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코지/뮤지컬 TTB
오페라 가수도 인정한 코지군의 음악적 재능
캇짱
2006. 11. 29. 12:22
어제 2채널에서 코지군의 창법에 대한 이야기가 오갈 때,
어느 오페라 가수분께서 그렇게 코지군을 격찬했다고 하길래 또.. 찾아보았지요 (제가 누굽니까^^;;)
코모리 테루히로 라는 분인데요.
누구신가 했더니 지난 여름에 코지군에게 자신의 리사이틀 낭독을 부탁했던 분이네요.
그땐 이제 코지군이 별 일도 다 하는구나 생각했었는데.. 으하하;
현재 독일과 일본을 오가며 활약하고 계시고, 세계적으로 수상경력도 화려하신..
자세한 프로필은 이쪽에서 확인해주시구요 http://www.teru.de/info/profile.html
으아- 어쩐지 오페라 가수 하면 음악적으로 범접할 수 없는 오라가 물씬 풍겨나오지 않나요?
그런 대단한 분이 코지군을 칭찬해주고 '인정'해 주니까 어깨가 으쓱하네요.
그 분의 틱틱붐! 후기 중에서 코지군에 대한 내용만 발췌해봤습니다.
(발췌하고 말고 할 것도 없이 거의 대부분 코지군에 대한 칭찬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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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야마모토 코지상의 무대를 보고 왔습니다.
RENT 의 작곡가인 조나단 라슨이 자신을 주인공으로 그린「tick,tick...BOOM!」입니다.
30세라는 고비를 앞에 두고, 자신의 캐리어나 재능을 믿을 수 있는지, 믿어서 좋은 것인지, 헤매거나 초조함에 괴로워하는 젊은 작곡가의 고민, 이라는 것이네요. 이번 프로덕션은 조나단을 연기하는 야마모토상 자신이 지난 달 31일에 30세가 된다는 것으로, 시기적절이라고 할까, 그야말로 노렸다- 는 기획입니다. 마침 귀국했을 때 이런 재미있는 프로덕션이 있으면 가지 않을리가 없지요. 부인과 함께 산겐자야의 세타가야 퍼블릭 극장에 다녀왔습니다.
나는 실제로 야마모토 코지상의 무대를 보는 것은 작년의 라스트 파이브 이어즈 이래 2번째 입니다만, 이번에도 마음껏 즐기고 왔습니다. RENT 가 아티스트로서의 전환기가 되었다고 하는 것은 야마모토 코지상, 여기저기서 말씀하고 계십니다만, 그 작곡자인 조나단 라슨의 작곡한 뮤지컬일 뿐만 아니라, 그 라슨 자신의 이야기, 게다가 자신이 지금 맞이하는 30세라는 연령에 관한 이야기니까요, 여러가지로 깊은 생각이 들었을 것 같네요.
역시 노래가 능숙하네요, 정말. 여름에도 낭독만이 아니고 노래를 해주었어야 했어.. 목소리가 좋아요. 역시 미성 중의 미성이에요. 음역도 넓고 말이죠. 그것과 더불어 이번에 감탄한 것은 그는 귀가 좋다 라는 것입니다. 이것은 단지 청력으로서의 귀가 좋다는 이야기가 아니라.. 아니, 청력도 물론 좋다고 생각합니다만.. 음악적인 귀를 가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노구치 고로상으로부터 기타를 받은 이래(?) 자신의 음악을 하는 것으로 단련해 온 귀인거죠. 여름의 듀오 리사이틀에서 야마모토 코지상에게 낭독을 부탁하고 싶었던 이유 중 하나가, 야마모토 코지상의 배우로서의 음악성이었습니다만, 그것을 재확인 한 느낌이에요. 마이클을 노래한 게리상, 수잔을 노래한 아이우치 리나상과 하모니도 절묘한 음정 감각으로 확실히 다가붙어줌으로써, 듣고 있으면 굉장히 기분이 좋네요.
음정이 좋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는 절대음감이라던가,「좋은 음정」이라는 절대적인 것을 지킬 수 있다, 라는 의미로 생각하기 쉽지만, 저는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해요. 어느 의미로는「놀이」가 있고, 공연자의 미묘한 음정의 변화에 대응해가는 것이, 현실의 무대 위에서의「좋은 음정」이라고 할 수 있고 즉, '화성감' 이라는 것이지요. 라이브 음정 감각이라고 할까. 이것이 그에게는 있습니다. 저도 가수로서는 화성감을 소중히 하며 노래하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런 의미에서 공통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 역시 그와 함께 노래했어야 했나..
물론, 연기도 능숙하네요―. 말할 필요도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만. 다른 공연자 두 명이 첫 무대였기도 해서, 선배로서 리드하고 있었어요. 연기자로서의 야마모토 코지상과 어떠한 형태로 관련될 수 있다면 기쁘겠지만, 뭐 오페라 가수와 탤런트이기 때문에, 어렵겠지요... 물론, 야마모토 코지상이라는 사람을 표현하는데, 탤런트라고 하는 것은 제일 올바른 정의가 아닌 것은 알고 있습니다만, 오페라 가수와의 거리를 나타내기 위해서 굳이 말한다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이번「tick, tick...BOOM!」에 찾아가겠습니다, 라는 것은 여름에 콘써트에서 함께 했을 때 야마모토상에게도 전해두었습니다만, 이번엔 뭐 한때의 공연자특권이라는 것으로, 대기실에도 밀어닥쳤습니다. 독일에서 가져온 선물을 전해주고 싶었고, 역시 직접 축하한다는 말을 하고 싶어서. 또 뭔가 함께 할 수 있다면.. 같은 이야기도 해봤습니다만, 또 기획해서, 안되면 맞추어보기로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