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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멤피스

뮤지컬「멤피스」실재한 백인 DJ를 야마모토 코지가 열연

by 캇짱 2015. 2. 18.

브로드웨이 뮤지컬「멤피스」개막! 

첫공 관극 리포트


흑인 차별이 아직도 격렬한 1950년대 아메리카 테네시주 멤피스. 음악으로 사람들의 마음을 융화시키려 한 남자가 있었다. 실재한 백인 DJ를 모델로 음악이 가진 힘과 안타까운 사랑을 그린 브로드웨이 뮤지컬「멤피스」. 주인공 휴이 칼훈 역을 야마모토 코지, 히로인 흑인 가수 펠리시아 페럴 역을 하마다 메구미가 연기하는 일본판 무대가 1월 30일, 아카사카 ACT시어터에서 개막. 첫날 무대를 보았다.



당시 멤피스에서는 흑인과 백인이 함께 있는 것만으로 경찰이 검문을 하고, 흑인이 듣는 것은 흑인 음악, 백인이 듣는 것은 백인 음악으로 구별되어 있었다. 하지만 휴이는 동요하지 않는다. 자신이 좋다고 생각한 음악을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다. 낙천적이고 순수한 그의 행동은 사람들 사이의 울타리를 점차 부수어간다. 하지만 그가 사랑에 빠진 펠리시아와는 이대로 남부에서는 맺어질 수 없다. 사랑을 위해 그는 사람들이 놀랄 만한 행동을 하지만... 공부는 전혀 못하지만 음악에 관해서 만큼은 뜨거운 DJ로 분한 야마모토가 삼박자를 갖춘 두드러진 실력으로 매료시킨다. 휴이의 순수함은 큰 결과를 낳는다. 하지만 그 순수함 때문에 맞이하는 결과는ㅡ. 야마모토는 오프 비트 상태가 매력적인 캐릭터를 조형, 그 씁쓸한 모순을 체현해간다. 세계적 록 밴드 본 조비의 오리지널 멤버 데이비드 브라이언이 담당한 음악도 가뿐히 소화하며, 그 울림이 듣기 좋다. 경묘한 몸짓과 춤도 잊을 수 없는 인상을 남긴다. 여주인공인 하마다도 대단한 힘을 발휘, 샤우트 섞인 소울풀한 노래를 들려주어 흑인 디바 역할에 딱. 야마모토와의 주고 받음도 때로 웃음을 자아내며, 코메디엔으로서의 센스도 빛난다.



펠리시아의 오빠 델레이 역의 제로, 델레이가 경영하는 클럽에서 일하는 게이터 역의 JAY'ED, 단골 손님 중 하나로 라디오 방송국에서 일하는 바비 역의 요시하라 미츠오도 파워풀한 노랫소리의 소유자이다. 비즈니스이므로 휴이를 고용하는 라디오 방송국 오너를 연기한 하라 야스요시는 이해자인지 아닌지 그 흔들림이 실로 인간적인 캐릭터를 연기해 매력적. 휴이의 어머니로 분한 네기시 토시에도 눈에 띄는 노래와 춤을 선보인다.


피부색에 따른 차별 문제는 일본에서는 생소한 주제인지도 모른다. 하지만 서로 다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의 마음을 이어주는 음악은 큰 힘을 가진다. 그 음악에 캐스트 모두가 진지하게 임하는 것으로 일본인 관객에게도 보편성을 느끼게 해주는 작품이 되었다. 마지막의「Steal Your Rock'n'Roll」은 돌아오는 길에 흥얼거릴 정도로 귀에 익는 진심어린 넘버. 객석에서 무심코 몸을 흔들며 장단을 맞추고 싶어지는 화끈한 무대의 탄생이다.


출처 e+Theatrix!