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마모토 코지/음악극 LMT

요코하마 사운드 크루즈 : KAAT 백스테이지 투어 - 배우 야마모토 코지 (1)

by 캇짱 2014. 8. 7.

7월 28일 코지군이 게스트로 출연한, 여기에도 잠깐 소개했던 라디오의 다시 듣기가 올라왔도다!! (제보 감사드려요~)

덕분에 요즘 연습실에 처박혀서 도통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그리운 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오션스11에선 캐릭터 특성상 목소리톤을 높여서 연기했는데 오랜만에 코지군의 낮은 목소리를 들으니 두근거리네. 


좋은 건 같이 듣습니다^^

라디오를 진행하는 여성은 야스에 캐스터, 코지군이 온다는 소식에 달려와준 아즈마 아나운서, 

그리고 오늘의 게스트 야마모토 코지 씨가 등장합니다~




야스에  : 요코하마 사운드 크루즈 매주 월요일은 문화, 아트, 음악 정보를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KAAT 카나가와 예술극장의 백스테이지 투어입니다

             스튜디오에는 아즈마 켄 아나운서도 오늘은 함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아즈마   : 네, 잘 부탁드립니다. 

              야마모토 상과 저는 야마모토 상이「신센구미!」에서 히지카타 토시조를 연기하셨을 때

              마침 제가「스튜디오 파크에서 안녕하세요」의 사회를 맡고 있어서 야마모토 상은 그때 2,3회 출연해주셔서

              더욱이 제가 그후 후쿠시마 방송국으로 이동했을 때「히지카타 토시조 최후의 하루」의 주연으로 정해져

              함께 아이즈를.. 신센구미 유적지를 1박 2박 여행하는 특방을 찍었어요 

              그런 인연으로 근방 KAAT에 오셨으니 제가 맞이해야 한다고 생각해서 발 벗고 나서게 되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야마모토 : 잘 부탁드립니다


야스에    : 잘 부탁드립니다. 오늘 정말 스페셜한 게스트 야마모토 코지 상이 와주셨습니다

               오늘 첫곡은 야마모토 상이 신청하신 노래였습니다만 타마키 코지 상 좋아하세요?


야마모토 : 그렇네요. 저 정말 좋아해서.. 뭐, 함께 공연해주신 적도 있고요 

               언제나 기타를 들고 노래하시죠, 분장하면서 라든지

               전부터 알고는 있었지만 만남 후로 보다 많은 노래를 듣게 되어서

               지금 노래는 타케시 상.. 비트 타케시 상이 가사를 쓰셨다고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요

               뭐랄까 아무렇지 않은 가사지만 매우 좋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노래방에 가면 자주 불러요


야스에    : 그러십니까


아즈마    : 타마키 상의 곡을 많이 알고 있지만 이 노래를 골라오셨다는 건 그만큼 정통하시다는 거죠


야스에    : 그렇네요. 그럼 새삼 프로필을 소개하도록 하죠. 1976년 도쿄 출생입니다 

               연기, 노래, 댄스 다채로운 실력파 배우로서 많은 작품에 출연하여 폭넓은 활약을 하고 계십니다

               최근에는 연출도 담당하여 2010년에「갓스펠」, 2012년에「틱틱붐」을 상연했습니다

               정말 많은 무대에 출연하신 야마모토 상입니다만 첫 무대는 1987년 

               토호 뮤지컬「레 미제라블」가브로슈 역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그 후 마리우스도 연기하셨습니다만 어떠세요, 지금 돌이켜보면 첫 무대는 어떤 추억이 있으신가요?


