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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뮤지컬 오션스11

뮤지컬「오션스11」전 공연 종료!

by 캇짱 2014. 11. 4.

뮤지컬 <오션스11> 모든 공연이 지난 일요일(11/2)에 끝났다.

도쿄 막공 때처럼 애드리브 정리 좀 해보려고 했는데 막공만 해도 엄청 나서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이 극장에서 바로 전에 했던 작품이라며 팬텀 가면 쓰고 나와 크리스틴을 찾는다든지 

인상 깊은 애드리브는 얼마든지 있지만!! 여기선 막공만 정리하는 가닥으로 방향을 잡고.. 시작합니다! 



# 싸움 장면

러스티「3대 1인가. 이 하등생물아.」 (드래곤볼 프리저 흉내)

          「오토~상! 오토~상! 크리링이! 크리링이!」(오반 흉내)

 

# FBI 펙(러스티) 


형사「뭐냐, 그 구레나룻은!」

펙   「지금 생각해보니 저 녀석도 사랑스럽네. 수고했어」라며 손가락 두개로 경례 


▲ 프로그램북에 실려있는 무대 사진인데 총리허설 때인가? 아직 엄청난 구레나룻이 없는 정상적인(?) 펙 씨 ㅋㅋ


# 모로이 형제 장면


모로이「당신 누구야?」

대니   「나는 대니 오션이다낫시」 

모로이「자금을 당신이 내주는 건가?」

대니   「아니, 너희가 우리에게 조달해주는 거다낫시」


뒤늦게 등장하는 러스티


대니   「어이, 러스티!」

러스티「러스티낫시!」대니가 하니까 금세 또 따라하는 러스티 ㅋㅋㅋ 


퇴장할 때는 대니의 어깨에 러스티가 손을 올리고 대니가 그 위에 손을 포개서 마주보면서 사라졌다고.

말끝에 '낫시'를 붙이는 건 후낫시라는 일본 후나바시 시의 지역 캐릭터 말투를 흉내낸 것이다. 이쪽 참조.


# 작전 회의


대니    「너, 내 생일 알고 있어?」

원래대로라면 다음 대사는 '다음에 알려줘' 지만


러스티 「1월 31일(싱고 생일)」 


대니    「고마워^^」

어깨동무로 퇴장하는 두 사람.


# 연기지도


막공 연기지도는 대니 싱고.

「우리는 남자지만 때로는 여자로 변장해야 할 때도 있어. 남자에게 구애당하면 어떻게 할래...... 러스티!」

라며 러스티 지명!


오른쪽에 대니, 왼쪽에 러스티. 무대 중앙에서 마주보며

대니가 러스티의 왼손을 잡고 자기 어깨 부근까지 당겨서 엄청 멋지고 달콤한 목소리로 


「사랑해 (아이시테루요)」


얼굴을 러스티와 가깝게 대고 눈도 러스티를 제대로 쳐다보며 말해서

관객들의 비명으로 극장이 흔들릴 정도였다고^^;


러스티 「나둥♡(아치키모!)」 이 솔직한 반응 ㅋㅋㅋ

대니    「여기선 '안돼요~ 안돼 안돼!' 라고 해야지」


사실 이건 일본에서 화제인 이 꽁트를 패러디 한 것인데.. 



다시 한번 

대니    「사랑해」

러스티 「다메요~ 다메다메!」

대니    「나는 러스티쨩과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어. 좋지?」

러스티 「다메요~다메다메!」

대니    「귀여워.... 그러니까.... 좋지? (이이다로?)」

러스티 「좋아 >ㅁ<------!!! (이이!!!!)」라며 대니의 목을 끌어안는 러스티. 


△ 오사카 막공 파파라치


꽁트대로라면 아무리 달콤한 말로 꼬셔도 넘어가면 안 되지만 넘어가버리는 러스티 ㅋㅋ

그리고 꽁트와 다르게 시종일관 진지한 말투로 꼬시는(?) 대니. 

'너를 만나서 인생이 바뀌었어'는 꽁트를 빙자해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현한 거라고 생각한다. 


