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디 나는 8월 시라이 아키라 연출, 야마모토 코지 주연 무대를 보러갈 계획이었다.
그런데 뜬금없이 6월에 카토리 싱고 X 야마모토 코지 꿈의 공연이 실현되었다.
마음 같아선 둘 다 보러가고 싶지만 2달 만에 일본을 2번이나 오갈 순 없다.
전에 4개월 텀으로 일본을 오갔던 적이 있는데 상당히 빠듯했다. 하물며 2개월 텀이라니 무리다.
말이 2개월이지 내가 가려는 날짜로 따지면 한달 텀이기도 하고
그렇다는 건 결국 둘 중 하나를 택해야 한다는 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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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션스 11 |
Lost Memory Theatre |
장점 |
카토리 싱고와 야마모토 코지의 꿈의 공연 그 외 호화 캐스트 춤추고 노래하는 쇼뮤지컬 비주얼은 수트에 아마도 금발? |
코지군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 보이체크 시라이 아키라 연출 미야케 쥰 음악 야마모토 코지 주연 실험적인 예술 무대 |
단점 |
티켓을 구할 수나 있을지 모르겠다 구한다해도 쩌리 좌석 코지군이 조연 다카라즈카판 솔로곡이 썩 좋지 않다 |
창작 무대로 사전 정보 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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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마디로 정리하면 오션스11은 대중적인 엔터테이먼트 작품이고 LMT는 마니아적 예술 작품인 거다.
둘 중에 어느 걸 택할지 한달 넘게 고민했는데 도저히 답이 나오지 않는다.
6월은 개인적인 사정으로 무리니까 일정이라도 비켜가면 깨끗이 포기하려고 했는데
친절하게 7월까지 공연해주네 ㅋㅋㅋ
오션스11은 배우가 적어도 11명 이상이고 코지군 분량이 얼마나 될지가 관건이구나.
참고 삼아 본 다카라즈카판은 철저하게 남역 탑스타 위주라서 러스티는 그야말로 쩌리였고 솔로곡도 하나 뿐인데 썩 좋지 않았다.
▼ 러스티 솔로곡
애당초 다카라즈카 노래는 여자가 남자 목소리로 부르는 것을 가정하고 만들어져서 음역이 넓지 않으니
실제 남자가 부르게 되면 너무 쉬운 곡이 되는 것이다. 솔직히 코지군의 재능 낭비라고 본다.
작년에 같은 극장에서 상연한 주연 작품으로 극장사상 최다관객동원수를 기록한 사람이 조연으로 들어가는 거 부터가 ㅋㅋ
뭐, 본인이 카토리 싱고가 좋다는데 그 점에 대해서 더는 말하지 않겠지만.
사실 분량과 상관없이 코지군과 싱고군의 깨알같은 꽁냥질을 라이브로 볼 수 있으면 된 거 아닌가 싶다.
이번 기회가 아니면 살아 생전에 둘이 한 무대에 서는 걸 또 볼 수 있겠냐고!
그런 의미에서 각색할 때 싱고X코지 듀엣곡 정도는 넣어줬으면 ㅋㅋㅋ
8월 LMT는 작년 보이체크로 최상의 합을 보여준 시라이 아키라 연출과 미야케 쥰 음악, 그리고 야마모토 코지의 만남이다.
창작이라서 어떤 무대가 될지 예상하기 어렵지만 저들의 이름만으로 충분히 기대가 되는 무대이다.
시라이 아키라 KAAT 예술 고문 취임 기념 작품이란 슬로건으로 순조롭게 진행중이고 엊그제 이미 제작발표도 마쳤다.
작년에 코지군의 엔터테이너한 모습은 충분히 봤으니 이번엔 이런 실험적인 무대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고 싶네.
어느 무대든 기대 이상을 보여주는 배우지만 그 이상을 보여줄 수 있게 이끌어주는 연출이나 작품의 힘도 필요하다고 본다.
그 조건을 충족시키는 데 LMT만한 무대도 없겠지.
아.. 진짜 어떡하지?
코지팬 입장에선 주연 무대인 LMT를 보러 가고
오션스는 가도 어차피 좋은 좌석에선 보지 못할 테니 DVD로 나와주는 게 최상인데ㅠㅠ
오션스 DVD가 나올 가능성이 있나?
고작 일정 발표한 정도로 공홈 조차 열리지 않는 것을 보면 오션스는 정말 무시무시한 티켓 전쟁이 될 거 같다.
국내 작품이면 못 먹어도 찔러나 볼텐데 바다 건너 작품이니 친구에게 함부로 부탁하기도 미안하고
쩌리석 잡았다고 취소도 못하잖아. 오늘 안에 결정해야 하는데 미춰버리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