야마모토 : 그렇네요. 아마 그 전에 연극이라고 할까.. 무대 위에 선 적은 있었는데

               물론 첫 무대였긴 하지만 어른들에게 둘러싸여 즐겁게 보냈구나 라는 기억밖에 없네요

               일을 해서 힘들었다느니 하는 이미지는 없어요


야스에    : 음.. 레미즈 무대에 서시고 그리고 아즈마 상과 만난 대하드라마에도 출연하시고

               아즈마 상과 만났다고 하니 아즈마 상이 대하드라마에 출연한 것 같네요


아즈마    : 전혀 관계없는데요. 야마모토 상이 게스트로 스튜디오 파크에 나와주신 것뿐이에요


야스에    : 2004년 NHK 대하드라마「신센구미!」에서 콘도 이사미를 지지하는 히지카타 토시조 역을 호연하셨습니다

               2007년~10년은 NHK 시대극「아지랑이의 갈림길~이와네 에도일지」에도 주연 이와네 역으로 출연하셨죠


아즈마    : 시리즈화 되었으니까요. 역시 이와네 이미지가 코지상에게 딱이라고 머릿 속에서 완전히 이꼴이 되어버렸는데요


야마모토 : 기쁠 따름이에요


즈마    : 히지카타 토시조 때는 아, 이렇게나 히지카타답게 연기하는 배우가 있구나 생각했는데

               이와네는 또 이와네대로 딱이었어요


야마모토 : 정말 정반대죠 성격이랄까 인품이.. 

               하지만 뭐.. 저도 기모노를 좋아하고요 그런 의미에서도

               기모노는 점점 입으면 입을수록 몸에 맞아가는 거라고들 하잖아요

               처음에는 기모노에게 입혀진다고 하지만 점점 몸에 맞아간다는 의미에서도

               역시 하면 할수록 발전하는 것이려나 생각해요


야스에    : 다양한 무대 작품에 나오셨는데요. 역할 연구라든지 어떻게 하시나요?


야마모토 : 저말이죠, 그렇게 역할 연구라는 것을.. 딱히 시작하기 전에 뭔가를 준비하는 일은 별로 없네요.

               다만 시작하고나서 아, 점점 이렇게 되는구나 가령 목소리라든지 

               목소리의 톤도 낮게 할지 높게 할지 어느 즈음에서 말할 것인지 하는 게 있는데요

               점점 해보면서 아, 이쪽 목소리가 좋네 라든지 이런 분위기의 걸음걸이가 좋네 라든지

               하면서 점점 확고해져서 딱히 처음부터 역할 연구를 하진 않아요

               결과적으로 뭔가 좋아하는 만화 캐릭터에 가까웠네 같은 것은 있지만요


야스에    : 드래곤볼 만화를 참고로 역할 연구를 하신다고


야마모토 : 그렇네요 뭐, 재미있으니까 그렇게 말하는 것도 있지만요 

               다만 그런 아이들이 보는 만화 같은 건 곧바로 수퍼 히어로가 등장하진 않잖아요

               핀치에 몰렸을 때 나오는 그 두근거림, 그 멋짐이랄까요

               역시 어린 시절 우리에게 그런 두근거림이 심어졌다고 생각해서요

               저는 만화라든지 어릴 때 봤던 것을 구현하고 싶다고 할까요

               어렵거나 까다로울 필요 없이 이 순간에 딱 마주하면 분명 멋지겠지 같은.. 그런 사고방식이에요

               역할을 깊이 파고들어서 여름인데 겨울 장면을 찍으니까 라고 하며  

               잔뜩 껴입고 역할 연구를 한다거나 그런 일은 없어요


아즈마    : 역할 연구할 때 고생하는 일은 없나요? 반대로.. 잘 되지 않아, 만화 캐릭터에 맞지 않아 라든지


야마모토 : 아.. 뭐, 역시 난이도가 높은 역은 있으니까 그건.. 파악하기까지 조금 시간이 걸리는 역도 있죠


아즈마    : 코지 상, 무척 재주가 좋으시잖아요. 드래곤볼도 대부분의 캐릭터를 엄청 똑같이 그리시고

               마술도 척척 하시고 정말 재주가 좋다는 이야기 많이 들으시죠


야마모토 : 뭐 그렇죠


아즈마    : 그런 분이 고생이라니.. 정말 어떻게 해도 안 돼서 곤란해지는 일이 과연 있을까 하고


야마모토 : 그게.. 이것도 생각하기 나름인데요. 어떻게 해도 안 돼서 괴로워지는 건 엄청 몰두할 때 생기는 거잖아요

               저말이죠, 그런 의미에선 어딘가에서 '뭐, 아무렴 좋아' 정신이 있어요, 아마도.  