그 후 대니는

「연기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동료야. 모두 모여줘서 고마워」라며 한 사람씩 포옹. 객석은 박수

러스티도 이번엔 동료 느낌으로 다시 포옹해준다. 

그리고 요괴체조를 하기 시작하는 대니 (캐릭터 붕괴)


대니    「오늘은 뭔가 이상하군. 요괴 탓이야! 러스티 끝내줘」

러스티 「대니 오션이 실례했습니다!」

대니    「빨리 끝내!」

러스티 「해산!」


# 닥터 죤슨(러스티)


「자, 마지막 죤슨 극장, 기대해주세요!」 라는 프랭크의 소개로 기대에 가득찬 객석.

하지만「길을 비켜주세요~」 라며 등장하는 죤슨 선생은 의외로 평범한 차림. 객석은 순간 어리둥절 했지만


죤슨「신기획, 그 사람을 한번 더!」


알고보니 조수가 들고 온 봉투 안에 그동안 오사카 공연에서 사용한 소도구들이 있었고 리퀘스트를 받는 것이었다.

좋아하는 걸 골라보라고 하니 진지하게 고민하는 베네딕트.

다스 베이더 가면을 꺼내며「이건 안 했잖아」「그건 절대로 시키지 마세요」라며 당황하는 죤슨 선생.

(10/27에 스타워즈를 주제로 다스 베이더 가면과 라이트 세이버를 들고 나왔지만 준비 부족이라며 아무 것도 하지 않았다.)


베네딕트가 고른 건 11/1 낮공의 가부키 버전.

「잠시 기다려주세요」라며 들 것과 함께 도로 들어가는 죤슨. 객석은 대폭소.

베네딕트「어딜 가는 거야. 정말 처음부터 다시 하는 거야?」


잠시 후 가부키 가면을 쓰고「이요오~ 길을 비켜라~ 당신이 칸죠부교?」라며 가부키풍 대사로 재등장한 죤슨.

「역시 재미있네!」 라는 베네딕트. 이게 어디까지나 가부키'풍'이라는 거지 묘한 움직임이라서 객석은 빵 터지고.

「(애드리브가 지나치다고 연출가에게) 혼날 각오는 되어있어!」라는 죤슨 ㅋㅋㅋ

검사 결과가 나오면 연락할게요. 나카무라야~」라며 퇴장한다.

한참을 객석에서 박수와 웃음이 끊이질 않고

「얼만큼 사비를 털은 거야! 지금까지 소도구를 가지고 버라이어티 샵이라도 해라!」라는 베네딕트.


▲ 장난스러운 가부키 연기는 이런 느낌이 아니었을까 하는 개인적인 예상이다. 여기에 우스꽝스러운 분장이 더해졌겠지. 


# 가짜 대니(러스티)가 베네딕트를 교란시키고 도망치는 장면


이건 그동안의 분위기도 알아야 해서 이전에 해왔던 애드리브부터 소개한다. 


가짜 대니「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가르쳐주지!」

베네딕트는 놀란 표정으로 가짜 대니를 바라보고 객석도 도대체 뭘까 대답을 기다리는데...


........


........


........


그대로 망토를 휘날리고 사라졌다 ㅋㅋㅋㅋㅋㅋ


관객들은「말 안하는 거냐!」면서 앞으로 고꾸라지며 쯧코미.

리액션이 좋은 오사카 공연이니까 할 수 있는 애드리브였다. 

베네딕트는「기분 나빠!」「개운치 않아!」「너 때문에 잠을 못 자겠잖아!」 라는 반응.


그리고 대망의 막공에는 

가짜 대니「마지막으로 한 가지만 가르쳐주지.............돼지고기는 잘 익혀 먹는 게 좋아」

베네딕트 「그런 정보 필요 없어! 솔직히 말하면....(그동안) 즐거웠다」


# 커튼콜


싱고「도쿄 공연이 30.....」

코지「2

싱고오사카 공연이 10.....

코지3

싱고전부 40......

코지「5

싱고「45공연이 무사히 끝났습니다! 


