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시 컴퍼니의 대표로도 잘 알려져 있는 박명성 저자와의 만남에 다녀왔습니다.
요즘 책 내고 여기저기 강연을 많이 다니신다고 들었는데, 이번 행사도 그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겠네요.
개인적으로 신시 컴퍼니의 작품을 좋아하고, 단순 제작사 라기 보다는 극단에 가까운
그 가족 같은 분위기를 좋아하는지라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던 차에, 기회가 닿아 걸음하게 되었습니다.
마침 이건명씨가 사회를 담당하시어 저에게는 더할 나위 없는 행사였죠.
이 자리를 빌어 당첨의 여신, 피리님에게 하트 한번 날려주고 시작합니다♡
마치 투자 유치 설명회에 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는 홍보 영상물이 흐르고, 난데없이 호영군이 등장해서 깜놀!
뮤지컬 <아이다>에서 아이다(성별 : 여)가 부르는 넘버 'Easy as Life' 를 멋들어지게 부르며 한껏 분위기를 돋우어주었어요.
평소 호영군이 자주 부르는 넘버라서 새삼스럽게 놀랄 일은 없었지만 언제 들어도 참 잘 소화해낸단 말이죠^^;;
예정대로라면 이태원씨가 출연하시기로 되어있었는데, 사정이 생겨 호영군이 대신 왔나봐요.
사회 이건명씨 외에도 허준호, 최정원, 김호영씨를 한 자리에 모을 수 있다니 뮤지컬 컴퍼니 대표라는 거 할 만 하군요, 하핫;
따지고보니 모두 '갬블러 출신'이였다는^^
"객석에 계신 성기윤씨" 를 찾는 건명씨.
뒤늦게 성기윤씨까지 합류하셔서 아주 눈이 호강했답니다. 정말 생각지도 못한 선물이었어요~
(성기윤씨까지 포함해도 여전히 갬블러 멤버네요)
저자와의 만남임에도 불구하고 미처 책을 읽지 못하고 가서 책 이야기 나올 때마다 뜨끔했지만,
독자가 아닌 사람에게도 매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이었어요.
무려 무용과 출신이라는 박명성 대표님. 역시나 무용과 출신(;)인 허준호씨와의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더군요.
화장실 냄새나는 극장 한켠에서 생활하던 시절의 에피소드, 창작 뮤지컬 댄싱 섀도우에 걸었던 열정,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창작 뮤지컬에의 꿈..
댄싱 섀도우를 보지 않아서 여기서 뭐라 말을 보탤 수는 없지만,
선진 문화 시스템을 도입하려고 노력했던 점 만큼은 높이 사고 싶네요.
첫공부터 완벽한 무대를 선보이기 위해 무대 리허설만 한달을 했다니까요.
석사 논문으로 쓰셨다던 '댄싱 섀도우 왜 망했나' 가 궁금해지는 시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프로듀서로서 한국 뮤지컬의 발전에 책임을 통감하고 계시는 점이 가장 인상 깊었어요.
10년이 넘도록 명성황후를 뛰어넘는 콘텐츠가 나오지 않았다는 것은 프로듀서들의 도전이 없었기 때문이라며,
자신은 결코 성공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제부터 시작이라 하시더군요.
가장 낮은 곳에서 먼 꿈을 꾸는 사람.. 과연 그러한 분이셨어요.
마지막으로 허준호씨와 이건명씨의 멋진 골든키 무대를 소개하며 글을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이건명씨는 일주일 전, 하이서울 페스티벌에서 가사를 뭉텅 틀리셨던 게 마음에 걸리셨던 게지요.
의상도 그 날과 똑같이 입고 오셔서는 (아놔- 귀엽기도 하셔라 >_<)
그 어느 때보다도 정확하고 훌륭한 노래를 들려주셨답니다.
이건명씨 본인 허락하에 이 영상은 얼마든지 퍼가셔도 좋습니다. 으하하;