               그러니까 그렇게 너무 몰입해서 자기자신이 힘들어지는 일은 감각적으로 하지 않을지도 모르겠네요


야스에    : 좋은 의미로 힘을 빼는 것도


야마모토 : 역시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너무 몰입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볼 수 있는 정도로 있으면서

               그렇게 하면 마음에도 여유가 생기고 시야도 넓어지니까요

               너무 몰입했을 땐 볼 수 없었던 것이 힘을 빼면 시야가 넓어져서

               아, 이걸 하면 되는구나 라고 발견할 수 있기도 하죠


아즈마    : 그럼 푹 빠져들었을 때에도 앗, 잠깐만 하면서 스스로 통제하는 느낌이 있나요?


야마모토 : 저말이죠, 아마도 푹 빠져들어 하고 있는데요, 한편으로 무척 냉정한 저도 있어요

               그러니까 너무 몰두하거나 몰입하는 일은 없어요. 이제껏 없었다고 생각해

               뭐, 어느 쪽이 좋은지는 모르겠지만 타입이니까요 몰입하여 연기하는 분도 계시고         

               다만 역시 무대는 특히 너무 몰입하면 싸우는 씬이라든지 전부 직접 맞아야 하는 거잖아요

               그걸 정말 맞는 사람은 너무 몰입해버린 거죠

               그러니까 그런 부분은 확실히 제 안에서 구분해서, 거리를 재서 한다든지 무척 냉정한 부분이 있어요


야스에    : 메시지가 도착했으니 소개하겠습니다. 사이타마현의 e.k상입니다

               야마모토 상, 로스트 메모리 씨어터 관극하는 걸 기대하고 있어요

               얼마 전 오션스11을 관극했는데요

               진지한 표정으로 춤추고 노래한 다음 순간에 바로 재미있는 걸 선보이는 야마모토 상에게 정말 감격했어요

               평소 어떤 연습을 하고 계십니까? 저도 뮤지컬을 연기하는 사람이라서 참고하고 싶어요 라고


야마모토 : 이거 말이죠, 저는 참고가 되지 않을 거예요. 그도 그럴 것이 아무것도 연습하지 않는 걸요

               저는 배운 적이 없으니까. 춤도 배운 적 없고 노래도 배운 적 없고 연기도 물론 배운 적 없어서요  

               자주 그.. 예를 들면 연기 레슨을 다녀올게 라든지 노래 레슨을 받는다고들 하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런 경험이 없으니까 뭘 가르쳐 줘? 라고 생각해요 연기라든지.

               저는 어느 쪽이냐 하면 평소 동료들과 놀거나 인간 관찰을 한다든지

               그걸 전부.. 재미있는 것을 제가 흡수하는 것부터.. 그게 연습일까요 말하자면.

               발성법도 이렇게 하면 좋다든지 이렇게 하라고 누구에게 배웠더니 좋다고들 하는데 

               저는 제가 재미있다고 생각하는 것, 제가 흥미가 생기는 것을 제 안에 받아들인다고 하는 느낌이네요

               노래도 저는 성대모사밖에 한 적 없는 걸요

               그러니까 노래를 어떻게 하면 잘하게 되나요? 라고 물어오면 꼭 말하는 건..

