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Tube에 CM Making이 올라왔다는 정보를 듣고 서둘러 달려가보았더니만, 에게, 겨우 이거? 관계자측에서 뿌린 영상치고는 너무 조잡하지 않나요;;
이미 우리는 뮤직비디오에 길들여져 있단 말이다 -ㅁ-
비록 극악 화질이긴 하지만, 코지군에 대한 애정어린 눈으로 보면 디비디립 부러울 거 없습니다. CM Making 이라기 보다는 녹음 현장, 라이브 등 코지군의 일거수일투족을 촬영한 거 같네요. 또 다시 정체성이 의심스러워지는 구인정보회사..(쿨럭)
코지군, 사전회의 단계에서부터 참여하여 열심히 자신의 의견을 내고 있군요.
아아 역시 프로예요, 프로.. 술 마시는 거 좋아하고 놈팽놈팽 놀러다니는 거 같아도 일 하나는 확실하단 말이죠. 그런 갭에 반한거구요.
문득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 두달 전인가.. MUSIC FLAG 라는 라디오에서 사노상(굿상과 코지군에게 곡을 준 아즈씨)을 소개하는 나레이션 일을 했었는데요. 그 때 참여한 스탭의 말에 따르면.. - 스탭이 블로그에 그날 만난 게스트들의 인상을 간단히 적어두더라구요 - 사전에 코지군 매니져가 와서 가로로 적힌 원고를 세로쓰기로 바꿔달라고 부탁했대요. 라디오 원고는 가로쓰기를 기본으로 하고 있는데, 여지껏 이런 문제를 지적해 온 사람은 없었다는군요. 코지군의 의견을 듣고 그것이 불편했을 수도 있겠구나 라고 처음으로 생각하게 됐대요. 원고에 쓰여진 글자의 크기, 행간의 넓이 등에 의해 읽는 사람의 말투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굉장히 신선한 경험이었다고 합니다.
(음, 이건 사족이지만 코지군이 아무리 나레이션 일을 많이 해왔다해도 일단 배우니까 세로쓰기 원고가 익숙한 거 아닐까 싶어요. 항상 보는 대본은 세로쓰기로 되어있으니까요)
또, 통상 나레이션 녹음은 BGM 없이 무음으로 하는 게 대부분인데 코지군의 경우, 마지막 부분에는 음악을 넣어주었으면 좋겠다는 요청이 있어서 실제로 그렇게 해보았더니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하네요. 당시 코지군은 드라마 로케가 있어 연달아 두가지 일을 겸업하면서도 일류의 실력을 보이는 것에 프로의 혼을 느꼈답니다.
사실 저 그날 방송을 실시간으로 들었는데 이 이야기를 듣고 보니까 '과연~' 싶더라구요. 처음 사노상의 일대기를 소개하는 나레이션은 굉장히 객관적으로 말했었는데, 마무리 부분엔 감정을 숨기지 않고 자신의 경험도 곁들여 가면서 정리했거든요. 이런 걸 다 계산해서 BGM 이 있고 없고의 차이를 두었던 건가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