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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마모토 코지/후지와라노요리나가

「타이라노 키요모리」올곧은 남자, 요리나가 - 야마모토 코지 인터뷰

by 캇짱 2012. 7. 4.

후지와라노 요리나가는 악인인가?

그를 움직이게 하는 원동력은 대체 무엇인가?
요리나가를 연기하는 야마모토 코지상에게 이야기를 들었다.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는 볼 수 없었던 또 하나의 요리나가가 거기에 있었다.  


ㅡ 후지와라노 요리나가를 연기하는 것이 정해졌을 때의 감상을 들려주세요.


여러가지 역사적 사실이나 자료를 읽은 바로는 상당히 개성적이고 특색이 강한 분이라는 이미지가 있어서, 

요리나가의 역할 연구는 재미있을 거 같네 라고 생각했습니다. 

시대극은 판타지라고 저는 생각하기에 자신의 상상이나 공상으로 구성되는 재미가 있고, 에피소드가 많은 분이므로 

이 역의 제의를 받았을 때는 저 나름의 요리나가상(像)을 어떻게 부풀려갈까라는 즐거움이나 기대가 컸어요.


ㅡ 요리나가를 연기함에 있어 중요하게 생각한 것이 있나요?


요리나가는 이런 것을 말하고 있지만 내면은 굉장히 상처받고 있다든가 그러한 심정보다도, 

어쨌든 정치를 숙정(엄격히 바로잡는 것)으로 향하게 하는 그의 모습을 우직하다고 할 때까지 연기하는 편이

재미있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제8회(2/26)부터 시작해 제22회(6/3)에서 죽습니다만, 그 사이 아무 망설임도 없이 일직선으로 질주해가는 느낌이네요.

그리고 요리나가가 죽은 후에 신제상이 그의 일기를 읽는 장면(제22회ㆍ6/3 방송)이 있습니다만,

그 때에 처음으로 요리나가의 심정이 밝혀져요. 어째서 그러한 방식으로 살았는지를 알고 신제상도 뭉클한다.

살아있는 동안에는 그러한 내면적인 부분은 일절 보이지 않는 게 좋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어요.


ㅡ 요리나가의 분장에 대한 감상을 들려주세요. 

저는 제8회(2/26)부터 등장했는데 크랭크인은 제15회(4/15)의 나카이 키이치상과의 장면 
 
(요리나가가 이에모리와의 관계를 타다모리에게 고하는 장면)이었어요. 
 
매우 대사가 많아「느닷없이 여기서부터?」라는 느낌이었습니다(웃음)

그리고 촬영이 끝난 후에 나카이상이「저는 지금까지 여러 귀족을 보았지만 (야마모토상은) 일본에서 제일 잘 어울리네요.」

라고 말씀해주셨어요. 그 귀족 분장이 어울리는 사람은 좀처럼 없는 모양이라 기뻤죠. 저는 귀족 얼굴이라는 것으로(웃음)


처음 분장했을 때는 거울을 보고 웃고 말았지만 그 귀족 분장과 내면과의 관계성은 재미있죠.

어떤 표정을 지어도 눈썹은 움직이지 않고 (귀족 분장은) 부드러운 인상을 주지만 

잘 보면 굉장히 무서운 얼굴을 하고 있어 같은. 그런 부분은 재미있죠.


검은 치아는 처음엔 칠을 했지만, 말을 하면 지워지고 맛이 신경쓰이곤 해서 지금은 검은 마우스 피스를 끼고 있어요.

마우스 피스를 하면 사(サ)행의 발음이 어렵지만 지금은 익숙해졌습니다.


ㅡ 드라마를 보고 있으면 요리나가는 악인이라는 이미지도 있습니다만?


악인이라는 건 남을 이용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므로 실은 신제상이 악인이거나 한 건 아닐까 생각해요.

요리나가처럼 독재자적인 사람은 사람들로부터 소외당하거나 미움받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하는 거니까

어느 의미 각오와 신념이 있는 겁니다. 자신의 아이에게 조차「열심히 소임을 다하지 않으면 추천하지 않겠다」라고 말해.

악인이라기 보다는 나라를 위한 정의감이 아닐까요. 요리나가를 멋지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르지만, 

저는 이번에 연기하면서 매우 의미있는 역을 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ㅡ 술을 마시면서 이에모리(다이토 슌스케)를 쓰러뜨리는 장면(제15회ㆍ4/8 방송)은
    충격이었습니다.


자료를 읽고 요리나가가 남색가라는 것은 알고 있었지만,
분명 그것에 관한 에피소드는 나오지 않겠지라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똑똑히 그려졌네요(웃음) 다이토군(이에모리)을 쓰러뜨리고 다리를 감았습니다. 