               제일 좋아하는 노래 잘하는 가수의 흉내를 계속 내다보면 노래를 잘하게 되는 게 아닐까 생각해요


야스에    : 배우는 건 흉내내기부터 라고들 하죠


아즈마    : 하지만 카피하는 것도 어느 정도 요령이 없으면 할 수 없잖아요


야마모토 : 뭐, 그밖에는 이미지일까요? 이런 식으로 움직이면.. 지금까지 이렇게 움직였는데 이렇게 움직였더니

               갑자기 속도감이 달라져서 재미있다든지 그런 건 제가 평소에 재미있게 보던 것이나 

               제가 해오던 것일지도 모르고요. 딱히 누구를 참고로 해서 역할에 도입하려고 지금부터 찾는 건 아니에요

               이미 제 안에 있는 것에서


아즈마    : 평소 관찰하던 것에서


야마모토 : 그러니까 많은 곳에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는 게 좋다는 거예요


야스에    : 감사합니다

               최근의 주요한 출연 무대, 헤드윅 앤드 앵그리인치, 도리안 그레이의 초상, 류큐 로마네스크 템페스트, 

               락 오페라 모차르트, 오노레 나폴레옹, 음악극 보이체크, 오션스11 등 정말 수많은 무대에 출연하셨습니다만

               배우로서 커다란 전환기가 되었다는 무대가 1998년 공연한 뮤지컬「RENT」죠.

               야마모토 상은 영상 작가를 꿈꾸는 주인공 마크를 연기하셨습니다

               이 커다란 전환기라는 걸 구체적으로 가르쳐주시겠어요?


야마모토 : 그렇네요. 우선 이「RENT」는 1996년에 브로드웨이에서 시작되어 그 2년 후에 일본에 와서 비교적 빨랐죠

               그쪽에서 토니상을 타기도 했지만 이 작품은 뭐라고 할까요. 

               인종적으로나 리듬감이라든지 일본인에게는 어렵겠다고들 했어요

               그래서 뮤지션들이 모여서, 배우는 아마 저 혼자였다고 생각하는데요. 나머지는 전원 뮤지션으로

               그렇게 하면서 그 RENT는 락 오페라라고 할까 락 뮤지컬입니다만 연기 부분도 잔뜩 있고요       

               제가 지금까지 한 것 중에서.. 

               뭐, 뮤지컬이라는 건 다양한 타입의.. 뮤지컬이라든지 음악극이라거나 종류가 많다고 생각하는데요

               그런데 처음으로 이런 음악으로 이런 스토리의 즉, 락으로 뮤지컬을 한다는 것에 매우 충격을 받았어요 연습하면서 

               제가 하는 것을 좀더 이렇게 해도 좋다고 말해주는 연출가였고요

               그랬더니 어라, 나 이런 것도 할 수 있구나 뭔가 저의 잠자던 세포가 전부 움직이기 시작한 것 같은

               그런 감각이었어요 그러니까 아, 이런 작품을.. 많은 작품이 있지만 이런 작품을 해가면 되는구나

               라는 생각이 든 것이 이「RENT」가 처음이었죠


계속...


그리고 여기서 35주년 라이브 음원 'RENT'를 틀어줬다는데...

다시 듣기에 노래는 전부 생략되었다. 흑, 마음으로 들어야지ㅠㅠㅠㅠ


참고로 코지군이 리퀘스트한 타마키 코지 상의 노래는 '조소'라는 곡. 



듣자마자 참 코지군이 좋아할 법한 노래라고 생각했다. 노래방에서 부르는 거 듣고 싶어ㅠㅠ

조소는 아니지만 코지군이 타마키 상의 '멜로디'를 부르는 영상은 이쪽.

굿상과 함께 부른 '늦여름의 하모니'는 이쪽


그러고 보면 코지군의 창법이 타마키 상을 닮은 듯도 하다. 

역시 노래를 잘하는 방법은 좋아하는 가수를 흉내내는 것에서 시작하는 건가? 그건 당신이니까 가능한 얘기고 ㅋㅋ


개인적으로 코지군의 연기관을 참 좋아한다. 한발 떨어져서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점이나

평소의 단련이 자연스럽게 연기에 녹아드는 점이 좋아. 천생 배우라니까. 


본격적인 LMT 이야기는 이 다음부터인데 오늘은 여기까지만 받아쓰련다. 

(2)에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