". 그저 묵묵히 임했습니다. 뭐 이것이 당연한 모습일지도 모르지만, 전혀 여유가 없었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도 그렇지만 노력했습니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어 지인, 친구, 관객 여러분이 매우 좋아해준 것에 놀랐습니다. 이『폭풍의 언덕』이라는 극화적인 별세계, 여러분 싫지 않았던 모양입니다.「재밌어!」라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기쁠 따름이에요. 저는 나레이션이라는 포지션에서 어쨌든 관객 여러분이「아, 또 나레이션이다」라며 질리지 않도록, 졸리지 않도록 신경을 썼습니다. 나레이션에도 생동감을 가지고 싶다. 그리고 꾸물거리지 않고 넬리라는 인물과 나레이션이 매끄럽게 오갈 수 있도록.



언제나의 곱절로 신경을 사용한 무대, 지쳤네요^^. 그러나 매일 감동이 있었습니다. 캐서린과 히스클리프의 때 묻지 않은 만남에서 뒤틀린 관계, 비련, 미움, 연민, 계속 옆에서 보아온 넬리는 모두의 친구이자 언니이자 어머니, 그런 마음으로 연기했어요. 격렬하고, 상냥하게. 배우에게 애정 만점입니다.



식은 땀이 났지만.. "헤어튼 목 분리 사건"


애정이라고 하면 아기 헤어튼. 이 인형이 정말 귀엽고 귀여워서. 안고 있으면 영혼을 가져가 버려요.



그 귀여운 헤어튼이 어느 날, 2층에서 떨어지는 걸 히스클리프가 잡는 장면에서 받아든 야마모토 코지의 팔 안에서 목이 빠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포대기로 감싸고 있었으므로 툭 밖으로 떨어지진 않았지만 확실히 목이...


물론 관객은 눈치채지 못했지만 코지와 저는 아이콘택트. 다음은 건네받아 안아들고 자장가를 부르는 장면입니다. 자, 어떻게 하지?


저는 정말 필사적. 어떻게든 목을 집어 넣으려고 뒤를 보며 두 번 정도 시도했지만 들어가지 않습니다(땀). 포기하고 절대 떨어지지 않도록 왼팔로 힘껏 지지하며 그 장면은 애썼습니다. 무대 위에선 여러가지 사고가 따라오지만 인형=인간의 목이 빠지는 것은 정말이지. 안 되겠네요.


왠지 잘 모르겠지만, 인터미션에 저는 (인형에) 소금을 뿌려주었습니다.「미안」이라고. 다음날부터는 가엾게도 목 부위 수술. 꿰매져 있었습니다. 저는 슬퍼서. 한층 더 사랑스러워졌어요. 헤어튼도 애썼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이 죽는 연극이었죠. 언쇼, 힌들리의 아내, 힌들리, 캐서린, 에드거, 린튼, 히스클리프... 그 모든 것을 지켜보는 넬리. 무대 막바지, 히스클리프가 죽기 전날 밤에 내뱉는 긴 대사를, 넬리는 가만히 듣고 있지만 마지막엔 항상 눈물을 흘리고 있었습니다.


「미칠 듯이 보고 싶어. 한 번이라도 좋으니 모습을 보여달라는 간절함으로 피땀이 맺혀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였다. 허나 보이지 않았어. 그리고 나는 계속 그 견디기 어려운 고통에 시달려왔지. 지옥이야! 기묘한 살해법이라고. 쓸데없는 희망에 속아 조금씩 한 발 한 발 18년 걸쳐 죽어가는 거니까!」


슬프지만 좋은 대사라고 항상 제 가슴을 찌르고 있었습니다. 듣고 있으면 하루도 눈물이 마를 날이 없었습니다.


5월 26일 무사히 막공. 힘든 무대, 빡빡한 공연 횟수, 하루 2회 공연의 대행진. 끝나면 마음껏 게으름 피우고 싶어! 그렇게 생각한 것이었습니다.


출처 OPENERS 


폭풍의 언덕할 때 토다 상이 누구보다 고생했다는 건 당시 토다 상의 블로그만 봐도 알 수 있지.

정말 매일 힘들어보였음. 그러다가 무대의 신 강림했을 때 정말 기뻐하셨던 것도 기억나고.


토다 상을 매일 눈물 짓게 했다는 코지 히스클리프의 대사를 나도 빨리 듣고 싶다.

미칠 듯이 보고 싶어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