NHK가 잘도 여기까지, 라고 할 정도의 충격 영상(웃음)

일이니까「다이토군, 처음에는 이렇게, 다음에는 귓가로 갈테니까」라든가「좀 더 얼굴을 가까이 댈테니까」라든가 

진지한 얼굴로 하고 있었지만, 굉장하지요, 배우란 신기한 직업입니다.

하지만 모니터에서 그 장면을 봤을 때, 조금 이질적으로 좋은 장면이 된 거 같은데 라고 생각했습니다.

감독님과도「드라마 안에 좋은 스파이스가 되었어」라고 이야기를 했습니다.


ㅡ 어느 의미, 신제(아베 사다오)와 요리나가는 라이벌 관계라고 생각합니다만,

    야마모토상은 어느 타입을 닮았고, 강하다고 한다면 어느 쪽이 좋은가요?


아마 요리나가는 삶의 방식이 굉장히 서툰 사람이네요. 거기에 비해 신제상은 요령이 좋아요. 

그리고 요리나가가 서툰 것은 올곧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요모리도 올곧은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만 조금 더 포용력이 크고 처신을 잘 하고 있어, 

분명 헤이안 시대에도 요리나가 같은 인간은 낡은 인간이었을테죠.

나는 어느 쪽이려나? 모르겠네. 요령이 좋다고 듣기도 하고 서툴다는 말을 들을 때도 있어.

미타니(코키)상은「코지는 마술이나 노래라든가 뭐든지 능숙히 잘하지만, 사람 사귐은 굉장히 서투르네」라고 하셨으니까. 

...역시 사람 사귐이 서투르다는 것은 요리나가와 닮은 걸까요.

그건 그렇고 신제상은 굉장하네요. 처음엔 요리나가에게 빌붙더니 출가하여 마지막엔 전부 자신의 생각대로 해버렸으니까. 

하지만 저는... 요리나가 쪽이 좋아요.


ㅡ 마츠야마 켄이치상과의 에피소드가 있으면 들려주세요.


이전 NHK의『마치벤』(2006년 방송)이라는 드라마에서 공연했던 적이 있어, 이번이 2번째입니다.

전에는 거의 이야기를 나누지 못했지만 이번엔 여러 이야기를 해서 두 사람 다 장기를 좋아한다는 것을 알고는 

촬영 사이에 장기를 두었습니다. 제법 긴 시간을 해서 마지막엔 제가 몰아넣었습니다 (이겼습니다). 

그때의 촬영은 마침「그 앵무새는 어디에서 손에 넣었지?」라든가 말하는, 

멋대로 송(중국)의 물품을 손에 넣은 키요모리를 서서히 몰아넣는 장면이었는데, 꼼짝 못하게 되자 마츠야마군이

「지금 촬영하고 있는 장면처럼 추궁하는 방식이었어요」 라고 했습니다(웃음).
실은 좀 더 빠른 단계에서 몰아넣을 수 있었지만
 
「아, 여기 움직이면 막다른 곳이지 않아?」라든가 말하면서 시간을 두고 몰아넣었어요(웃음)

그 후에 마츠야마군이「다시 장기를 공부하고 있어요」라고 했으니까, 다시 한번 대전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ㅡ 앞으로 요리나가의 볼거리에 대해 알려주세요.


요리나가의 최후는 매우 참담해요.

제21회(호겐의 난ㆍ5/27 방송)면 이미「히익-!」밖에 대사가 없을 정도.

대본을 읽는 리허설에서도 계속「히익-!」만 말했어요(웃음). 점점 비참해져서 몰골이 말이 아니게 된다.

그리고 자신의 소중한 책을 주우려다 화살에 맞거나, 아버지를 만나러 가지만 문전박대를 당하거나.

그만큼 딱 부러지고 숙정 숙정 말하던 남자의 최후로서는 매우 슬퍼. 

하지만 어느 의미 망해가는 자의 카타르시스는 있다고 생각해요.

그리고 좀전에 말한 신제상이 요리나가의 일기를 읽는 장면을 포함하여

시청자 여러분에게도 요리나가의 올곧고 순수한 마음이나 

뜻을 다하지 못하고 이 세상을 떠나는 원통함을 느끼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출처 키요모리 공식홈


귀족 분장과 내면과의 관계성은 흥미롭네요.
그렇게 우직하리만치 연기한 요리나가를 보면서 오히려 섬세한 연기 내공을 느꼈구요.
마지막씬은 지금까지 보아온 코지군의 연기 중에 다섯 손가락 안에 듭니다. 한동안 기억에 지워지지 않을 듯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