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마모토 코지/뮤지컬 or 무대

뮤지컬 시라노, 도장깨기

캇짱 2017. 4. 27. 21:44

뮤지컬 '시라노' 캐스팅 공개


시라노가 드디어 올라오는구나.

애정하는 배우의 복귀작이거나 누가 프로듀스 한다거나 다양한 이유로 이 작품을 기다려온 사람은 많겠지만


내가 기다려 온 이유는 오로지 야마모토 코지가 17년 전에 했던 작품이니까! (이 어빠 안 한 게 뭐야;;)


내가 뮤덕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코지군 덕분인데

작품 고르는 기준이 코지군이 했던 극, 코지군이 할 극, 코지군이 할 것 같은 극, 코지군이 해줬으면 하는 극...

이 되어버린 것도 당연하다. 언제나 도장깨기 하는 마음으로 봅니다 ㅋㅋㅋㅋㅋ

근년에 도장깨기 하는 마음으로 봤던 건 오케피가 있다. 


아, 물론 코지군과 관계 없이 작품 자체에 흥미를 가지고 좋아하는 극도 있지만

생각해보니 빌리를 볼 때도 체조 선수가 꿈이었을 만큼 아크로바틱이 특기인 코지군이 20년만 젊었어도!! 

같은 생각을 했었구나.. 이번 생은 틀렸어...



시라노에서 코지군이 맡은 역할은 '크리스티앙'. (사진은 연습실 모습) 

그 시절에 우로빠는 전형적인 미모의 남주 역할을 많이 했더랬지. 배역 소개에도 "젊고 매우 아름다운 외모를 가졌다." 라고 써있다.

실상은 로미오를 하면서도 머큐시오를 하고 싶어했던 사람이지만 ㅋㅋ 



"동화" 처음에는 그런 마음으로 들어간 저였어요.

하지만 연습이 진행되어 가는 동안에 그런 마음은 서서히 사라져갔습니다. 

의상, 세트 등 전부 일본 것은 아니고 또한 현대의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도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마음이나 우정은 세계를 뛰어넘어 시대를 뛰어넘어

언제나 변함없이 마찬가지구나~ 라고 실감하면서 즐거운 매일이에요. 

그런 인류 창세 이후 길러져온 본래의「사랑」의 모습을 리얼하게 무대에 펼치고 싶어...

그리고 앞으로 자기자신에게 플러스가 되기를...


- 야마모토 코지 - 


당시 시라노 역은 이치무라 마사치카 씨였다. 



코 분장이 너무 위화감 없으시고요 ㅋㅋㅋ


그런데 여기까지 쓰고 보니 이번에 한국에 상연되는 작품은 프랭크 와일드혼 작곡의 <뮤지컬 시라노>이고

코지군이 했던 건 반 다이크 작곡의 <시라노 더 뮤지컬>이었다. 원작 소설은 같지만 뮤지컬 원작은 전혀 다른 작품이었잖아;;

참고로 일본에도 와일드혼의 시라노가 카가 타케시 주연으로 2009년과 13년에 상연된 적은 있다고 한다.


그래서 이 글을 어떻게 마무리하지.....

음... 류, 류배우님 늦었지만 결혼도 축하드리고 프로듀서 데뷔 화이팅! 어쨌든 보러 갑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