싱고「과연 막공, 모두 너무 장난을 쳤잖아. 나도 계속 참아왔던 만큼 마지막에 해방됐지만 

         장난을 쳐도 울컥하는 부분도 있고.. 어릴 때부터 콘서트를 해왔는데 

         이번에 뮤지컬을 하면서 여러분의 따뜻한 박수를 매일 받으니까 새삼스럽게 멋진 일을 하고 있구나 생각했어」


코지 「저도 막공에 와서 조금 해방되었어요」에에? 그렇게 애드리브를 쏟아냈으면서? 어리둥절한 객석 ㅋㅋ

       「앞으로 며칠 더 했으면 위험했거든요. 더 이상 소재가 없어서. 

          하지만 또 찾아보면 있죠. 도큐 핸즈라든지 LOFT 라든지.. 아이디어만 있으면 발견할 수 있어요」


코지군은 이런 자리에서 자신을 드러내진 않는 사람이라서 막공이라고 딱히 다를 건 없었다고 한다.

대신 감개무량한 표정인 싱고군과 아리사쨩을 따뜻한 미소로 지켜봐주었다고.


▲ 베네딕트 역 사토시 상이 공개한 도쿄 막공에서 닥터 죤슨이 즉석 카메라로 찍은 사진.


사토시「호텔왕으로서 꿈을 팔았지만 꿈을 꾼 것은 내가 아니었나 해요. 그도 그럴 것이 연적이 카토리 싱고군이죠?

          애인이 미즈키 아리사 쨩이고 키리야 상을 차버리질 않나, 코지군과는 대부분 애드리브 밖에....(객석 웃음)

          악역인데 지금은 베네느님이라고 불리고 있어요. 오늘로 베네딕트 그룹은 도산했습니다! 보통 아저씨로 돌아갑니다」


2번째 커튼콜

주역 3사람만 재등장.


싱고   「야마모토 상과는 신센구미!로 10년 전에 공연한 이후로 이번에도 여러가지로 도움을 받아서 고마워」

코지   「응, 수고했어(요쿠 간밧타요네)」

싱고   「하아? (코지군이 아랫사람 대하듯 말해서ㅋㅋ) 

            하지만 (코지군은) 굉장하네. 매일 고주망태가 되는데 그렇게 해내다니」

아리사「오히려 술 마셨을 때가 상태가 좋지, 어라, 이상하다?고 생각했더니 술을 마시지 않았던 때고」

코지   「아마 뭔가 있는 거지, 술의 신이...」 


술의 신 ㅋㅋㅋ

그리고 싱고군이 코지군의 생일에 대기실을 방문했을 때 닥터 죤슨 소도구가 잔뜩 있었다고 한다. 

여기는 LOFT인가! 싶을 정도로 다양한 물건이 있었는데, 도끼 같은 것도 있고..


싱고 「이렇게 모은 굿즈는 어찌할 거야?」 

코지 「프리 마켓이라도」  


코지군 사비 털어서 산 거라며, 어쩔 거야 정말 ㅋㅋㅋ 

그나저나 싱고군이 퇴근길에 LOFT 봉투를 들고 갔다는데 기념으로 죤슨 굿즈를 챙겨간 거 아니냐는 설이 있더라.


아리사「마지막이란 이렇게 감동적이구나. 오늘 몇 번이나 무대 뒤에서 울음이 터질 뻔 했어.

            하지만 붙인 속눈썹이 떨어져버릴 거 같아서 참았어」


울먹이는 목소리로 말했지만 싱고군과 코지군은 폭소.

결국 울기 시작한 아리사쨩을 싱고군이 포옹해주고 반대쪽에 있던 코지군과도 포옹.

그리고 무대 뒤에 있던 배우 전원을 다시 부른다.


싱고저처럼 경험이 적은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이 무대에서 활약하는 분들이라서 굉장하죠! 

         여러분, 어딘가에서 이분들의 이름을 발견하면 오션스11에 나왔던 사람이다! 라고 (무대를) 보러 가주세요!」


마지막으로 쟈켓을 벗어 무대 중앙에 놓는 싱고. 그리고 막이 내려갈 때 쟈켓을 향해 외친다.

「고마워! 대니 오션!」「내일부터 SMAP으로 돌아갑니다!」



막공 기념 사진! 러스티찡 귀여워 >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